플랫폼의 성장 10가지

검증된 방법으로 평가하라.

저렴하고 신속하게

전통 기업들은 플랫폼 전략과 같이 전사적인 방향 전환이 필요할 경우 컨설팅 회사와 함께 전략 프로젝트를 진행합니다. 컨설팅 회사와 일하는 것은 체계적이고 논리적인 접근방식과 상세하고 세련된 프리젠테이션 자료를 볼 수 있기 때문에 즐거운 경험이지만 그 범위가 플랫폼 전략이 되면 진단하고 평가를 하는 과정에서는 언제나 아쉬움이 남습니다. 진단하는 방법론과 결과 시장의 크기, 경쟁사와 자사의 매출, 이익처럼 일반 기업의 경영진단 방법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되면 이후의 활동은 모두 매출과 이익을 만들어내는 것에 집중되고 이익을 내지 못하는 플랫폼의 초기에는 그 잠재력을 인정받지 못하고 중단됩니다. 그래서 플랫폼 기업을 객관적으로 측정하는 방법에 대한 연구가 이어지고 있지만 기업의 사정에 맞추어 적용할 수 있는 권위적인 방법은 없었습니다. 이것은 큰 비용을 지불한다고 해도 얻을 수 있는 방법론이 아닙니다. 있다고 하면 개인의 경험을 통한 주관적인 자료이거나 거대한 플랫폼의 성장과정을 오랫동안 지켜보며 제3자로서 연구한 오래된 발표자료가 있을 뿐입니다.  

성장 만드는 10가지 공통요소

1. 거대한 목표(7)

큰 하나의 목표가 있는가? #문제해결집중#10배월등한제품#문서화된핵심가치#비전과미션

2. 인재(5)

사내에 퇴근 후 맥주 한잔을 함께하고 싶은 동료들이 많이 있는가? #주변5명을통해성장#플랫폼을사용하는직원

3. 기하급수 플랫폼(6)

고객이 가치를 인정하는 기술 기반의 플랫폼이 있으며 확장 가능한가?#경쟁우위#지속가능성#네트워크의활용#양면참여자

4. 애자일(9)

작고 가볍게 실험해 보며 과감하게 청산도 가능한 조직인가? #실험과리스크감수#짧은피드백주기#회복력#이론보다실제#작고유연함

5. 사용자의 비즈니스 차명(2)

고객들의 비즈니스 참여기회가 있고 이것이 비즈니스의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가?

#성과기반주문형직원#오픈파트너#클라우드형자동계약

6. 자동화(5)

데이터와 알고리즘을 통한 자동화 서비스와 관리지표가 있는가?#알고리즘#대시보드#중요한통계는한눈에#자동화된데이터처리

7. 일하는 문화(5)

브레인스토밍이나 토론하는 문화를 통해 회사정책과 서비스에 반영하는가? #온라인협업툴#다양성#브레인스통밍회의#명령보다는 제안

8. 자율과 책임 문화(3)

업무가 자율적이며 권한이 분산되어 논쟁을 통해서 해답을 찾아가는가?#권한분산#순종보다불복종#책임지는사람들

9. 운영과 마케팅 원칙(12)

성장을 위한 내부 팀이 사용하는 팁이 다음과 같거나 비슷한가?

-최소한 20명 이상 소수의 열정적인 회원들을 양성하라.

-특징이 아니라 혜택을 알릴 수 있는 문구를 만들어라.

-성장을 위해 다른 회사의 플랫폼과 연계를 시도하라.

-고객이 보낸 이메일을 읽어라.

-직원들이 우리 서비스를 한 문장으로 표현할 수 있는가?

-순추천지수(Net Promoter Score)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측정하는가?

-사용자들이 1/7/30일 간격으로 정기적으로 방문하는가?

#운영원칙#NPS#정기방문

10. 사회적 기여(1)

플랫폼이 성장하면서 환경, 빈곤, 교육, 불평등 같은 사회적인 문제도 같이 해결되는가? #사회참여#일시적이지않은#수익의사용

Tip 사람들이 매일 사용하는가를 봅니다. 한번 성장한 플랫폼을 지속성장이 최대의 관삼사입니다. 지속 성장을 위해서 계속 혁신해야 하지만 이때의 혁신은 첫 시장 개척 때와는 다릅니다. 지속성장을 위한 플랫폼의 서비스는 기존에 없었던 것을 제공하는 혁신이 아닌, 대중들이 오프라인과 온라인에서 이미 활용하고 있는 것을 플랫폼과 결합하여 필요한 것을 채워나갑니다. 그리고 그렇게 출시된 서비스는 기존의 네트워크와 연결되어 다시 성장합니다.

그렇다면 앞으로 어떤 서비스가 플랫폼과 결합하여 사람들의 생활을 변화시키게 될까요? 지금까지 플랫폼으로 구현되지 않았으니, 사람들이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있는 서비스가 그 대상이 될 것입니다. 현재 자동차(자율주행). 의료(원격진료), 소매산업(디지털쇼핑). 광고(증강현실), 엔터테인먼트(OTT, 가상공간), 교육(인공지능+가상현실), 헬스(홈트레이닝) 등이 변화를 보이고 있습니다. 또한 산업적으로 큰 비중을 차지하는 금융, 보험, 부동산부터 에너지, 환경, 정부, 비영리단체로 적용범위가 넓어지고 있습니다. 미래의 비즈니스를 준비하고자 한다면, 지금은 플랫폼과 접목되지 않았으나 사람들이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것에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한국의 토스는 금융을, 미국의 레모네이드와 오픈도어는 각각 보험과 부동산을 플랫폼과 접목하여 성장중입니다.

출처 : 플랫폼 성장패턴에 올라타라 신병휘 지음 책 참조.

인간의 뇌에 최대한 가까운 휴먼 AI 대한 기본상식

메타버스, 메타버스 하면서 이걸 모른다고? [마인즈 랩]마인즈랩]

음성, 시각, 언어, 사고 등 다양한 기능의 AI 기술 발전으로 가상 AI 인간이 현실화되었습니다.실제 아나운서가 만든 AI 아바타가 여러 기업기관의 사내 방송이나 온라인 행사에서 아나운서를 대신해 일합니다. 공상과학 영화에서나 본 이야기가 진짜 우리 실생활에서 이뤄지고 있습니다.

해외 사례가 아닙니다. 이런 AI 아바타를 만든 곳은 바로 국내 AI 플랫폼 기업, 마인즈랩입니다. 국내 최초 지능형 아바타인 마인즈 랩의휴먼은 아바타음성시각언어 등 첨단 AI 기술의 총집합체입니다.사람 모습을 갖춘 AI 휴면 아바타는 대화가 가능해 회사 소개, 리셉션, 전시관 도슨트 안내 등 가상인간이 필요한 메타버스어디에서든 활용할 수 있습니다.

마인즈 랩은 음성, 시각, 언어 등 1~2가지의 AI 엔진을 활용하는 다른 AI 기업들과 달리, 자체개발한 30여 개의 AI 엔진 및 애플리케이션들을 보유하고 있고, 이를 모듈화해 고객이 원하는 목적에 맞게 블록처럼 자유롭게 조합할 수 있는 플랫폼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는 AI에 대한 기업의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계획한 것으로 플랫폼 기업으로서 마인즈 랩만의 차별화이자 강점입니다. 마인즈랩은 기업이AI 도입에 어떤 고민하고 있는지 정확하게 이해하고 국내의 기업과 공공기관 등에 100여 개 이상의 주요 AI 프로젝트를 제공했습니다. 그리고 그 최종 목적지로 지능형 AI 휴먼 아바타 ‘MI’을 최초 선보였고 앞으로 꾸준한 고도화를 거쳐 정말 인간과 가깝게 사고하고 행동하는 ‘M2’,’M3;,’M4’등을 개발한 계획입니다.

인간의 뇌에 최대한 가까운 휴먼 AI

IT 회사의 발전 과정은 소프트웨어 개발부터 시작해 설루션,서비스, 플랫폼으로 각각 단계를 밟아 성장합니다. 2014년 설립된 마인즈 랩 역시 이 단계를 정석으로 밟아 지금은 국내 최초 AI 휴먼 아바타, M1을 선보이며 국내 AI 산업을 앞장서서 이끄는 국가대표 AI 플랫폼 전문기업으로 우뚝 섰습니다. 마인즈랩 유태준 대표는 기업의 성장 과정을 나비와 비유합니다.

처음에는 밤낮없이 일해도 직원들 월급 줄 돈이 없을 정도로 힘들었습니다. 소셜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서비스 회사에서 콜센터 콜 분석 회사, 그리고 딥러닝 기술 회사를 거쳐 종합 AI 플랫폼 전문기업까지, 애벌레가 변태를 거쳐 나비가 된 것처럼 지속해서 발전해왔죠. 앞으로 종합 AI 플랫폼 기업으로 승부를 볼 생각입니다. 검색은 네이버, 문자는 카카오, 그리고 AI 하면 마인즈 랩이 제일 먼저 떠오르게 하는 것이 저의 목표이자 회사의 모토입니다.”

마인즈 랩은 한 가지 특정한 분야에서 AI 엔진이나 설루션을 제공하는 회사와는 차원이 다릅니다. 이런 AI 회사들을 안과, 치과, 내과라고 하면 마인즈 랩은 대형종합병원이라 할 수 있습니다. AI 핵심인 AI 알고리즘 개발부터 AI 엔진별 API, 이를 활용한 애플리케이션 서비스 등 통합적인 AI 가치를 제공하는 종합 AI 플랫폼 전문기업입니다.

이런 위치를 유지하고 발전하기 위한 기본 요소는 전문인력 확보입니다. 마인즈랩은 200여 명의 전체 인력 중 80% 이상이 연구원, 개발자, AI 딜리버리하는 컨설턴트입니다. AI 알고리즘만 연구개발하는 순수 연구원이 30명 정도입니다. 연구원 수준도 남다릅니다. 수학과 정보 물리올림피아드 대상을 받은 고급 인력들을 보유했습니다. 마인즈랩이 나가야 할 방향이 단순 AI 애플리케이션 개발이 아닌 음성시각언어사고 등 다양한 AI 엔진을 조합해 인간의 뇌에 최대한 가까운 휴먼 AI 완성이기 때문입니다.

셀 수 없이 수많은 상을 받은 이력은 마인즈랩이 AI 기술로 업계를 선도하고 기술과 노하우를 국내외에서 철저하게 검증받은 AI 전문가 조직임을 증명합니다.

가장 혁신적인 미래 기술 경쟁력을 지닌 중소기업에 부여되는 국제적 인증된 국제 전기통신연합 ITU주관 ITU 텔레콤월드 2017 우수기업 선정부터, 2016 연구개발특구 기술사업화 대상(미래창조과학부 장관상), 선정부터, 2016 연구개발특구 기술사업화 대상(미래창조과학 장관상). 2017 대한민국 ICT 대상 지능정보 부문 대상(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 2018 대한민국 임팩 테크 대상 국무총리상, 2018 대한민국창업대상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 2019 대한민국 SW 기업경쟁력 대상(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 2018 국무총리상, 4년 연속 장관상을 받았습니다.

마인즈 랩 매출 현황

내 마음대로 인공지능을 조합하다

“AI 기술이 급성장하면서 구글, 페이스북, 아마존 등의 글로벌 IT기업들이 인간의 뇌를 통째로 AI로 만들려고 했습니다. 인공 신경망에 엄청난 비용을 투자해 연구하면 성공할 것이라고 믿었기 때문입니다. 지금은 불가능한 상태지만 10년 후, 20년 후 언젠가는 인간의 뇌와 똑같은 AI가 나오리라 생각합니다.”

유 대표는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가 투자한 인공지능 연구기관 오픈 AI가 인간의 뇌에 10%까지 근접한 기술을 개발했다고 말합니다. 인간 뇌의 뉴런 수가 1,000억 개, 뉴런과 뉴런을 연결하는 시냅스 수가 1.000조 개인데, 이 시냅스를 100조까지 연결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아직은 인간 뇌와 같은 AI를 만든 회사는 전 세계 한 곳도 없습니다. 뇌 부분들의 각 기능을 AI로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이 뇌의 각 부분적인 기능을 하는 AI는 인간의 뇌를 뛰어넘었습니다. 얼굴 인식 AI 99% 이상의 정확도로 사람보다 얼굴 인식 능력이 뛰어납니다. 음성인식 역시 인간보다 더 잘합니다.

지금까지 개발된 AI 기술은 음성, 시각, 언어, 분석 등 인간 뇌의 부분적인 기능을 합니다. 이 각각의 AI 기술은 서버와 엔진이 있어야 이션들을 모듈화해 제공합니다. 고객이 원하는 목적에 맞게 이 엔진들을 블록처럼 자유롭게 조합 가능한 것이 강점이자 차별화입니다.”

기업이나 개인 고객이 필요한 기능에 맞춰 AI 엔진들을 조합하면 상상하는 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는 것입니다. 마인즈랩 사이트 maum.ai내에 마음 AI’라는 클라우드 플랫폼에서 AI 빌더라는 툴을 통해AI 엔진들을 내 마음대로 연결하고 테스트해 볼 수 있습니다. 단순히 완성된 API를 제공하는 것이 아닙니다. 자신이 원하는 엔진별 조건을 입력하면 그 즉시 나만의 맞춤형 AI 서비스가 생성됩니다.

STT 음성인식음성인식 Speech to Text, SDS 챗봇, TTS 음성생성음성생성 Text to Speech을 결합하면 날씨에 대한 정보를 주는 음성 날씨 봇’이 생성됩니다. 또 보험회사의 경우 실손 보험 청구 자동화를 위한 진료비 영수증 AI 인식 서비스를 만들고자 한다면 시각 부분에서 문서 이미지 인식, OMR Optical Mark Recognition(광학 마크 인식). 텍스트 제거 AI 엔진을 선택하면 바로 적용이 됩니다. 월 구독료 99,000원만 내면 API(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를 기반으로 30여 개의 최신 AI 엔진과 애플리케이션이 서비스를 쓸 수 있는 구독형 서비스입니다.

유 대표는 대기업뿐만 아니라 특히 스타트업들이 마인즈 랩의 마음 AI’를 도입하면 비즈니스를 빠르게 성장시킬 수 있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말합니다. 이를 위해 컨설팅부터 도입 및 운영까지를 전반적으로 돕는 ‘에코 마인즈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에코 마인즈 eco는 스타트업 및 연구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국내 AI 생태계를 활성화하는 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마인즈랩의 AI 플랫폼 마음 AI를 기반으로 AI 알고리즘과 엔진 등 기술 전반에서부터 AI 응용 서비스, AI 기반 스마트 머신 등의 AI 영역마다 여러 스타트 업 및 연구기관과 협업하는 상생 파트너십 프로젝트입니다. 에코마인즈에 참여하면 마인즈 랩과 외부 프로젝트를 공동 수행하거나 AI 알고리즘 및 플랫폼, 플랫폼에 탑재되는 각종 봇 Bot개발비를 지원받을 수 있습니다. 또 이미 개발 AI 관련 기술을 마음 AI에 탑재해 수익을 배분한 형식의 협업도 가능합니다.

출처 : AI퍼스트 ARTIFCIAL INTELLIGENCE FIRST 투자의 미래, 인공지증이 답이다. 서재영 지음 글 참조함.

2021 코로나19 시대, 효과적인 홈스쿨링 키트 조금 살펴보기

로스앤젤레스 코로나19 시대, 코딩 홈스쿨링 키트

시애틀에 거주하는 캐서린은 40대워킹이라고 합니다. 코로나19 사태로 4살이 된 아이와 함께하는 캐서린의 일상은 많은 것이 바뀌었습니다. 가장 크고 갑작스러운 변화는 아이와 보내는 시간이 무작정 늘어난 것이라고 합니다. 코로나19 이전에는 회사 근처 어린이집에 아이를 맡길 수 있었으나 이제는 회사도 재택근무로 전환되고 어린이집도 문을 닫았다고 합니다. 그야말로 하루 종일 아이와 같이 지냅니다. 캐선린은 누구보다 아이를 사랑하지만 이 상황은 즐겁지 않다고 하네요. 시도 때도 없이 놀아 달라 졸라 데는 아이 때문에 업무에 집중하기가 쉽지 않다고 합니다. 일과 가사, 육아로 체력이 방전돼 아이와 보내는 시간에도 점차 짜증이 느는 것을 느낍니다.

캐서린은 과감하게 대안을 찾아 나서기로 했다고 합니다. 어디 가서 일을 할 수도, 아이를 맡길 수도 없는 날들이 언제 계속될지 알 수 없으니 적절한 도움이 필요하다는 생각이었어요. 며칠 인터넷을 뒤지다 그녀가 찾아낸 것은 정기적으로 놀잇감과 완구를 보내주는 사이트였어요. 차분히 앉아서 혼자 놀 수 있는 공작놀이, 색칠놀이 등이 택배로 배달되니 그나마 상황이 나아졌어요. 다양한 키트 덕분에 긴급한 회의나 여의치 않은 상황도 견딜 수 있게 됐지요.

놀잇감과 완구를 사용하던 초기 캐서린은 자신이 아이와 함께 해주지 못하는 시간을 키트로 대신하는 것 같이 마음이 아팠어요. 하지만 주변 워킹맘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많은 위로를 얻었어요. 오프라인 키트와 온라인 콘텐츠가 아이들의 두뇌 계발에 나쁘지 않다는 이야기였어요. 엄마가 일과 육아를 구분해 각각의 시간에 집중하는 것이 엄마와 아이 모두에게 유익하다는 의견도 있었어요. 이런저런 이야기를 들은 캐서린은 키트와 온라인 매체들을 적절히 활용해 일과 육아 둘 다 성공하는 엄마가 되기로 다짐했어요.

* 사회적 거리두기로 홈스쿨링 각광

코로나19로 전 세계는 필요한 외출을 줄이고 사회적 거리 두기에 동참하고 있어요. 미국에서도 4월부터 본격적인 휴교령이 내려지고 여름방학도 다른 때보다 일찍 시작됐어요. 예기치 못한 휴교와 이른 방학으로 학부모들과 학생들의 일상은 완전히 바뀌었어요. 학부모들의 최대 관심사는 효과적인 홈스쿨링이 됐어요.

미국의 아이들은 스포츠와 취미 활동에 많은 시간을 할애해요. 야구, 농구, 축구, 수영 등 다양한 팀 스포츠 활동과 음악, 댄스 등 취미 활동을 즐겼어요. 그러나 모든 활동이 금지되다시피 하면서 집에서 보내는 시간만 길어졌어요. 늘어난 재택근무와 집안일, 그리고 아이들 교육까지 신경 써야 하는 학부모들은 자연스럽게 온라인 콘텐츠, 교육용 완구, 공작 및 DIY 프로젝트 키트에 관심을 갖게 됐어요. 최근 불고 있는 STEAM Science, Technology, Engineering, Art, Math에 적합한 교육 콘덴트에 대한 관심이 여느 때보다 뜨겁지요.

*휴교 중에도 성장 중인STEAM교육 시장

몇 년 전부터 미국에서도 ‘STEM Science, Technology, Engineering, Math’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졌어요. 4차 산업혁명과 함께 코딩 Coding관련 직종이 고연봉의 직업으로 알려지며 미국에서도 코딩 교육의 중요성이 강조됐어요. STEM 능력을 키우기 위한 다양한 교육용 완구도 출시됐어요.

그런데 비교적 최근 코로나19가 확산되기 전부터 STEM과목에 예술인문 교육을 뜻하는 ‘Art’를 추가하는 흐름이 나타났어요. STEAM으로 통칭되는 융합인 채 교육은 엄마들의 목표가 됐어요.

미국 시장에서 판매되는 STEAM관련 교육 콘텐츠는 코로나19 상황에서도 매출이 늘고 있어요.

구체적인 브랜드를 살펴보면 세계적인 완구 기업인 레고 LEGO,등이 완구 시장을 주도해요.

한국에서도 인기를 끈 액체 괴물 슬라임 Slime,중력에 대한 이해를 돕는 빌딩 블로 building기본적인 전류에 대한 이해를 돕는 커넥터 키트 connector로봇을 만들고 직접 코딩하는 로봇 키트, 로켓 과학을 이용한 로켓 발사 키트 등 다양한 제품들의 인기도 높아졌어요.

최근 눈에 띄는 STEAM 완구로는 구독 서비스 형태의 ‘키위 코 KiwiCo’가 있어요. 부모는 자녀의 연령과 성별을 선택하고 구독 신청만 하면, 매달 새로운 주제의 STEAM 완구 키트가 배달돼요.완구를 직접 조사하고 찾아내 조달하는 수고가 필요 없어요. 자녀들은 배달된 완구 키트를 완성해 만족감과 더불어 자신감을 키울 수 있어요. 교육계에서도 학생들이 STEAM 완구 키트를 직접 조립하며 배우는 효과가 상당하다고 평가해요.

제작자들은 STEAM 완구 키트를 조립하며 어떤 형태로든 문제점과 해결 과정을 배운다고 주장해요. 제대로 된 결과가 나오면 스스로 잘한 것이 무엇인지 배울 수 있고, 잘못된 결과가 나오면 시행착오를 통해 문제를 찾아 해결하는 과정을 익히게 돼요.중요한 것은 문제에 봉착했을 때 스스로 진단하고 방법을 찾아 해결해가는 거예요. 이는 결과보다는 문제 해결 과정을 중시하는 미국식 교육에서 강조하는 방식이기도 하지요.

코로나19 상황은 STEAM 교육의 현장을 가정으로 옮겨 놨어요. 교육의 주체도 기존의 선생님에서 부모, 온라인 속 선생님 혹은 아이 스스로로 바뀌었어요. 변화된 환경 속에서도 STEAM 교육을 실천하기 위해 부모들이 선택한 다양한 콘텐츠들을 살펴봐요.

*훌륭한 보조교사, 영유아 키즈를 위한 콘덴츠

최근 영유아들의 스마트폰 시청이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어요. 차선을 선택한 부모들은 스마트폰에서 좋은 콘텐츠를 뽑아 아이들에게 보여주고자 해요. 이런 니즈를 바탕으로 성장한 기업 중 한 곳이 핑크퐁 pinkfong이에요. 미국에서도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어요.

핑크퐁은 지난 2015년 미국에 진출했는데, 아이들이 따라 부르기 쉬운 노래와 애니메이션으로 유명해졌어요. 문화적인 차이에도 전 세계 어린이들이 공감할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어 성공한 케이스로 꼽혀요. 어느 순간부터 미국 소매점에서 핑크퐁 캐릭터 상품을 쉽게 발견할 수 있을 정도로 미국 시장에서도 반응이 좋아요.

미국에서 자생한 키즈 콘덴츠 1위 브랜드로는 ‘코코 멜론 Cocomelon’이 있어요. 유튜브 구독자가 약 8,700만 명(2020 6월 기준)에 달하지요.

코코코 멜론의 창립자 제이 전 Jay은 처음에는 아내와 함께 본인의 자녀들을 위한 짧은 동요 만화를 만들었어요. 2006년부터는 ABCkid TV 채널로채널로 유튜브에 게시했어요. 알파벳 노래 등 대중적인 동요 영상이 인기를 끌면서 2017년 본격적인 3D 애니메이션을 도입해 급성장했어요. 2018년에는 공식 채널 명칭을 코코 멜론으로 변경하고 월평균 5억 건의 조회 수를 기록하고 있어요. 무엇보다 어린이 시청자의 눈높이에 맞춘 스토리와 단순하고 시각적인 애니메이션이 성공 요인으로 꼽혀요.

부모들이 핑크퐁이나 코코 멜론을 선택하는 주요 이유 중 하나는 교육적이면서도 어린이를 주인공을 해 가족 전체가 시청해도 무리가 없기 때문이죠. 놀이 영상이나 장난감 리뷰, 인형을 활용한 스토리텔링 등을 통해 아이들이 다양한 사물을 접할 수 있어요. 스마트 기기를 활용해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는 상황에서 이런 온라인 콘텐츠들은 보조교사의 역할까지 겸해요.

*언컨 텍트 시대, 이러닝 수요 증가

학령기 아이를 둔 부모들은 학습량에 대한 고민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하네요. 미 전역 대다수의 학교들이 4월부터 교실 수업을 온라인 수업으로 대체한 상황에서 온라인 수업만으로 학습이 제대로 되겠느냐는 우려가 끊이지 않아요. 특히 주의가 산만한 학생들이 수업에 뒤처질 것이라느 지적이 많아요. 부족한 학습 일수와 뒤처진 학습을 우려한 부모들 사이에서 언컨 텍트 uncontact수업인 이러닝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요.

한국처럼 미국의 부모들도 사교육비가 걱저이예요.특히 미국은 높은 인건비로, 예체능 교육비가 상당히 높아요. 일반 학습 과목도 마찬가지예요. 하지만 사전 제작된 이러닝 교육은 1 대 다수의 수업이 가능하기 때문에 직접 만나서 하는 과외나 학원 수업에 비해 상당히 저렴해요.

미국에서 인기가 높은 유료 이러닝 교육 프로그램으로는 브레인 체이스 Brain아이디테크 iD Tech 등이 있어요. 이 사이트들은 다양한 과목의 이러닝 서비스를 제공해요.

목적에 따라 무료 교육이 가능한 이러닝 서비스도 있어요. 비영리 교육 단체에서 운영하는 칸 아카데미 학년별, 과목별 수업을 제공하고 미국 대입 시험인 SAT 준비도 할 수 있어요. 미취학 어린이들을 위한 숫자 세기부터 대학원 준비, 사회 초년생을 위한 커리어 career준비 과정까지 다양한 이러닝 과정이 무료로 제공돼 학부모 사이에서는 이미 유명세를 타고 있어요.

*클래식 완구의 재발견, 레고

레고는 최첨단 시대라서 더 각광받는 완구예요. 텐마트어로 재미있게 놀다라는 뜻을 가진 레그 고트 LEG를 줄여 탄생한 레고는 1932년 설립 이후, 전 세계 어린이들의 지속적인 사랑을 받고 있어요. 스마트폰과 탭, PC에 붙어 있는 아이들을 떼어놓기에 이만한 완구가 없어요.

대표적인 빌딩 블록인 레고는 알록달록한 색상으로 동심을 자극해요. 무엇이든 마음대로 만들어 볼 수 있어 아이들이 창의력, 집중력, 표현력 향상에 도움을 주지요. 최첨단 기술을 적용해 애니메이션, 영화, 놀이동산, 증강현실증강현실 AR, Augmented Reality 및 가상현실로도 만들어졌는데STEAM 교육에서도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교재로 활용돼요.

클래식 레고는 성장기 어린이들에게 창의력, 집중력, 표현력 향상과 함께 손재주를 발달시키는 소근육 운동 fine에도 효과가 있어요. 이는STEAM교육의 기초 과정과도 맞물려요.

최근에는STEAM 분야의 교육 수요에 맞춰 코딩, 과학 교육 현장에 적용 가능한 레고 에듀게이션LEGO과 레고 부스트 LEGO시리즈도 출시했어요. 레고 에듀케이션은 학교용 교재로 초고등학교에서 로봇공학, 회로 제작 프로젝트에 활용돼요.레고 부스트는 7~12세 어린이용으로 직접 조립하고 코딩과 프로그램에 완성된 완구를 조작할 수 있어요.

*한국식 STEAM, 무엇을 배우고 무엇을 가르칠까?

미국의 교육 환경은 한국에 비해 훨씬 자율적입니다. 교사의 일방적인 강의가 아닌 동그란 원으로 모여 앉아 아이들끼리 토론하는 수업방식이 많아요. 또한 저학년부터 주어진 주제에 대한 자료를 스스로 찾아 확인하고 발표하는 수업도 일반적이죠. 이런 교육 환경에서 성장한 아이들은 답이나 진행이 틀려도 부끄러워하거나 속상해하지 않고 틀리 수 있음을 받아들이며 당당한 태도를 보여요.

STEAM 교육은 미국의 교육 정신을 구현하기 알맞은 방식으로 꼽혀요. STEAM 교육으로교육으로 각광받는 코딩 역시 자율적인 환경 속에서도 발표와 토론을 통한 교육이 가능해요. 논리력과 사고력 향상에도 도움이 돼요.이런 교육 논리는 미술에서도 적용되지요. 해는 빨간색, 하늘은 파란색, 해바라기는 노란 꽃이라는 주입식 교육 방식은 선호되지 않아요. 학생들이 본 대로 느낀 대로 마음껏 표현할 수 있는 창의력, 독창성, 표현력을 강조해요. 이에 비해 한국의 교육 문화는 올바른 답을 제시하는 주입식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요.

요즘 미국 교육계는 코로나 19가 연 대안교육 시장이 어떻게 성장할까?’에 귀추를 주목해요. 온라인 키즈 콘텐츠와 교육용 완구, 공작 및 DIY 프로젝트 키트 등 학교 밖 교육 프로그램에 빠르게 서장하고 있어요.

한국인의 시각에서 STEAM 교재들에 대해 인상적인 것은 높은 완성도와 부모들의 반응입니다.

미국의 교육용 완구는 단순히 인체에 무해한 친환경 재료를 사용하는 것만이 아니라 높은 안정성을 요구해요. 내용물을 살펴보면 연령층에 맞는 재료들로 구성하되, 유아용 키트에는 삼킬 수 있는 작은 부품이 없어요. 상처 입기 쉬운 아이들의 여린 피부를 고려해 뾰족하고 날카로운 부품도 없어요. 재료들은 미리 잘라서 제공하며, 만일 어쩔 수 없이 작은 부품이 포함된다면 질식 위험 표시인 ‘초킹 해저드 부착되고 사용 연령층과 유해물질에 대한 정보를 상세히 안내해요. 사용법도 어린이 눈높이에 맞춰져요. 어른의 도움 없이 손쉽게 조립해서 사용할 수 있는 그림 설명이나 쉬운 단어로 된 설명서가 따라붙어요. 중간에 막힐 경우를 대비해 연령별 문제 해결 능력에 따라 스스로 해결할 수 있도록 적절한 힌트도 제공해요.

다음은 학부모들의 반응이에요.미국 부모들은 한국 부모들과 마찬가지로 교육용 완구 구매를 망설이지 않지요. 교육용 완구에 대한 이해도 높아요. 단순한 장난감이라 생각하지 않고 자녀들의 능력 개발과 향상을 위한 교육 용품을 받아들여요.

한국의 교육 시장은 이미 막대한 크기를 자랑하지요. 그럼에도 항상 부모들은 교육용 콘텐츠에 목이 마르지요. 한국의 교육도 STEAM의 커다란 흐름을 따라갈 것이 분명해요. 건강을 위해 과일과 채소를 섭취하고 적절한 운동을 병행하는 것처럼 STEAM 기본 능력을 기르기 위해 완구를 사용하고 친밀도를 높인다면 학년이 올라갈수록 어려워지는 교육 과정도 거뜬히 해낼 수 있어요.

따라서 쉽게STEAM. 을 가르치는 콘텐츠를 만든다면 시장에서 충분한 호응을 얻을 수 있을 거예요.그러나 이것은 다분히 한국적이어서는 안 된다고 하네요. 디테일한 팁을 보태면 전통적으로 남성 위주의 직종으로 여겨진 STEAM 분야에 완구에 분홍색, 빨간색, 노란색 등 부드러운 파스텔색을 사용한다거나 아예 성별 구분이 없는 색상을 사용하는 것도 도움을 줄 거예요.

한국은 예전부터 수학, 과학, 기술, 공학 강국이었어요. 여기에 미국식 창의력, 독창성, 표현력이 강조되는 교육 콘텐츠를 접목한다면 미래 세계를 이끌어 나갈 인재 양성에 큰 보탬이 될 것이지요.-조이스 최(로스앤젤레스 무역관)

출처 : 2021 한국이 열광한 세계 트렌드 KOTRA가 엄선한 글로벌 뉴 비즈니스지음 책 참조.

 

'전기자동차' 와 '2차전지'에 대한 프로젝트 조금 맛보기

 전기자동차‘2차전지를 주목하라

인류 최초의 전지인 바그다드 전지

전기를 저장해 사용하는 배터리, 즉 전지Battery는 언제부터 사용해왔을까?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전지는 기원전 2000년경 메소포타미아에서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1932년 독일인 빌헬름 쾨니히Wilhelm Konig가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 근교 호야트럽퍼 유적에서 발견해서 바그다드 전지Baghdad Battery라 불리는 이 최초의 전지는 높이 14cm, 직경 8cm 크기의 항아리 모양을 생겼습니다. 항아리 속에는 원통형 구리판이 있고, 구리판 안에는 철 막대기를 꽃았으며, 전체적으로 아스팔트로 고정하고 밀봉한 구조였습니다. 쾨니히가 이 항아리를 전지라고 추정하게 된 이유는 원통 내부 철 막대기에 부식 흔적이 남아있었기 때문입니다. 이는 항아리 내부에 식초나 와인 등 전해질 물질을 담았다는 것인데 이는 지금의 전지와 구조 및 원리가 동일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구리판이 양극 역할을 하고, 철 막대기가 음극 역할을 하며, 식초나 와인이 전해질 역할을 해 전기를 발생시카는 인류 최초의 전지였던 것입니다.

이에 대한 검증을 위해 1940년 미국 GE 연구소에서 바그다드 전지와 동일한 구조를 만들어 재현했는데 실제로 0.5V의 전기가 발생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또 이집트 고고학자 아르네 에게브레트Arne Eggebrecht는 이 항아리 안에 와인을 채우고 실험해 0.87V의 전기를 만들어냈습니다. 실험을 통해 고대 바그다드 항아리가 단순히 물이나 우유를 보관하는 용도가 아니라 전기를 발생시키는 배터리였음을 증명하게 된 것입니다. 다만 아직도 바그다드 전기가 어떤 용도로 사용됐는지를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아마도 전기도금에 쓰였을 것이라는 추측이 있을 뿐입니다. 혹은 종교적 벌칙을 위한 고문 기구나 통증을 치료하기 위한 의료 기구였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어찌 됐건 전지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는 훨씬 오래전부터 만들어 사용해온 셈입니다.

전지라는 용어는 1749년에 미국의 과학자 벤저민 프랭클린Benjamin Franklin이 커패시터Capacitor(축전기) 전력 실험을 하면서 처음 사용했습니다. 사용화된 제품으로서의 전지는 1800년 이탈리아 물리학자인 알렉산드로 볼트Alessandro Volt가 발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시의 전지는 구리와 아연을 동글게 만들고 그 가운데에 소금물에 적신 삼베 조각을 넣었으며, 금속 와이어로 구리와 아연을 연결해 0.75V의 전기를 생성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이때의 전지는 한 번 쓰면 다시 사용할 수 없는 1차전지를 말합니다.

* 그린 시대의 필수품, 2차전지

일회용이라는 1차전지의 한계는 쓰레기를 덜 발생시키는 2차전지의 발명으로 이어졌습니다. 2차전지란 전기를 모두 사용한 이후에도 다시 충전해 반복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재생 가능한 전지로 세계 최초의 2차전지는 1859년 프랑스 물리학자 가스통 플랑테Gaston Plante가 개발한 납 축전지입니다. 이 전지는 음극으로 납을 사용하고 양극에는 산화납을 사용했으며, 전해액으로 황산수용액을 사용해 평균 전압 2.0V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납 축전지는 가격이 매우 저렴하면서도 안정성이 뛰어나 현재까지 일반 자동차의 보조 전원과 지게차, 골프 카트 등에 사용되고 있습니다.

2차전지가 상업적으로 널리 사용되기 시작한 것은 1988년 캐나다 기업 몰리 에너지Moli Energy가 리튬매탈 2차전지 몰리셀Molicel을 출시하면서 부터입니다. 초기에는 일본의 최대통신기업 NTT(일본전신전화주식회사)의 휴대폰과 노트북 등에 2.2V 몰리셀이 사용되면서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그러나 휴대폰에서 잦은 화재가 발생해 대대적인 리콜 조치를 했고, 리튬메탈 전지가 휴대용 기기에 적용되기에는 불안정하다는 결론을 내리며 1990년 몰리 에너지는 결국 파산에 이르게 됐습니다. 그로부터 1년 후인 1991년 소니는 기존 전지보다 전압이 3배나 높고, 방전 수명 1,000회가 넘는 리툼 이온 전지Lithitm-ion battery 상업화에 성공했습니다. 소니는 리튬이 원자가 아니라 이온의 형태로 있기 때문에 발화고가 발생하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소니가 자사의 제품을 리튬메탈대신 리튬이온 전지라 부르게 된 이유입니다. 이 제품은 18650 형태의 원통형 전지(18650 전지는 우리가 일반저으로 사용하는 AA형 건전지와 유사한 형태로 지름 18mm, 높이 65mm의 크기입니다. 전압이 높고 수명이 길어서 전지의 사용 개수를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로 개발돼 휴대용 캠코더와 노트북 등IT 기기에 많이 사용됐습니다.

2000년대 들어서서는 전기차의 선두 주자이자 EVElectric Vehicle계의 시작인 테슬라가 전기차에 18650 원통형 리튬이온 전지를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원통형 리튬이온 전지는 높은 에너지 밀도와 출력, 안정성, 그리고 낮은 가격이 장점으로, 테슬라의 전기차가 혁신을 이룰 수 있었던 주요 이유 중 하나였습니다. 2017년 출시한 테슬라의 모델3에는 전지의 형태를 개량한 21700(지름 21mm, 높이 70mm) 원통형 전지를 사용했습니다. 또한, 2020 9월 진행된 테슬라 배터리데이Bettery Day(테슬라가 새로운 2차전지 배터리 기술을 소개학 투자를 유치하는 행사)에서는 수년 내 46800(지름 46m, 높이 80mm)규격의 원통형 배터리를 개발해 전기차의 출력과 주행거리를 느릴 것이라고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테슬라와 몇몇 기업을 제외하고 2000년대 초반부터 현재까지 대다수의 전기차 기업은 원통형Cylindrical 전지 대신 파우치형Pouch이나 각형Prismatic 전지를 주력 배터리로 사용해왔습니다. 파우치형과 각형 전지는 원통형 전지보다 에너지 밀도가 높아 같은 양을 사용하더라도 주행거리가 길고 공간 활용에 유리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테슬라는 이미 30년 전부터 대중화된 18650 원통형 전지를 사용함으로써 시장의 선입견을 날려버렸습니다. 18650 원통형 전지는 개발된 지 오래된 제품으로 생산원가가 낮고, 규격화가 완변히 돼 있어 대량 공급이 가능하다는 점을 이용한 것입니다. 원가가 낮으니 전지를 더 많이 사용함으로써 주행거리를 늘리고, 차량의 고급화를 이룰 수 있다는 역발상이었습니다. 앞으로 전기차의 2차전지 분야는 테슬라의 원통형 전지와 기존 파우치형 전지가 공존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 내연기관차보다 오래된 전기차의 역사

전기차의 역사는 생각보다 오래됐습니다. 사실 내연기관차보다 전기차가 먼저 발명됐습니다. 최초의 전기차는 약 200년 전인 1834년 등장했는데 스코틀랜드의 사업가 로버트 앤더스Robert Anderson이 발명한 원유전기마차가 세계 최초의 전기차로 추정됩니다. 이는 독일 니콜라 우스 오토Nikolaus Otto가 최초의 내연기관차를 발명한 1864년보다 30년이나 앞선 것입니다. 전기차가 내연기관차보다 먼저 개발된 이유는 상대적으로 단순하고 간단한 구조 때문입니다. 피스톤 엔진과 변속기, 시동을 걸기 위한 크랭크 핸들 등이 필요한 내연기관차의 복잡한 차량 구조와 불편한 시동 방식이 전기차에는 필요하지 않았습니다.

전기차가 상용화된 시기는 1880년대로 1991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국제전기박람회에서 삼륜 전기자동차가 소개되면서입니다. 삼륜 전기차는 손쉬운 시동과 운전법, 낮은 소음, 그리고 작은 진동으로 상류층과 여성들에게 인기가 많았습니다. 전기차의 첫 전성기는 1900년대 초 미국으로, 당시 미국 뉴욕에 등록된 차량 가운데 절반이 전기차였고, 시내의 택시와 경찰차, 버스 등도 전기차로 운행됐습니다. 또 전기차 충전 시설이 곳곳에 설치돼 짧은 주행거리(당신 최대 주행거리는 약64km였음)에도 불구하고 전기차가 운행될 수 있는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었습니다.

하이브리드 전기차의 상업화에 성공한 것은 잘 알려진 대로 일본 토요타의 프리우스PRIUS지만 세계 최초 하이브리드 전기차는 1900년 오스트리아 페르디난드 포르쉐Ferdinand Porsche(이하 로너 포르쉐)’이었습니다. 페르디난드 포르쉐는 포르쉐AGporsche AG의 설립자로서 당대 최고의 기계 공학자였습니다. 로너 포르쉐는 전기 모터로 구동되지만 여기에 사용하는 전기는 가솔린 엔진으로 발전•충전하는 원리였습니다. 각각의 바퀴에 전기모터가 내장된 사류 구동방식으로, 공차 중량은 1.5톤에 달하며 이 중 배터리 무게가 400kg이나 됐습니다. 로너 포르쉐는 이후 경주용차로 개조돼 최고속도가 무려 90Km/h에 이르렀습니다.

그러나 전기차의 인기는 생각처럼 오래가지 않았습니다. 1908년 포드자동차가 가솔린 내연기관차 최초로 배터리를 이용하 시동 방식을 적용한 모델T Model T’를 생산하면서 전기차 시장은 급격히 축소되기 시작했습니다. 전기차는 내연기관차보다 가격이 약 2배 가까이 비쌌으며, 무거운 배터리 무게와 긴 충전 시간, 짧은 주행거라는 문제점을 극복하지 못해 대중들의 외면을 받았습니다. 1912년 전기차는 결국 시장에서 퇴출당했습니다. 내연기관차는 전기차의 단점을 상쇄하며 대중의 관심을 받았고, 1920년대 미국 텍사스에서 대형 유전이 개발되면서 값싸고 풍부한 원료를 공급받은 덕에 빠른 속도로 자동차 시장을 독식했습니다. 이후 약 100년간 가솔린과 디젤 등 내연기관차 전성시대가 이어졌고, 화석연료를 태우며 운행하는 자동차들이 거리를 활보하는 가운데 지구의 이산화탄소 농도는 심각하게 증가했습니다. 100년 동안 우리는 내연기관차의 편리성을 누리며 살아지만, 현재는 내연기관차로 인해 발생한 지구온난화 방지에 막대한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현실을 마주하게 된 것입니다.

*유럽연합의 자동차 온실가스 배출 규제 강화

2017년 기준 분야별 온실가스(이산화탄소)배출량을 살펴보면 전 세계 전력생산과 난방 분야에서 배출된 이산화탄소는 136억 톤으로 전체의 42%를 차지했습니다. 자동차를 포함한 수송 분야가 80.4억 톤으로 전체의 25%를 차지하며 그 뒤를 이었습니다. 전기자동차 활성화는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 중 25%의 비중을 차지하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고자 하는 노력인 것입니다. 2010년 이후 이산화탄소 배출 증가율을 산업별로 살펴보면 수송분야가 연평균 2.0%로 가장 높습니다. 전력•난방 분야의 연평균 증가율 1.2%에 비해서도 0.8%p나 더 높은 수치이며, 이외 분야는 횡보하거나 감소하고 있으니 수송분야의 온실가스 배출 증가율이 압도적을 높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출처 : 산업자

 

  1990년 대비
2017년 배출 증가량
연평균 증가율
1990~2017 2000~2017 2010~2017
전력 및 난방용 78% 2.2% 2.2% 1.2%
기타 에너지 산업용 62% 2.9% 1.7% -0.5%
산업용 57% 2.7% 2.8% 0.3%
수송용 75% 3.3% 2.0% 2.0%
주거용 6% 0.3% 0.3% 0.3%
기타 -7% -1.1% 0.6% -0.4%

 

 

유럽연합은 2017년에 저배출 이동성 전략Stategy for Low-Emission Mobility’을 통해 운송 부문의 온실가스 배출 저감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이 계획은 이후 유럽연합 국가 가 협의를 거쳐 2019년에 최종 합의됐는데 합의내용의 주요 골자는 유럽연합의 운송 부문 온실가스 배출량을 2030년까지 2005년 수준에서 30%를 감축한다는 것입니다. 국제에너지기구international Energy Agency.에 따르면 1990년부터 2017년까지 유럽연합의 다른 경제 부문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감소했으나 운송 부문에서는 29%가 증가했습니다. 앞으로도 운송 부문의 온실가스 배출은 증가세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이를 강력하게 규제하겠다는 의사로 보입니다.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4분의 1을 차지하는 운송 부문의 규제는 온실가스 저감에 큰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사실 유렵의 승용차에 대한 이산화탄소 배출량 감축 목표 설정은 1998년부터 시작됐습니다. 유럽 자동차 제조업체는 신규 제조 승용차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당시 186g/㎞에서 2008년까지 140g/㎞로 감축 하기로 자발적으로 합의했습니다. 이는 1년에 2.1%씩 감축하는 것으로 기대보다 낮은 수준이었습니다. 2007년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자동차 제조업체의 자발적 약속을 강제적인 규제로 바꿔 2009년 승용차에 대한 유럽연합 최초의 이산화탄소 배출 기준을 채택했습니다. 2015년까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130g/㎞ 이하로 낮추기로 강제했고, 이를 초과할 경우 1g 5유로의 벌금을 부과하기로 한 것입니다. 2021년부터는 배출 기준이 승용차의 경우 95g/㎞ 이하, 승합차의 경우 147g/㎞ 이하로 강화됐고, 초과배출 1g당 벌금은 95유로로 상향돼 전보다 19배 많은 금액을 지불해야 합니다. 이산화탄소 배출 기준과 벌금이 크게 강화됐으니 유럽에서는 전기자동차 판매량이 필연적으로 늘어날 수밖에 없는 환경이 도래한 것입니다

위 규정에 따라 2021 1 1일부터 유럽에서 신규 등록되는 차량이 만약 이산화탄소 평균 배출 목표를 초과할 경우 자동차 제조회사에 초과배출량할증료Excess Emissions Premium를 부과하도록 했습니다. 초과배출량이란 자동차의 이산화탄소 평균 배출량이 배출량 목표 대비 초과한 정도를 의미하며 거리()당 이산화탄소 초과배출량(g)으로 산정합니다. 초과배출량 할증료는 초과배출 1g.당 벌금 95유로와 판매한 차량 수를 곱해 부과하며, 징수된 벌금은 유럽의 일반예산 세입으로 편입될 계획입니다.

초과배출량할증료 = (초과배출량 X 95유로) X 판매 차량 수

폭스바겐을 예로 들어 부과해야 할 초과배출량할증료를 계산해보겠습니다. 2019년 폭스바겐이 판매한 승용차의 평균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119g/㎞며, 이는 2021년 시작된 배출 기준보다 24g/㎞ 높은 수치였습니다. 2019년 승용차 판매량은 178만 대로 부과해야 할 벌금은 (110g/-95g/) X

95유로 X 178만 대 = 40 6,000만 유로( 5 5,000억 원)나 됩니다. 제조 원가가 다소 높더라도 전기차 판매량을 늘려 이산화탄소 평균 배출량을 낮춰야 하는 이유입니다.

유럽의 이산화탄소 배출 기준은 단계적으로 더욱 강화될 전망입니다. 승용차의 경우 2021년부터 2024년까지는 95g/ 이하로, 2025년부터 2029년까지는 15% 감축한 81g/  이하로 강화됩니다. 2030년에는 2021년 대비 37.5% 감축한 59g/ 이하며, 2050년에는 사실상 제로배출인 10g/가 목표입니다. 이제 유럽에서 자동차를 판매하기 위해서는 전기자동차 비중을 늘리고 내연기관차 베중을 낮워야만 벌금 부담을 줄일 수 있습니다.

다시 폭스바겐을 예로 들어 자동차 회사가 벌금을 방지하기 위해 전기자동차를 어느 정도 판매해야 하는지 가늠해봅시다. 앞서 언급했듯이 폭스바겐이 2019년 유럽연합 내에서 판매한 승용차는 178만 대였고, 이산화탄소 평균 배출량은 119g/였습니다. 이를 95g/ 이하로 맞추기 위해서는 178만 대 X (119g/-95g/)/(119g/ – 10g/) = 전기자동차 39만 대 이상을 판매해야 합니다. , 전체 승용차 판매량 중 전기자동차 판매 비중이 22%가 돼야 벌금을 한 푼도 안 낼 수 있는 것입니다. 같은 방식으로 계산하면 2025년에는 판매량 중 35% 비중이 전기자동차가 돼야 하며, 2030년에는 55% 비중으로 확대돼야 합니다. 상황에 따라 위 계산이 조금은 달라질 수 있겠지만 이산화탄소 배출 규제에 따른 전기차 판매량 증가 정도는 비슷할 것으로 봐도 무방합니다.

규제오 더불어 제로배출과 저배출 차량에 대한 인센티브 제도 또한 시행할 예정입니다. 판매된 승용차의 이산화탄소 평균 배출량을 계산할 때 50g/ 미만일 경우 크레디트Credit를 부여합니다. 이산화탄소 배출량 50g/미만 차량 1대에 대해 2021년에는 ‘1.67로 적용하며, 2022년에는 ‘1.33’, 2023년부터는 ‘1로 간주해 계산하는 방식입니다. 앞으로 2년 동안 전기자동차 판매를 확대하기 위한 유인을 제공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유럽연합에서 자동차 온실가스 배출 규제가 가장 강력하게 시행되고 있지만 글로벌 각국의 규제도 강화되고 있는 추세입니다. 한국은 2021 2‘2021~2030년 자동차 온실가스 관리제도이행 기준을 발표했습니다. 10인 이하 승용승합차에 대해 온실가스 배출 기준을 현재 97g/에서 2년 뒤 2023년에는 95g/로 낮추고 이후에도 단계적으로 적용해 2030년에는 70g/로 하향할 예정입니다. 배출가스 규제를 달성하지 못할 경우에는 이산화탄소 초과배출 1g/ 5만 원의 과징금을 판매 대수만큼 부과하게 됩니다. 미국의 경우 한국보다 자동차 온실가스 배출 규제 기준이 약합니다. 미국은 승용차에 대해 2021 110g/, 2025 103g/㎞ 를 상한으로 규제하고 있으며, 2030년 배출 기준은 아직 제시돼 있지 않습니다. 

전기자동차‘2차전지를 주목하라

인류 최초의 전지인 바그다드 전지

전기를 저장해 사용하는 배터리, 즉 전지Battery는 언제부터 사용해왔을까?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전지는 기원전 2000년경 메소포타미아에서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1932년 독일인 빌헬름 쾨니히Wilhelm Konig가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 근교 호야트럽퍼 유적에서 발견해서 바그다드 전지Baghdad Battery라 불리는 이 최초의 전지는 높이 14cm, 직경 8cm 크기의 항아리 모양을 생겼습니다. 항아리 속에는 원통형 구리판이 있고, 구리판 안에는 철 막대기를 꽃았으며, 전체적으로 아스팔트로 고정하고 밀봉한 구조였습니다. 쾨니히가 이 항아리를 전지라고 추정하게 된 이유는 원통 내부 철 막대기에 부식 흔적이 남아있었기 때문입니다. 이는 항아리 내부에 식초나 와인 등 전해질 물질을 담았다는 것인데 이는 지금의 전지와 구조 및 원리가 동일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구리판이 양극 역할을 하고, 철 막대기가 음극 역할을 하며, 식초나 와인이 전해질 역할을 해 전기를 발생시카는 인류 최초의 전지였던 것입니다.

이에 대한 검증을 위해 1940년 미국 GE 연구소에서 바그다드 전지와 동일한 구조를 만들어 재현했는데 실제로 0.5V의 전기가 발생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또 이집트 고고학자 아르네 에게브레트Arne Eggebrecht는 이 항아리 안에 와인을 채우고 실험해 0.87V의 전기를 만들어냈습니다. 실험을 통해 고대 바그다드 항아리가 단순히 물이나 우유를 보관하는 용도가 아니라 전기를 발생시키는 배터리였음을 증명하게 된 것입니다. 다만 아직도 바그다드 전기가 어떤 용도로 사용됐는지를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아마도 전기도금에 쓰였을 것이라는 추측이 있을 뿐입니다. 혹은 종교적 벌칙을 위한 고문 기구나 통증을 치료하기 위한 의료 기구였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어찌 됐건 전지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는 훨씬 오래전부터 만들어 사용해온 셈입니다.

전지라는 용어는 1749년에 미국의 과학자 벤저민 프랭클린Benjamin Franklin이 커패시터Capacitor(축전기) 전력 실험을 하면서 처음 사용했습니다. 사용화된 제품으로서의 전지는 1800년 이탈리아 물리학자인 알렉산드로 볼트Alessandro Volt가 발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시의 전지는 구리와 아연을 동글게 만들고 그 가운데에 소금물에 적신 삼베 조각을 넣었으며, 금속 와이어로 구리와 아연을 연결해 0.75V의 전기를 생성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이때의 전지는 한 번 쓰면 다시 사용할 수 없는 1차전지를 말합니다.

* 그린 시대의 필수품, 2차전지

일회용이라는 1차전지의 한계는 쓰레기를 덜 발생시키는 2차전지의 발명으로 이어졌습니다. 2차전지란 전기를 모두 사용한 이후에도 다시 충전해 반복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재생 가능한 전지로 세계 최초의 2차전지는 1859년 프랑스 물리학자 가스통 플랑테Gaston Plante가 개발한 납 축전지입니다. 이 전지는 음극으로 납을 사용하고 양극에는 산화납을 사용했으며, 전해액으로 황산수용액을 사용해 평균 전압 2.0V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납 축전지는 가격이 매우 저렴하면서도 안정성이 뛰어나 현재까지 일반 자동차의 보조 전원과 지게차, 골프 카트 등에 사용되고 있습니다.

2차전지가 상업적으로 널리 사용되기 시작한 것은 1988년 캐나다 기업 몰리 에너지Moli Energy가 리튬매탈 2차전지 몰리셀Molicel을 출시하면서 부터입니다. 초기에는 일본의 최대통신기업 NTT(일본전신전화주식회사)의 휴대폰과 노트북 등에 2.2V 몰리셀이 사용되면서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그러나 휴대폰에서 잦은 화재가 발생해 대대적인 리콜 조치를 했고, 리튬메탈 전지가 휴대용 기기에 적용되기에는 불안정하다는 결론을 내리며 1990년 몰리 에너지는 결국 파산에 이르게 됐습니다. 그로부터 1년 후인 1991년 소니는 기존 전지보다 전압이 3배나 높고, 방전 수명 1,000회가 넘는 리툼 이온 전지Lithitm-ion battery 상업화에 성공했습니다. 소니는 리튬이 원자가 아니라 이온의 형태로 있기 때문에 발화고가 발생하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소니가 자사의 제품을 리튬메탈대신 리튬이온 전지라 부르게 된 이유입니다. 이 제품은 18650 형태의 원통형 전지(18650 전지는 우리가 일반저으로 사용하는 AA형 건전지와 유사한 형태로 지름 18mm, 높이 65mm의 크기입니다. 전압이 높고 수명이 길어서 전지의 사용 개수를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로 개발돼 휴대용 캠코더와 노트북 등IT 기기에 많이 사용됐습니다.

2000년대 들어서서는 전기차의 선두 주자이자 EVElectric Vehicle계의 시작인 테슬라가 전기차에 18650 원통형 리튬이온 전지를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원통형 리튬이온 전지는 높은 에너지 밀도와 출력, 안정성, 그리고 낮은 가격이 장점으로, 테슬라의 전기차가 혁신을 이룰 수 있었던 주요 이유 중 하나였습니다. 2017년 출시한 테슬라의 모델3에는 전지의 형태를 개량한 21700(지름 21mm, 높이 70mm) 원통형 전지를 사용했습니다. 또한, 2020 9월 진행된 테슬라 배터리데이Bettery Day(테슬라가 새로운 2차전지 배터리 기술을 소개학 투자를 유치하는 행사)에서는 수년 내 46800(지름 46m, 높이 80mm)규격의 원통형 배터리를 개발해 전기차의 출력과 주행거리를 느릴 것이라고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테슬라와 몇몇 기업을 제외하고 2000년대 초반부터 현재까지 대다수의 전기차 기업은 원통형Cylindrical 전지 대신 파우치형Pouch이나 각형Prismatic 전지를 주력 배터리로 사용해왔습니다. 파우치형과 각형 전지는 원통형 전지보다 에너지 밀도가 높아 같은 양을 사용하더라도 주행거리가 길고 공간 활용에 유리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테슬라는 이미 30년 전부터 대중화된 18650 원통형 전지를 사용함으로써 시장의 선입견을 날려버렸습니다. 18650 원통형 전지는 개발된 지 오래된 제품으로 생산원가가 낮고, 규격화가 완변히 돼 있어 대량 공급이 가능하다는 점을 이용한 것입니다. 원가가 낮으니 전지를 더 많이 사용함으로써 주행거리를 늘리고, 차량의 고급화를 이룰 수 있다는 역발상이었습니다. 앞으로 전기차의 2차전지 분야는 테슬라의 원통형 전지와 기존 파우치형 전지가 공존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 내연기관차보다 오래된 전기차의 역사

전기차의 역사는 생각보다 오래됐습니다. 사실 내연기관차보다 전기차가 먼저 발명됐습니다. 최초의 전기차는 약 200년 전인 1834년 등장했는데 스코틀랜드의 사업가 로버트 앤더스Robert Anderson이 발명한 원유전기마차가 세계 최초의 전기차로 추정됩니다. 이는 독일 니콜라 우스 오토Nikolaus Otto가 최초의 내연기관차를 발명한 1864년보다 30년이나 앞선 것입니다. 전기차가 내연기관차보다 먼저 개발된 이유는 상대적으로 단순하고 간단한 구조 때문입니다. 피스톤 엔진과 변속기, 시동을 걸기 위한 크랭크 핸들 등이 필요한 내연기관차의 복잡한 차량 구조와 불편한 시동 방식이 전기차에는 필요하지 않았습니다.

전기차가 상용화된 시기는 1880년대로 1991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국제전기박람회에서 삼륜 전기자동차가 소개되면서입니다. 삼륜 전기차는 손쉬운 시동과 운전법, 낮은 소음, 그리고 작은 진동으로 상류층과 여성들에게 인기가 많았습니다. 전기차의 첫 전성기는 1900년대 초 미국으로, 당시 미국 뉴욕에 등록된 차량 가운데 절반이 전기차였고, 시내의 택시와 경찰차, 버스 등도 전기차로 운행됐습니다. 또 전기차 충전 시설이 곳곳에 설치돼 짧은 주행거리(당신 최대 주행거리는 약64km였음)에도 불구하고 전기차가 운행될 수 있는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었습니다.

하이브리드 전기차의 상업화에 성공한 것은 잘 알려진 대로 일본 토요타의 프리우스PRIUS지만 세계 최초 하이브리드 전기차는 1900년 오스트리아 페르디난드 포르쉐Ferdinand Porsche(이하 로너 포르쉐)’이었습니다. 페르디난드 포르쉐는 포르쉐AGporsche AG의 설립자로서 당대 최고의 기계 공학자였습니다. 로너 포르쉐는 전기 모터로 구동되지만 여기에 사용하는 전기는 가솔린 엔진으로 발전•충전하는 원리였습니다. 각각의 바퀴에 전기모터가 내장된 사류 구동방식으로, 공차 중량은 1.5톤에 달하며 이 중 배터리 무게가 400kg이나 됐습니다. 로너 포르쉐는 이후 경주용차로 개조돼 최고속도가 무려 90Km/h에 이르렀습니다.

그러나 전기차의 인기는 생각처럼 오래가지 않았습니다. 1908년 포드자동차가 가솔린 내연기관차 최초로 배터리를 이용하 시동 방식을 적용한 모델T Model T’를 생산하면서 전기차 시장은 급격히 축소되기 시작했습니다. 전기차는 내연기관차보다 가격이 약 2배 가까이 비쌌으며, 무거운 배터리 무게와 긴 충전 시간, 짧은 주행거라는 문제점을 극복하지 못해 대중들의 외면을 받았습니다. 1912년 전기차는 결국 시장에서 퇴출당했습니다. 내연기관차는 전기차의 단점을 상쇄하며 대중의 관심을 받았고, 1920년대 미국 텍사스에서 대형 유전이 개발되면서 값싸고 풍부한 원료를 공급받은 덕에 빠른 속도로 자동차 시장을 독식했습니다. 이후 약 100년간 가솔린과 디젤 등 내연기관차 전성시대가 이어졌고, 화석연료를 태우며 운행하는 자동차들이 거리를 활보하는 가운데 지구의 이산화탄소 농도는 심각하게 증가했습니다. 100년 동안 우리는 내연기관차의 편리성을 누리며 살아지만, 현재는 내연기관차로 인해 발생한 지구온난화 방지에 막대한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현실을 마주하게 된 것입니다.

*유럽연합의 자동차 온실가스 배출 규제 강화

2017년 기준 분야별 온실가스(이산화탄소)배출량을 살펴보면 전 세계 전력생산과 난방 분야에서 배출된 이산화탄소는 136억 톤으로 전체의 42%를 차지했습니다. 자동차를 포함한 수송 분야가 80.4억 톤으로 전체의 25%를 차지하며 그 뒤를 이었습니다. 전기자동차 활성화는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 중 25%의 비중을 차지하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고자 하는 노력인 것입니다. 2010년 이후 이산화탄소 배출 증가율을 산업별로 살펴보면 수송분야가 연평균 2.0%로 가장 높습니다. 전력•난방 분야의 연평균 증가율 1.2%에 비해서도 0.8%p나 더 높은 수치이며, 이외 분야는 횡보하거나 감소하고 있으니 수송분야의 온실가스 배출 증가율이 압도적을 높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유럽연합은 2017년에 저배출 이동성 전략Stategy for Low-Emission Mobility’을 통해 운송 부문의 온실가스 배출 저감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이 계획은 이후 유럽연합 국가 가 협의를 거쳐 2019년에 최종 합의됐는데 합의내용의 주요 골자는 유럽연합의 운송 부문 온실가스 배출량을 2030년까지 2005년 수준에서 30%를 감축한다는 것입니다. 국제에너지기구international Energy Agency.에 따르면 1990년부터 2017년까지 유럽연합의 다른 경제 부문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감소했으나 운송 부문에서는 29%가 증가했습니다. 앞으로도 운송 부문의 온실가스 배출은 증가세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이를 강력하게 규제하겠다는 의사로 보입니다.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4분의 1을 차지하는 운송 부문의 규제는 온실가스 저감에 큰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사실 유렵의 승용차에 대한 이산화탄소 배출량 감축 목표 설정은 1998년부터 시작됐습니다. 유럽 자동차 제조업체는 신규 제조 승용차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당시 186g/㎞에서 2008년까지 140g/㎞로 감축 하기로 자발적으로 합의했습니다. 이는 1년에 2.1%씩 감축하는 것으로 기대보다 낮은 수준이었습니다. 2007년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자동차 제조업체의 자발적 약속을 강제적인 규제로 바꿔 2009년 승용차에 대한 유럽연합 최초의 이산화탄소 배출 기준을 채택했습니다. 2015년까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130g/㎞ 이하로 낮추기로 강제했고, 이를 초과할 경우 1g 5유로의 벌금을 부과하기로 한 것입니다. 2021년부터는 배출 기준이 승용차의 경우 95g/㎞ 이하, 승합차의 경우 147g/㎞ 이하로 강화됐고, 초과배출 1g당 벌금은 95유로로 상향돼 전보다 19배 많은 금액을 지불해야 합니다. 이산화탄소 배출 기준과 벌금이 크게 강화됐으니 유럽에서는 전기자동차 판매량이 필연적으로 늘어날 수밖에 없는 환경이 도래한 것입니다

위 규정에 따라 2021 1 1일부터 유럽에서 신규 등록되는 차량이 만약 이산화탄소 평균 배출 목표를 초과할 경우 자동차 제조회사에 초과배출량할증료Excess Emissions Premium를 부과하도록 했습니다. 초과배출량이란 자동차의 이산화탄소 평균 배출량이 배출량 목표 대비 초과한 정도를 의미하며 거리()당 이산화탄소 초과배출량(g)으로 산정합니다. 초과배출량 할증료는 초과배출 1g.당 벌금 95유로와 판매한 차량 수를 곱해 부과하며, 징수된 벌금은 유럽의 일반예산 세입으로 편입될 계획입니다.

초과배출량할증료 = (초과배출량 X 95유로) X 판매 차량 수

폭스바겐을 예로 들어 부과해야 할 초과배출량할증료를 계산해보겠습니다. 2019년 폭스바겐이 판매한 승용차의 평균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119g/㎞며, 이는 2021년 시작된 배출 기준보다 24g/㎞ 높은 수치였습니다. 2019년 승용차 판매량은 178만 대로 부과해야 할 벌금은 (110g/-95g/) X

95유로 X 178만 대 = 40 6,000만 유로( 5 5,000억 원)나 됩니다. 제조 원가가 다소 높더라도 전기차 판매량을 늘려 이산화탄소 평균 배출량을 낮춰야 하는 이유입니다.

유럽의 이산화탄소 배출 기준은 단계적으로 더욱 강화될 전망입니다. 승용차의 경우 2021년부터 2024년까지는 95g/ 이하로, 2025년부터 2029년까지는 15% 감축한 81g/  이하로 강화됩니다. 2030년에는 2021년 대비 37.5% 감축한 59g/ 이하며, 2050년에는 사실상 제로배출인 10g/가 목표입니다. 이제 유럽에서 자동차를 판매하기 위해서는 전기자동차 비중을 늘리고 내연기관차 베중을 낮워야만 벌금 부담을 줄일 수 있습니다.

다시 폭스바겐을 예로 들어 자동차 회사가 벌금을 방지하기 위해 전기자동차를 어느 정도 판매해야 하는지 가늠해봅시다. 앞서 언급했듯이 폭스바겐이 2019년 유럽연합 내에서 판매한 승용차는 178만 대였고, 이산화탄소 평균 배출량은 119g/였습니다. 이를 95g/ 이하로 맞추기 위해서는 178만 대 X (119g/-95g/)/(119g/ – 10g/) = 전기자동차 39만 대 이상을 판매해야 합니다. , 전체 승용차 판매량 중 전기자동차 판매 비중이 22%가 돼야 벌금을 한 푼도 안 낼 수 있는 것입니다. 같은 방식으로 계산하면 2025년에는 판매량 중 35% 비중이 전기자동차가 돼야 하며, 2030년에는 55% 비중으로 확대돼야 합니다. 상황에 따라 위 계산이 조금은 달라질 수 있겠지만 이산화탄소 배출 규제에 따른 전기차 판매량 증가 정도는 비슷할 것으로 봐도 무방합니다.

규제오 더불어 제로배출과 저배출 차량에 대한 인센티브 제도 또한 시행할 예정입니다. 판매된 승용차의 이산화탄소 평균 배출량을 계산할 때 50g/ 미만일 경우 크레디트Credit를 부여합니다. 이산화탄소 배출량 50g/미만 차량 1대에 대해 2021년에는 ‘1.67로 적용하며, 2022년에는 ‘1.33’, 2023년부터는 ‘1로 간주해 계산하는 방식입니다. 앞으로 2년 동안 전기자동차 판매를 확대하기 위한 유인을 제공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유럽연합에서 자동차 온실가스 배출 규제가 가장 강력하게 시행되고 있지만 글로벌 각국의 규제도 강화되고 있는 추세입니다. 한국은 2021 2‘2021~2030년 자동차 온실가스 관리제도이행 기준을 발표했습니다. 10인 이하 승용승합차에 대해 온실가스 배출 기준을 현재 97g/에서 2년 뒤 2023년에는 95g/로 낮추고 이후에도 단계적으로 적용해 2030년에는 70g/로 하향할 예정입니다. 배출가스 규제를 달성하지 못할 경우에는 이산화탄소 초과배출 1g/ 5만 원의 과징금을 판매 대수만큼 부과하게 됩니다. 미국의 경우 한국보다 자동차 온실가스 배출 규제 기준이 약합니다. 미국은 승용차에 대해 2021 110g/, 2025 103g/㎞ 를 상한으로 규제하고 있으며, 2030년 배출 기준은 아직 제시돼 있지 않습니다.

 출처 : 친환경 테마주부터  ETF까지 한 권으로 끝내는 그린 투자 가이드 ESG 머니전략 황유식 유권일 김성우 지음 글 참조함.

스마트폰과 SNS의 관계에 관한 잡학 지식

스마트폰과 SNS의 복잡한 과잉 연결에 대하여

*스마트폰의 새로운 사용법

스마트폰의 특별한 사용법들이 속속 추가되고 있어요. 스파트폰을 더 다양하게 쓸 수 있게 됐지만 알고 보면 반가운 소식만은 아니에요. 구글은 2018 5월 해마다 개최하는 구글 개발자 대회에서 운영체제 업데이트에 윈드 다운Wind down’ 모드를모드를 추가했어요. ‘윈드 다운긴장을 풀고 편안히 쉰다는 의미로, 저녁에 스마트폰을 사용할 때 필요한 기능들을 묶은 모드예요. 사용자가 윈드 다운모드를 켜면 취침 시각과 같이 미리 설정해놓은 시각 이후 스마트 폰은 방해금지 모드로 바뀌고, 화면은 아예 흑백으로 전환돼요.이용자에게 꼭 필요한 정보라면 흑백 화면으로도 확인하겠지만, 화려하고 현란한 화면이 아닌 만큼 동영상이나 이미지도 자극성을 잃게 될 것이라는 기대를 담아 만든 모드예요.

스마트 폰의 중독적 사용이 점점 늘어는 데 따른 대응책이에요. 지하철이나 버스에 내린 후 걸어 다니면서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풍경이 늘어나더니 최근에 횡단보도를 건너는 사람들도 스마트폰에서 눈을 떼지 못하는 위험한 장면이 자주 보여요. 2016 9월 현대해상 화재보험이 광화문 네거리의 보행자들을 조사한 결과 33%가 보행 중에, 26%가 횡단보도를 건널 때 스마트 폰을 사용해요. ‘아차 사고를 경험한 사람도 22%로 조사됐어요. 삼성화재가 2014~2016년 보행 중 주의 분산 사고 1723건의 사상자를 조사한 결과, 61.7% 1105명이 스마트폰 사용 중에 사고를 당한 것으로 집계됐어요. 사고 사상자의 절반 이상이10대 22.9%와

문제가 심각하니 법률적 대책도 잇따르고 있어요. 2017 7월 미국 호놀룰루시는 도로를 건너는 보행자가 모바일 기기 기를 보는 행위를 금지하고 위반 시 최대 99달러(한화 약 11만8000원 정도)의 벌금을 물리도록 하는 법률을 통과시켰어요. 캐나다 온타리오주도 비슷한 법률을 발의했어요.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스마트폰 관련 교통사로는 2.2배 증가, 보행자 관련 사고는 1.6배 증가했어요. 사고가 발생한 연령대는 20대 이하 청소년이 40.1%로 가장 높고, 사고 발생 시간은 하교 시간과 일치하는 오후 3~5시에 집중됐어요.

구글이 2018년 개발자 회의에서 윈드 다운모드를 비롯해 디지털 웰빙을 주요 서비스로 제시한 것은 그동안 운영체제 개발사가 업데이트 때마다 스마트폰에 다양한 기능을 추가하며 몰입적 사용을 부추겨 온 것과 대비되는 흐름이었어요. 이제 구글 스마트폰 운영체제 안드로이드 파이 Pie는 전화기를 뒤집어놓는 것만으로 바로 방해금지 모드로 전환할 수 있는 기능도 제공해요.

휴대전화기가 처음 등장했을 때는 요란하게 울리는 벨 소리가 뭇사람의 눈길을 잡아끄는 자랑거리였지만, 이내 거슬리는 소음이 됐어요. 간단하게 진동 모드로 전환하는 매너 모드가 등장했고, ‘비행 모드도 추가됐어요. 자신이 지정한 사람에게서만 연락을 받을 수 있는 방해금지 모드는 긴급 상황과 연결 끊김에 대한 걱정 없이 스마트폰을 사용자 주도로 쓸 수 있는 기능이지만 좀처럼 활용되지 않아요.

*스팸전화 거부 법

인공지능 로봇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는 걸 알려주는 대표적 도구는 전화기예요. 전화기는 많은 사람이 하루 중 상당 시간 동안 로봇을 상대하며 살게 만들어요. 사람인 줄 알고 받았지만 상대가 로봇이라는 걸 알고 나면 당황스럽지요. 자동차와 컴퓨터도 사람과 관계를 맺는 기계이자만 전화와는 방식이 달라요. 상대가 기계라는 것을  인지하고 선택한 도구와 달리, 전화와 문자메시지는 상당수 이용자가 사람인 줄 알고 응답한 뒤에야 상대편이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 그래서 낚였다는 사실을 알게 되기 때문이에요.

후후’ ‘후스콜’ ‘티 T전화’등티T전화’등 스팸 여부를 알려주는 발신자 정보 제공 앱이 있지만 스팸전화를 완벽하게 걸러내지는 못해요. 여전히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로봇을 상대하느라 소비해야 해요.

공정거래위원회와 한국소비자원은 2014년부터 원치 않는 스팸전화를 막아주는 텔레마케팅 거부 시스템 www.donotcall.go.kr’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요. 하지만 시행된 지 여러 해가 지났는데도 실효성이 매우 낮아요.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이용자가 전화번호를 등록해야 하는 불편이 있어요. 텔레마케팅 사업자가 자진해 이 시스템에 등록하고 규정을 준수할 경우에만 스팸전화가 차단되기 때문에, 불법탈법 스팸전화는 근본적으로 걸러주지 못한다는 게 한계예요.

 

2015 10월부터는 발신 번호를 허위로 포시하는 피싱 문자 메시지를 막기 위해 발신 번호 사전 등록제도 시행돼, 위반 시 5천만 원의 과태료를 물어야 해요. 공공기관, 금융기관을 사칭하는 피싱 메시지를 막기 위해 이들 기관의 대표 전화번호를 모두 사전에 등록시켜 번호 도용 문자메시지를 차단하기 위한 조처예요. 하지만, 끊이지 않는 스팸 메시지와 피싱 사기 피해에서 확인되듯 실효성에는 한계가 있어요.

이런 가운데 미국에서 새로운 스팸전화 차단법이 등장했어요. 미국 최대의 이동통신사인 버라이즌은 2019 11월부터 로봇이 거는 스팸전화 (로보콜)를 원천적으로 차단하기로 했어요. 그동안 유료, 무료 스팸 차단 서비스와 앱이 존재했지만, 서비스를 활성화하려면 사용자가 별도의 설정을 해야 하는 절차가 필수적이었어요. 버라이즌이 서비스하는 방식은 초기 설정 (디폴트 세팅)’의 변경이라는 점이 흥미로웠어요. 이용자가 전화를 개통한 뒤 별도의 조작을 하거나 특정 앱을 설치하지 않아도 자동으로 로보콜이 차단되는 구조입니다. 특히 스팸메시지와 피싱 전화의 주요 피해자가 스마트폰과 디지털 기기의 다양한 설정 기능을 잘 다룰 줄 모르는 정보 취약계층이라는 점에서 이용자 보호에 도움이 될 서비스예요.

미국 언론 <CNBC>에서는 미국 휴대전화 가입자들이 2019년 상반기에 받은 스팸전화는 약 253억 통으로 추정돼요.현재 미국인들이 받는 전화의 약 50%는 로보콜이 차지할 정도로, 미리 녹음된 스팸전화 무작위 발신의 피해가 막대해요. 미국에서는 업계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2003년부터 텔레마케팅 거부 서비스 Do법가 시행되고 있으며, 국민의70% 이상이 이 두낫콜 Do서비스를 이용 중이지요. 하지만 국내처럼 대부분의 스팸이 이를 우회하기 때문에 차단 효과가 갈수록 떨어지고 있어요.

텔레마케팅 거부 서비스, 발신 번호 조작 금지, 위반 시 과태료 인상, 스팸 차단 앱 등 로보콜을 막기 위한 다양한 방법이 동원되고 있지만 피해는 좀처럼 줄지 않고 있어요. 사람보다 똑똑한 인공지능이 사람의 일자리와 역할을 대체할지도 모를 미래를 걱정하기에 앞서, 그다지 똑똑하지 않은 로봇이 거는 스팸전화도 막아내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지요. 로봇이 사람의 지능을 앞서기 때문에 생겨난 피해가 아니에요.로봇을 악용하는 소수의 탐욕을 통제하지 못하는 데 따른 다수의 피해지요. 하지만 초기 설정을 통해 로봇이 거는 전화를 사업자가 전면 차단하는 게 얼마든지 가능한 세상이라는 걸 미국 사례에서 알 수 있어요.

*카톡 수신 확인

카카오톡 같은 소셜 네트워크 메신저 앱은 수신 확인 기능이 기본이에요.카카오톡은 메신저 창의 말풍선 옆에 숫자를 표시해, 메시지를 확인하면 그 숫자가 줄어들어요. 발신자에겐 편리하나, 수신자는 불편해요. 내가 메시지를 확인하는 순간 ‘I’이 사라져 발신자가 그 사실을 알게 돼요.연인 사이에선 확인하고도 왜 답신이 없냐며 신경전도 생겨나요. 이렇다 보니 발신자 모르게 메시지를 확인하는 앱들도 등장했어요.

수신 확인 서비스는 과거 우편 제도에서도 이용할 수 있었지만 등기우편 등 요금을 더 내는 부가서비스 형태여서 제한적으로만 사용됐어요. 수신 확인 기능은 이메일에서 본격적으로 문제가 되었어요. 애초 이메일 전송 규약에는 수신 확인 기능이 없었지만, 이메일 사용자가 늘어나면서 다양한 요구가 나타났고 관련한 기술이 생겨났어요. 이메일 서비스 업체들이 초기에 적용한 수신 확인 기능은 발신자와 수신자가 동일한 메일 서비스를 쓸 때만 작동했어요. 다음 메일 사용자들과, 네이버 메일 사용자끼리만 수신 확인을 할 수 있어서 크게 활용되지는 못했어요.

마이크로소프트의 아웃룩 익스프레스 Outlook와 같은 사용자 PC에 직접 설치하는 이메일 프로그램은 환경 설정에 읽음 확인 메일 요청기능을 두어, 수신자가 이메일을 읽은 경우 자동으로 화긴 메일 발송되도록 했어요. 그러나 이 기능 역시 수신자 환경에 따라 다르게 작동했고, 상당수 수신자들은 확인 요청 메일을 불쾌히 여겨 널리 쓰이지 않았어요.

기술은 편법을 찾아냈어요. 사용자들의 이메일 수신 확인 여부를 알고자 해서 국내 이메일 서비스 업체들은 이메일 안에 눈에 보이지 않는 이미지 파일을 심어두는 방식으로 수신자가 메일을 확인했는지 여부를 파악했어요. 일종의 눈속임이지요.

하지만 이러한 수신 확인 서비스는 표준적인 기능이 아니에요.수신자 입장에서 보면 자신의 상태를 상대에게 노출하는, 일종의 감시 기술이기 때문이죠. 지메일, 핫메일 등 국외 메일엔 애초부터 수신확인 기능이 없었어요. 감시 기술이라는 프라이버시 침해 우려 때문이에요.

이러한 추적 기능은 휴대전화에서도 문제가 되었죠. 3세대 이동통신 WCDMA이후엔 단말기를 바꾸거나 별도의 신청 없이도 자신의 단말기를 갖고 출국하면 자동 로밍이 되어 국외에서도 편리하게 전화를 주고받을 수 있어요. 국내 이동통신사들은 자동 로밍 서비스가 시작된 이후, 로밍 중인 번호로 전화를 거는 사람들에게 친절한 안내 멘트를 내보냈어요. 국내에서 전화를 걸면 자동으로 지금 로밍 서비스를 이용 중인 고객님께 연결 중입니다. 통화 연결 시 로밍 중인 고객에게 국제 통화료가 부과됩니다라고 안내한 거예요.

하지만 편리한 로밍 중 안내서비스는 몇 년 뒤 중단돼요. 한 이용자가 왜 내가 외국에 있다는 사실을 나의 동의 없이 통신사가 재 삼자에게 알려주느냐라고 문제를 제기했기 때문이죠. 이제는 사전에 서비스를 신청한 사람의 휴대전화만 로밍 중이라는 안내를 내보내요. 내 서비스를 신청하지 않으면, 여행지에서 한밤중에 한국으로부터 걸려 오는 전화를 받아야 하는 상황이 생기기 때문이죠. 결국 대부분의 이용자는 로밍 중 안내서비스를 신청해요. 이용자들로서는 번거로운 절차가 늘어났다고 여길 수 있지만, 자신의 위치정보가 동의 없이 다른 사람들에게 제공되고 있었던 문제를 심각하게 생각해야 해요. 편리함보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정보와 상태에 대한 통제권을 정보 주체인 사용자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권리예요.

카카오톡 수신 확인은 수신자의 선택권이 없는, 발신자 위주의 감시 기술이죠. 인터넷 기술은 자연적인 게 아니죠. 설계에 사용자 요구를 반영하는 만큼만 구형돼요.카톡 수신 확인 기능에 선택권이 제공돼야 하죠.

[출처 : 디지털 개념어 사전 구본원 지음 책 참조.]

 

북극에 대한 짧고도 주목할 만한 이야기

◈ 짧게 정리한 북극의 긴 역사

온기 하나 없는 차갑고 새까만 겨울 하늘을 캔버스 삼아 신비롭게 일렁이는 빛의 물결과 북극의 초록빛 오로라, 금방이라도 얼어붙을 것 같은 북극 바다 위를 유유히 헤엄치다가 빙산氷山 위에 올라 포효하는 이 구역의 최강 포식자, 하얀 북극곰,시베리아와 북아메리카에서 매년 수천 킬로미터를 이동하면서 원시 자연과 더불어 그들만의 길을 만들어온 북극의 방랑자, 빨간 코 순록, 이들은 오랫동안 북극의 하늘과 바다, 땅을 조용하게 지배해온 원주인 原住人이라고 합니다.

큰 곰의 땅, 북극에 이런저런 이유로 발을 디딘 인류는 절박한 문제였던 먹거리 부족과 추위를 극복하고 삶을 이어가고자 차가움과 어두움, 배고픔을 이겨내는 나름의 방법을 터득했다고 하네요. 훗날 원주민原住民 이라고 불리게 된 이들은 사냥과 목축을 익혀 차츰 그 땅과 바다의 새로운 주인이 되어갔습니다.

하지만 그 후 문명이라는 무기를 창작하고 북극에 나타난 탐험가와 이주민移住民은 차가운 땅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며 북극 정복시대의 서막을 열었다고 하네요. 15세기 대항해시대가 시작되자 신화와 전설의 세상이었던 북극이 점차 주목받게 되었고 특히 바다를 장악해 무역로를 확보하려 했던 유럽 국가들은 북극해를 거쳐 인도와 중국으로 가는 새로운 항로를 개척하고자 경쟁했어요. 영국은 항로 개척에 현상금을 내결기까지 했어요. 이에 당대의 내로라하는 탐험가와 군인들이 도전에 나섰지만, 모두 북극의 혹독한 날씨를 이기지 못하고 중도에 포기하거나 비극적인 결말을 맞게 되었어요.

하지만 증기선이 등장하는 18세기 들어서면서 상황이 바뀌었어요.

마침내 1879년 핀란드 사람이면서 스웨덴에서 활동했던 과학자이자 탐험가 아돌프 에리크 노르던셸드Adolf가 베가Vega호를 타고 스웨덴 칼스크로나 Karlskrona를 떠난 지 1년 1개월 만에 베링 Bering 해를 통과해 사상 처음으로 북동항로를 완전히 항행한 것입니다. 또 다른 북극항로인 북서 항로는 잘 알려진 대로 1911년 인류 최초로 남극점에 도달했던 노르웨이의 위대한 탐험가 로열 아문센 Roald이 1906년 요아Gjoa호를 타고 항행에 성공했어요. 한국도 노르던셸드의 항행이 성공한 지 꼭 130년 만인 2009년 북동항로를 통과하는 상업 운항에 성공한 바 있어요.

북극 정복에 성공한 이주민은 원주민과 달리 생존에 필요한 것보다 훨씬 많은 것을 가져갔고, 기계 소음과 각종 유해 물질을 쏟아냈어요. 이주민은 동물 가죽과 물고기, 황금과 보석, 석유와 가스를 찾아 북유럽에서 시베리아로, 다시 북아메리카로, 결국 순수의 땅 그린란드까지 뻗어 나갔어요. 때마침 시작된 기후변화는 이주민의 확산과 개척시대를 재촉했어요.

하지만 20세기를 뒤흔든 두 차례의 세계대전과 냉전 탓에 북극을 향한 관심은 줄어들고, 대신 초강대국 간의 군사적 긴장이 북극을 지배하게 됩니다. 이후 소련이 페레스트로이카 perestroika정책을 시작한 1980년대 후반부터 북극은 새로운 전기를 맞이합니다. 1987년 미하일 고르바초프Mikhail Gorbachev 서기장이 무르만스크Murmansk선언을 하며 북극에서의 다자간 협력이 조심스럽게 시작된 것입니다. 이러한 움직임은 1996년 북극이사회를 탄생시키는 원동력이 됩니다.

21세기에 들어서면서 북극은 또 한 번 세계적인 관심의 대상이 되지요. 무르만스크선언 이후 북극 관련 논의는 주로 환경과 오염 문제를 중심으로 진행되었어요. 그런데 2007년 여름, 북극해를 덮은 얼음이 급속히 줄어들어 관측 역사상 최소 면적을 기록해 위기감을 조성합니다. 곧이어 2008년 유가가 사상 최고 가격인 1배럴당 145달러까지 치솟은 가운데 미국의 한 정부기관이 북극의 땅과 바다 밑에 엄청난 양의 석유와 가스가 묻혀 있다고 발표했어요. 이로써 전 세계가 북 극에 비상한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어요. 한국은 2008년부터 북극이사회 읍서버observer국가가 되고자 노력했는데, 2013년 중국, 일본 등과 함께 자격을 획득하며 공식적인 북극 이해관계국으로 인정받았어요.

오랫동안 추위와 접근 수단의 부족으로 북극에서 인간 활동은 극히 제한적이었어요. 하지만 다른 지역의 인간 활동 때문에 기후가 따뜻해지고, 기술이 발전하며 북극은 모두가 탐내는 지구의 새로운 프런티어frontier’가 되었어요. 이제는 북극의 이용을 둘러싸고 초강대국 간의 경쟁이 격화되고 있어요. 특히 멈추지 않는 기후변화는 수만 년간 잠들어 있던 동토와 얼음 바다를 깨우고, 인간의 힘으로 어쩔 수 없을 정도의 급격한 변화를 일으키는 중입니다.

◈ 빙하가 움직이는 속도, 하루 40미터

'빙산'이라는 뜻의 일룰 리셋, 자연이 얼음과 눈으로만 빚어낸 조각 작품, 빙산과 직접 맞닥뜨리는 경험은 경이로움 그 자체입니다. 빙산은 말 그대로 산입니다. 특히 해수면 위로 100여 미터 넘게 솟아오른 푸르른 흰빛의 빙산 아래 서보면, 그 거대함에 압도됩니다. 물론 그보다 아홉 배 넘는 크기의 덩어리가 해수면 밑에 감춰져 있습니다.

이처럼 빙산 태곳적 자연 풍경으로 우리를 놀라게 합니다. 하지만 그것이 다가 아닙니다. 빙산은 바다표범이나 북극곰, 바닷새 같은 북극 동물의 휴식처이자 사냥터이고, 다른 해역보다 영양분이 부족한 북극 바다로 토양의 영양분을 옮겨다 주는 중요한 전달자입니다. 그래서 티 없이 깨끗해 보기 좋은 빙산보다는 흙이나 자갈 등으로 지저분해 보이는 빙산이 사실 생태계에는 더 중요합니다. 다만 무엇이든 항행하는 인간에게는, 실제 크기의 90퍼센트가 물속에 잠겨 있으므로 큰 위협이 됩니다. 그래서 일각一角 만으로 빙산을 평가해서는 안 됩니다.

삶은 계속된다고 할 수 있는데 빙상이나 빙하에서 빙산이 분리되는 속도와 빈도, 규모는 온난화를 가장 잘 설명해주는 지표입니다. 일룰리셋의 캉이아Kangia피오르 입구는 만년설에서 흘러내린 빙하 승믁꾸얄륵Sermeq Kujalleq이 바다와 만나면서 빙산으로 조각나는 곳입니다. 150년 넘게 이어진 기후변화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소이기도 합니다. 승믁꾸얄륵이 1850년 이후 약 100년간 이동한 거리와 최근 20년간 이동한 거리를 비교해보면 온난화가 얼마나 급속히 진행되는 알 수 있습니다.

승믁꾸얄륵은 2004년 세계 자연유산으로 등록되었을 정도로 가장 이름난 빙하입니다. 캉이아피오르 입구에 있는, 인구 5,000명 남짓의 그린란드 제3의 도시 일룰 리셋의 뜻이 빙산이 이유입니다. 일룰 리셋에서 볼 수 있는 빙산들은 승믁꾸얄륵을 따라 40여 킬로미터를 흘러온 것입니다.

하루 이동 거리가 무려 40미터에 이르므로 승믁꾸얄륵은 세계에서 가장 빠르고 격렬하게 흐르는 빙하입니다. 그렇다 보니 거대한 빙산이 그 크기를 유지한 채 일룰 리셋까지 오는 경우가 흔하다고 합니다. 캉이아파오르 입구를 하늘에서 보면 크기를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거대한 유빙 流氷 들이 북대서양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1912년 절대 침몰하지 않는다고 호언장담하던 타이태닉Titanic호의 첫 항해를 마지막 항해로 만든 유빙도 일룰 리셋에서 태어나 북대서양으로 흘러간 것으로 알려져 있어요. 타이태닉호의 침몰로 충격받은 국제 사회는 이후 국제 유빙 감시대 International Ice Patrol, IIP를 설치해 지금까지 100년 넘게 운영하고 있습니다. 

2008년 5월 북극해의 접해 있는 미국, 러시아, 그린란드(덴마크령이지만 고도의 자치권 보유). 캐나다, 노르웨이 등 다섯개 연안국의 외교부 장관들이 일룰 리셋에서 만나, 남극과 달리 북극에는 국제연합 United Nations, UN의 '해양법에 관한 국제 연합 협약 United Nations Convention on the Law of the Sea, UNCLOS' 외에 새로운 규범이 필요 없음을 선언했다고 합니다. 불과 1년 전 북극 해빙이 관측 사상 최저 수준으로 줄어들어 세계인의 주목이 집중된 가운데, 이런 선언이 발표되어 큰 논란을 일으켰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북극해에는 모든 국가가 권리를 가지는 공해가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꼭 10년이 지난 2018년 10월 이들 연안국과 다섯 개 비연안국 대표들이 일룰 리셋에 모였다고 합니다. 과학적 근거가 마련될 때까지 북극해의 약 20퍼센트를 차지하는 공해에서의 수산업 활동을 16년간 유보하는 예방적 조치를 합의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이 합의에서 눈여겨볼 점은 최초로 북극 관련 협정에 비북극권 국가들이 직접 참여했다고 합니다. 

2018년 합의 서명한 비연안국은 유럽연합 Eutopean Union, EU, 아이슬란드, 중국, 일본 그리고 한국입니다. 유럽연합에는 핀란드, 스웨덴 등 북극권 국가가 가입되어 있고, 아이슬란드도 북극권 국가라는 점에서 실질적인 비북극권 국가는 중국, 일본 그리고 한국의 3개국입니다. 이 합의로 한국은 북극해에 관한 과학적 정보를 확보하고, 북극해의 지속 가능한 이용을 논의하는 데 더욱 깊숙이 관여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합니다. 북극 문제는 아시아 국가들이 핵심 이해관계국으로 참여하는 것은 10년 전에는 생각지도 못했던 일이었다고 합니다. 이후 중국과 일본은 연구 목적의 쇄빙선을 추가로 건조 중라고 합니다. 한국도 북극을 둘러 싼 국제 정세의 변화를 예측하고, 국가 이익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알려줍니다. 

출처 : 북극 이야기, 얼음 빼고 김종덕,최준호 지음 책 참조.

인스타그램(Instagram)의 영향력 조금 맛보기

인스타그램의 영향력

2019년 말에 인스타그램은 다른 사용자들의 사진에서 좋아요 숫자를 볼 수 없도록 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이후 몇 달을 지켜본 결과 그런 변화가 확실히 사람들의 행동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비록 인스타그램이 그 영향을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지만 말입니다. 애덤 모세리는 좋아요 수를 감춘 것이 인스타그램에 대한 심리적 압박을 줄이고, 경쟁의식을 좀 덜 갖게 만들어사용자들이 다른 사람들과 비교했을 때 느끼는 상대적 박탈감을 줄이려는 의도라고 설명했어요. 또한 인스타그램은 사용자들이 피드에 새로 올라온 게시물을 전부 모면 이를 알려줘 스크롤링을 멈출 수 있게 했어요. 두 가지 조치는 미디어와 셀럽들로부터 칭찬을 받았어요. 인스타그램은 커뮤티티의 웰빙을 지원하는 것처럼 느껴졌어요.

그러나 언론 보도는 없었지만 전혀 다른 메시지를 보내는 변화가 또 하나 일어나고 있었어요. 사용자들의 의견을 묻는 팝업이었어요. 팝업은 그들의 실적에 대한 분석을 더 많이 원하는지 물었어요. 이들 별도의 차트와 그래프는 사용자의 계정이 주로 어느 연령대에 도달하는지, 그 주에 언팔로 하는 사람이 얼마나 많았는지, 어떤 게시물이 가장 인기가 있었는지 등을 알려주는 것으로 오랫동안 인플루언서와 브랜드들이 사용해 온 것들이었어요. 이제는 일반인들도 인스타그램의 무료 데이터 도구를 이용할 수 있게 된 것이지요.

처음에 10대들은 자신을 디제이모델이나 배우라고 소개하면서 프로필에 직업을 장난으로 기입했어요. 그런데 이 분석 도구를 클릭하는 사람들이 점점 더 많아지자 아예 기본 서비스가 되고 말았어요. 물론 누구나 자신의 실적에 대한 데이터를 더 많이 원했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팔로하기를 원하는 게시물을 만드는 것이 인스타그램의 의도가 아니었던가요?

기술 산업은 원래 수치와 트렌드 분석에 집착하지요. 그리고 페이스북은 사람들이 뉴스피드에서 원하는 것을 주기 위해 그런 수치와 분석을 계속 정교하게 만들었어요. 따라서 애당초 이들의 집착은 예술 창조성을 기반으로 한 앱과 양립할 수 없는 것 같았어요. 그러나 세월이 흐르면서 페이스북은 인스타그램에 그들의 정신을 주입했습니다. 인스타그램이 요즘 문화의 일부가 됐습니다.  개인과 브랜드의 경계는 모호해졌어요. 성장과 연관성을 위한 편법은 데이터에 힘입어 이제 온라인에서 생활하는 현대인들에게 그 편법을 더욱 부추기고 있었습니다. 인스타그램이 좋아요 숫자로 무엇을 하든, 우리의 커뮤니케이션은 더욱 전략적으로 바뀌었어요. 인스타그램은 자신을 적극적으로 드러내고 표현하도록 만들었을 뿐만 아니라 자신과 남을 의식하고 실적을 추구하도록 만들었습니다.

데이터가 있으면 복잡한 정서나 인간관계를 처리하기 쉬운 대상으로 변형시킬 수 있다고 합니다. 어떤 사람들은 팔로워들이 그 사람들의 삶이나 브랜드에 대한 관심의 수준을 의미한다고 생각한다고 합니다. 좋아요는 좋은 콘텐츠의 다른 표현이고요. 댓글은 그런 콘텐츠에 마음을 쓰는 사용자와 같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런 숫자를 목표로 삼는 것은 마크 저커버그가 저질렀던 것과 같은 실수를 개인적으로 저지르는 것입니다. 저커버그는 소셜 네트워크의 사용자 숫자를 늘리고 그들이 그 앱에서 보내는 시간을 늘리는 것을 조직의 목표로 삼았어요. 성장 미션은 직원들에게 목표를 제시하지만 또한 조직의 맹점을 드러내고 지름길과 편법을 택할 동기도 함께 던지게 됩니다.

인스타그램을 사용하는 사람이 좋아요에 태연하기 어려운 것처럼, 페이스북은 직원들의 동기를 바꾸는 데 애를 먹을 것입니다. 저커버그는 의미 있는 교제라는 관점에서 소셜 네트워크의 진전 정도와 그곳에서 즐겁게 보내는 시간을 측정하고 싶다고 말합니다. 문제는 그 성장이 무엇으로부터의 성장인가 하는 점입니다. 그들도 결국은 하나의 기업이지요.

인스타그램의 창업자들이 떠나고 난 뒤 몇 달이 지났을 때 그들의 앱은 페이스북의 인스타그램Instagram from Facebook’으로 브랜드 네임이 바뀌었습니다. 인스타그램 DM을 책임지는 그룹은 페이스북 메신저 팀 밑으로 들어갔어요. 2019년 말에 저커버그는 인스타그램이 주최하는 콘퍼런스에 카메오로 출연해 사람들과 셀카를 찍었다고 합니다. 내부적으로 그는 틱톡TikTok에서 인스타그램을 이용해 사진을 찍는 문제를 거론했어요. 틱톡은 페이스북의 시장 지분을 위협하는 최고의 적수로, 스냅챗을 대신하기 위해 만든 중국의 앱이에요.인스타그램의 광고 횟수는 증가했습니다. 알림도 더 많아졌고 팔로잉할 대상에 대해 개인화된 추천도 늘어났어요. 페이스북의 가족이 된다는 것은 수익을 튼튼히 보강한다는 뜻이고, 아울러 메인 소셜 네트워크의 성장률 둔화를 막기 위해 타협한다는 의미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인스타그램에서  가장 중요한 팬, 그러니까 이 앱을 통해 유명해지거나 부자가 된 사람들은 외모를 유지하는 어려움에 대해 공개적인 발언을 계속해 왔어요. 인스타그램은 개인적인 경로를 통해 너무 완벽해지려고 애쓰지 말고 자연스러운 모습이나 약점을 담은 콘텐츠를 올려보라고 조언했어요. 완벽함은 더 이상 진기한 대상이 아니라고 그들은 말했어요. 이제는 약점이 좀 있어야 참여율이 높아지지요. 그래야 더 친근감을 느끼기 때문이에요.

주기적으로 올라오는 질문들도 있어요. 정부는 페이스북의 가장 좋은 대안 역시 페이스북이 소유하고 있는 앱이라는 사실에 새로 눈을 뜨는 중입니다. 미국 FTC와 법무부는 페이스북이 독점 기업인지 조사 중이며 인스타그램의 인수 과정도 다시 들여다보고 있다고 합니다.

이 책은 원래 코로나-19로 인해 미국에서 락다운이 시작될 때 첫선을 보였다고 합니다. 책에서 종종 설명한 인스타그램에 올릴 만한 생활Instagrammable life’을 사는 사람들의 능력이 오랫동안 정지되었던 시기와 거의 일치합니다.

인스타그램은 집 밖에서 늘 곁에서 함께해 왔기 때문에 일부는 자신의 경험을 시각적으로 기록하고 관리할 수 있었다고 말합니다. 창업자들의 입장에서 보면 사람들이 앱에서 보내는 시간은 앱이 자극하는 창의성만큼 중요하지 않았어요. 그러나 여행이나 패션이나 식사를 비롯하여 인스타그램이 촉발하는 체험 경제 전반이 흔들렸을 때, 사용자들은 앱을 멀리하기보다 오히려 훨씬 더 자주 앱에 접속하면서 인스타그램 문화를 바꿔갔다고 합니다. 실제로 팬데믹 기간에 사람들은 스크롤 이외에 할 일이 거의 없었으니까요.

좋아요와 팔로워라는 수년간의 관행을 통해 사용자들은 하나의 게시물에 대한 다른 사람들의 반응에 지나칠 정도로 민감해져가고 있어요. 게다가 지금은 전 세계 모든 사람이 힘겨운 싸움을 하는 중이어서 눈치 없이 자랑이나 할 때가 아니라고 합니다. 그 대신 인스타그램 피드는 텍스트 기반 콘텐츠나 훌륭한 디자인의 사진을 채워졌고, 브런치 사진이나 휴가 중에 체험한 모험 사진을 평소처럼 찍을 수 있는 정보를 함께 담아내고 있습니다. 생활 속 업데이트 내용이나 추억을 담은 내용에 뉴스, 정치, 사회 정의에 관한 토론 등이 곁들여지면서 인스타그램은 트위터나 페이스북 같은 느낌을 주기 시작했어요. 또한 코로나만 아니었으면 대면을 통해 만났을 법한 사람들과 서로 교류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되어 사용자들에게 없어서는 안 될 요긴한 수단이 되었어요.

이러한 변화를 목격한 인스타스램 임원들은 앱이 디지털 토론장으로 탈바꿈해 가는 현상을 이용해 이를 돈으로 바꿀 최상의 아이디어를 마련한 후 페이스북 지도부에 제시했는데요.페이스북은 정부의 강제 휴무 때문에 좌절한 기업들에게 매장의 전면을 디지털화할 것을 권하면서 특히 인스타그램을 써보라고 부추겼습니다. 인스타그램의 인플루 어서 와 브랜드를 통해 직접 물건을 살 수 있게 해주는 새로운 (shop)’체크아웃기능이 각광을 받기 시작했어요. 인스타그램은 좋아요제거처럼 사전에 계획했던 몇 가지 프로젝트를 중단하고, 크리에이터와 기업이 더 쉽게 돈을 벌 수 있도록 하는 방법에 초점을 맞추기 시작했습니다.

인스타그램은 스마트폰과 타인의 관계를 최대한 이용해 디지털 인증이라는 보상을 받고자 각자의 삶을 카메라로 담아내도록 이끈 최초의 앱입니다. 인스타그램의 이야기는 사용자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제품을 만들고 그에 대한 성과 측정 방법으로서 소셜 미디어 회사가 내린 내부의 결정이 우리의 생활 방식을 어떻게 바꿨으며 누가 경제적으로 보상을 받는지 등을 알려주는 확실한 교본입니다.

 출처 : 위기에도 10,000% 성장 인스타그램 시작과 성공 노 필터#No Filter 사라 프라이어 지음 이경남 옮김 글(책) 참조.

태국의 역사 조금 맛보기

태국의 역사 맛보기

태국의 면적은 51.4로 한반도의2.3배입니다.지도를 보면 알 수 있듯이 남북으로 길이가 1,620km에 이르는 긴 나라입니다. 동서로도 가장  넓은 곳은 780km에 달합니다. 태국 인구는 6,900만 명(2020 UN 기준)으로 한국보다 많습니다. 그런데 태국 면적이 우리나라보다 크기 때문에 인구밀도는 한국이 높습니다. 태국의 인구밀도는 1 127명이고, 한국은 515명입니다.

현재의 태국은 저출산과 고령화가 걱정입니다. 출산율은 1,53명으로 일본 1.43명보다 약간 높은 수준입니다. 한국은 1.05명입니다. 출산률은 80년대 6.6%에서 2000년대 2.2%로 급감했습니다. 그러나 인구 증가율이 떨어지자 경제 발전의 동력을 상실하고, 고령화로 인한 의료비 증가에 부담을 느끼고 있습니다.

태국은 다민족 국가입니다.라는 나라 이름에 나타나듯 타이족이 85%로 다수를 차지합니다. 다음이 회교로 약 12~15%의 상당한 비율을 차지하지요. 2%의 말레이 계열은 말레이시아와 접한 남부지방 사람들입니다. 방콕에서도 터번을 쓴 남자, 히잡을 두른 여성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는데 이들이 남부 출신 무슬림입니다. 대형 쇼핑몰에는 무슬림을 위한 기도실도 있습니다.

태국은 입헌군주제 국가입니다. 왕은 존재하지만 통치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태국의 왕은 현실 정치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친다고 합니다. 이것이 다른 입헌군주국과 비교해 태국 정치의 매우 독특한 점이라고 말합니다. 정부 형태는 의원내각제(내각 책임제)입니다. 국회의원을 뽑으면 의회 다수당의 수장이 총리가 된다고 합니다. 영국, 일본 등 왕이 있는 나라에서 의원 내각제를 많이 채택한다고 합니다.

태국의 GDP 4,873억 달러(한국:1 6.190억 달러), 1인당 GDP는7,187달러입니다.(한국 31,346달러),한국과 비교해 경제 규모는 약 3배 정도 차이가 난다고 보면 됩니다. 경제 규모와 물가가 비례하는 건 아니지만, 체감상 방콕 물가는 서울1/2~1/3 수준인 것 같습니다.

정말 많은 한국 관광객이 태국을 방문하는 만큼 인적교류도 활발합니다. 2018년을 기준으로 태국을 방문한 한국인은 178만여 명이고, 한국을 방문한 태국인은 56만여 명입니다. 한국 내 태국인은 이보다 더 많은 약 19만 명인데 대부분 외국인 노동자로 일합니다. 다만 국내 불법 체류자의 약 49%가 태국인이라고 하니 실거주자의 수는 더 많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원래 타이 민족은 지금의 태국 땅에 살지 않았다고 합니다.

태국은 타이족(85%), 화교(12%), 말레이(2%) 등으로 이뤄진 다민족 국가입니다.아무래도 가장 높은 비율을 가진 타이족이 중심이 되는데, 이들이 세운 첫 번째 정통 왕조가 1257년에 세워진 수코타이(Sukhothai)입니다. 이 시기라면 몽골 제국이 서역뿐 아니라 고려까지 침공하던 때이니 본격적인 태국의 역사는 꽤 늦은 셈입니다. 그럼 대체 그전까지 타이 민족은 어디에 있을까요? 13세기라는 비교적 가까운 시기에 갑자기 툭 튀어나온 것일까요?

타이족이 어느 지역에서 왔는지는 다양한 설이 있습니다. 가장 유력한 건 오늘날 중국의 윈난성에 해당하는 운남 지방에 타이족이 처음 살았다는 것입니다. 1253년 몽골제국이 이 지역을 공격하자 타이족은 인도차이나반도 북부, 오늘날 태국 북부지역으로 이동합니다. 타이족이 오기 전에도 태국 땅에는 고대부터 인류가 살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들은 국가를 형성하지 못하고 몇몇 문명으로만 남았다가 10세기부터 크메르 제국에 점령당합니다. 캄보디아의 옛 왕국인 크메르 제국은 9세기에서 13세기 사이에 전성기를 맞으며 동남아시아 전역을 재배했습니다. 그 크메르 제국의 수도가 여행지로 유명한 앙코르와트입니다. 앙코르와트를 다녀온 사람, 곧 갈 사람이라면 EBS에서 제작한 특별기획 다큐멘터리 앙코르와트를 추천합니다.

TIP 태국 왕조 순서

수코타이(1257~1350)→아유타야(1350~1767)→톤부리(1767~1782)→짜끄리(=라다나 꼬신, 1782~현재)

타이의 시작, 수코타이 왕조

수코타이는 타이 민족의 첫 번째 정통 왕조로 본격적인 태국 역사의 시작입니다. 한국의 삼국시대처럼 동시대에 파야오(Phayao), 란나(Lanna) 왕조가 있었습니다. 수코타이의 3대 람캄행 왕(Ramkhamhaeng, 1279~1298)은 이들과 동맹을 맺고, 몽골의 침입으로 약해진 크메르 제국을 몰아냈습니다. 이 람캄행 대왕은 한국으로 치면 세종대왕급입니다. 영토를 라오스와 미얀마까지 확대했고, 불교를 받아들였으며, 타이 문자도 만들었습니다. 또한 람캄행 대왕 비문은 태국의 중요한 역사 사료로 태국 국립박물관에 있습니다.(, 비문의 진위 대한 논란이 있습니다). 국립박물관은 카오산 로드와 가까우니 한 번 들러보길 바랍니다. 람캄행 왕의 이름을 단 람캄행 대학교도 있는데 캠퍼스가 넓고 아름다워 한 번 둘러보는 것도 좋습니다.

#태국 국립 박물과(페이스북)

www.facebook.com/nationalmuseumbangkok 홈페이지보다 페이스북에서 더 많은 소식을 만날 수 있습니다.

태국을 통일한 아유타야(Ayutthaya, 1350~1767) 왕조왕조

방콕에서 당일치기 투어로 다녀오는 아유타야가 바로 이 아유타야 왕조의 수도입니다. 아유타야는 태국 역사상 가장 오랜 기간인 417년간 왕조를 유지했습니다. 경제력도 막강했는데, 중국뿐 아니라 일본, 유럽 국가들과 무역을 활발히 하는 부자나라였습니다.

아유타야 시기 타이 민족은 미얀마와 수많은 전쟁을 치렀는데 영국과 프랑스의 백년전쟁에 비유되곤 합니다. 지난한 전쟁과 미얀마가 아유타야를 철저히 파괴한 일로 오늘날까지 태국과 미얀마의 국민감정은 좋지 않습니다. 태국에서 일하는 미얀마 노동자들이 100만에 이르는데 이들에 대한 차별이 심각한 사회적 문제라고 합니다.

화교가 세운 톤부리(Thon Buri, 1767~1782) 왕조

톤부리 왕조는 15년 동안 짧게 존재했습니다.아유타야 시대에 무역이 활발했고 이때 화교들의 경제력이 성장했습니다. 아유타야가 멸망하자 화교인 딱신(Taksin)이 차오프라야 강 서쪽의 톤부리를 수도로 새 나라를 세웠습니다. 태국 전 총리이자 재벌인 탁신(Thaksin)과는 이름만 비슷할 뿐 관계없습니다.

유명 관광지 왓 아룬(Wat Arun)이 있는 지역이 톤부리입니다. 왓 아룬도 딱신 왕이 왕궁의 사원으로 지었습니다. 톤부리 왕조는 빠르게 옛 아유타야의 영토를 수복해갔지만 딱시 왕은 말년에 정신병이 들어 포악해졌습니다. 결국 그의 친구이자 오른팔이었던 짜끄리(Cakri) 장군이 딱신을 몰아내고 새 왕조를 세웁니다.

현대로 이어진 짜끄리 왕조(Cakri, 1782~현재)

라 따나 꼬신(Rattanakosin)왕조로도 부릅니다. 태국은 왕이 존재하는 나라입니다. 짜끄리 장군이 톤부리 왕조를 무너뜨리고 세운 나라가 지금의 태국입니다. 우리로 치면 조선이 무너지지 않고 오늘날까지 남아 있는 느낌이겠습니다. 짜끄리 왕조, 라따나꼬신 왕조, 혹은 방콕 왕조라고도 부릅니다. 이 왕조는 차오프라야 강 동쪽 방콕으로 수도를 옮기는데 관광지인 왕국과 왓 포가 있는 곳입니다. 왕궁과 인접한 차오프라야강 동쪽이 서울의 종로 같은 구시가지고, 관광객들이 주로 쇼핑을 하는 시암, 스쿰빗이 강남 같은 신시가지입니다.

가장 유명한 왕은 라마 5세 출라롱콘 대왕(Phra입니다. 재위 기간은 1853년9월 20일~1910년즉 유럽의 제국주의 시대였습니다. 그는 서구식 교육을 받은 최초의 왕으로 노예제도를 폐지하는 등 근대적 개혁정책을 성공시켰습니다. 가장 큰 업적은 서구 열강으로부터 독립을 지켜낸 것. 태국은 제국주의 시기 독립을 지킨 몇 안 되는 아시아 국가입니다. 이른바 대나무 외교라 해서 영국과 프랑스 사이를 오가는 유연한 외교를 펼쳐 독립을 지킬 수 있었습니다.

입헌군주국 태국(Thailand)의 탄생

1932년 피분 송크람이라는 군인이 쿠데타로 ‘시암 혁명’을 일으켰습니다. 최근까지도 끊이지 않고 일어나는 태국 쿠데타의 시발점입니다. 이때부터 태국은 입헌군주국이 됩니다. 원래 나라 이름은 시암(Siam)인데, 혁명 후 1939년에 나라 이름을 지금의 태국으로 바꿉니다. 방콕 시내의 시암 역, 쇼핑몰 등 시암이라는 이름의 지명이나 브랜드명을 지금도 방콕 곳곳에서 접할 수 있습니다.

시암 혁명으로 당시 왕이었던 라마 7세가 퇴위하고 망명을 떠납니다. 정부는 해외 유학 중이던 라마 8세를 왕위에 앉히지만, 1946년 의문의 사고로 세상을 떠납니다. 1946 6 9일 그의 동생이 뒤를 이어 왕위에 오르는데, 그가 라마 9세 푸미폰 아둔야뎃 왕입니다. 푸미폰 국왕을 쿠데타를 중재하고 농촌개발 프로젝트를 이끄는 등 태국 현대사에서 굵직한 역할을 하며 전국민적 지지를 받았습니다. 2016 10 13일 세상을 떠났습니다.

푸미폰 전 국왕의 아들 마하 와치랄롱꼰(Maha Vajiralongkorn)이 라마 10세로 즉위했습니다. 그러나 왕자 시절부터 벌어진 일 때문에 반정부 시위가 일어났습니다. 시위대는 군인 출신 쁘라윳(Prayut Chan-o-cha) 총리의총리의 퇴진뿐 아니라, 군주제 개혁까지 외치고 있습니다. 사실상 전제군주제를 진정한 의미의 입헌 군주제로 바꾸자는 것입니다. 2021년 초인 지금까지 시위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출처 : 방콕에서 잠시 멈춤 Seize a moment in Bangkok THAILAND 구화상 글 참조

 

행동 경제학에 대한 훌륭한 지침서 조금 맛보기

◈ 행동 경제학에 대해 살짝 맛보기입니다. 

인재를 데려오는 가장 경제학적인 전략은 무엇일까요? 베커의 추측과 NFL 팀들의 드래프트 시스템

최고의 대학에서 교수로 재직하는 누리는 혜택 가운데 내가 가장 가치 있게 꼽는 것은 많은 흥미로운 주제에 대해 생각하고 이를 연구 주제로 삼을 수 있는 자유입니다. 앞서 살펴보았듯 나는 와인 애호가들의 심리 계좌를 주제로 논문을 발표한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다음 두 장에서는 얼핏 사소한 것처럼 보일 수 있는 또 다른 주제에 대해 집중적으로 살펴볼 것입니다. 그것은 다름 아닌 NFL 드래프트 시스템과 TV 게임 프로그램 참가자들의 의사 결정입니다.

이 두 가지 주제의 공통점은 사람들이 큰돈이 왔다 갔다 하는 의사 결정을 어떻게 내리는지 들여다볼 수 있는 고유한 접근 방식을 제시하고, 위험도가 높을 때 사람들은 행동 편향을 보이지 않는다는 주장에 대한 해답을 제시한다는 것이지요.

그런 비판 중 한 가지는 NFL과 관련된 것으로 이는 시카고 가격 이론의 대표적인 인물이라 할 수 있는 개리 베커 Gary가 내놓은 것이지요. 그래서 나는 이 비판을 베커의 추측 Becker이라 불러요. 베커는 경쟁적인 노동 시장에서는 이콘처럼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인제들만 주요 지위를 차지할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행동 경제학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질문을 받았을 때 베커는 이렇게 대답했어요. “(제한적 합리성에 의한 촉발된) 모든 효과를 제거하지 않는다면 분업은 크게 희석될 것이지요. 90퍼센트의 사람들의 확률 계산에 필요한 복잡한 분석 작업을 하지 못한다 해도 그건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지요. 나머지 10퍼센트가 그런 능력을 요구하는 일자리를 차지 할거예요.

이번 장에서는 이런 베커의 추측을 검증하고 하지요. 우리는 이를 NFL 팀의 구단주, 감독, 코치에게도 그대로 적용할 수 있을까요? 미리 스포일러를 주자면 그 대답은 그렇지 않다’ 예요.에 대한 연구는 나의 예전 제자이자 지금은 와튼 비즈니스 스쿨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는 케이드 매시 Cade와 함께 진행했어요. 베르너 드봉의 경우와 비슷하게, 우리는 처음 만난 해는 매시가 MBA에 다니고 있고 내가 시카고대학교에서 첫해를 보내던 시절이었어요. 그녀는 무엇이 사람들을 움직이게 만드는지, 어떤 요소가 연구 프로젝트를 흥미로운 작업으로 만들어주는지 직관적으로 이해했고, 그에 대해 나는 강한 인상을 받았어요. 나는 매시가 계속 공부해 박사 학위까지 받도록 용기를 북돋아주었어요. 다행히 그는 내 말을 따랐지요. 이것은 우리 두 사람에게는 물론 나중에 그의 강의를 들은 학생들에게도 다행이었어요.

미식축구를 주제로 한 우리의 논문은 전반적으로 NFL 드래프트 제도라는 특별한 시스템에 주목하고 있어요. NFL의 팀들은 앞서 교수들이 연구실을 선택한 것과 상당히 흡사한 방식으로 선수를 영입해요. 하지만 걱정은 접어두어요. 이번 장의 이야기를 따라가기 위해 미식축구에 대해 잘 알고 있어야만 하는 것은 아니에요.여기에서 우리가 나눌 논의는 모든 조직이 직면한 과제, 즉 직원을 뽑는 방식에 대한 것이지요. 이제 NFL 드래프트가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대략 살펴봅시다.

1년에 한 번, 봄이 끝나갈 무렵 NFL 팀들은 전도유망한 선수를 선택합니다. 후보자 대부분은 대학 리그에서 선수로 뛰면서 NFL 스카우트 담당자나 감독에게 자신의 능력을 보여주지요. 각 팀은 전년 성적을 바탕으로 차례로 선수를 지명합니다. 작년에 꼴찌를 한 팀이 가장 먼저 선택하고, 우승을 차지한 팀이 맨 마지막 순서를 차지하지요. 드래프트 과정은 그렇게 총 일곱 번의 라운드로 이루어지고, 그 과정에서 각 팀은 모두 일곱 번 ‘지명 Pick’하게 되지요. 물론 여기에서 중요하게 다루지 않는 다양한 이유에 의해 추가 지명의 기회가 있어요. 일반적으로 4~5년에 해당하는 초기 계약 기간에 선수들은 자신을 지명한 팀에서만 뛰어야 해요. 그 기간이 끝나거나 팀에서 방출되면 선수들은 자유계약 선수 자격을 얻고, 그러면 자신이 원하는 팀과 계약을 멪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시카고대학교 교수들의 연구실 선택 사례와는 다른, NFL 드래프트 시스템의 고유한 특징은 모든 팀이 자신이 보유한 지명권을 사고팔 수 있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네 번째 지명권을 넘겨주고 그 대가로 그보다 후순위 지명권 2개를 얻을 수 있어요. 각각의 팀이 지명권을 얼마나 가치 있게 평가하는지 측정하기에 충분할 만큼 거래 사례는 매우 많았지요.(우리 연구에서는 400건 이상을 다루었어요.) 게다가 올해의 지명권과 향후 몇 년 동안의 지명권을 거래하는 것도 가능하지요. 우리는 이를 통해 NFL 팀의 시간 선호를 확인할 수 있었어요.

중요하지 않은 요소가 사실은 대단히 중요하다 경제학을 비껴간 예외적 현상들

시카고 콘퍼런스가 막바지에 이를 무렵에 제기된 과학 혁명에 대한 토머스 쿤의 이론에서 중요한 점은 많은 전문가가 기존 패러다임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수많은 예외가 존재한다고 믿을 때 비로소 패러다임의 변화가 일어난다는 것입니다. 산발적으로 일어나는, 설명하기 힘든 몇몇 사건만으로는 전통적 지혜를 뒤엎을 없어요.

쿤의 아이디어와 내 연구에 연결 고리가 존재한다는 생각이 든 것은 시카고 콘퍼런스가 처음은 아니었어요. 그전부터 줄곧 생각해오던 주제이기는 했지만, 그건 내 머릿속에서만 맴돌았지요. 최근까지 가능성 있는경력의 단계를 밟아온 학자로서, 내 연구 성과를 혁명의 일부로 소개하는 것은 지나치게 성급하고, 부적절하고, 자기 파괴적인 시도로 비칠 위험이 있었습니다. 당신 나의 목표는 이보다는 훨씬 더 겸손했어요. 그것은 논문을 몇 편 더 발표하고, 심리학을 경제학의 세계로 끌어들이는 노력이 가치 있는 일임을 입증하는 사례를 만들어가는 작업이었어요. 그럼에도 나는 쿤의 획기적인 저서 과학 혁명의 구조 The를 이미 읽었고, 패러다임 변화와 같은 사건이 경제학에서도 벌어질 수 있지 않을까 공상에 잠기곤 합니다.

과학계에서 패러다임의 변화란, 그 분야가 진화하는 과정에서 많은 학자가 실질적인 혁신을 이룩하고 새로운 방향을 모색할 대 아주 드물게 일어나는 획기적인 사건을 의미하지요. 이와 관련해 가장 유명한 사례로 태양계의 중심에 지구 대신 태양을 두었던 코페르니쿠스 혁명을 꼽을 수 있어요. 이 혁명은 태양계의 모든 행성이 지구를 중심으로 회전한다고 여긴 기존 천동설을 대체했습니다. 행성들이 지구를 중심으로 회전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모두가 알고 있는 지금의 관점으로 볼 때, 지구 중심적 모형으로 어떻게 천체의 움직임을 설명했는지 쉽게 이해되지 않아요. 하지만 천문학자들은 수 세기에 걸쳐 지구 중심적 모형으로 행성의 움직임을 꽤 잘 설명해냈어요. 행성들이 지구를 중심으로 돌고 있다고 생각되는 주 궤도를 따라 움직이는 주전원 epicycle이라는 모형을 근간에 두고 아주 다양한 임시방편적 수정을 추가하는 방식이었습니다.

* 왜 하필 예외에 대한 특집일까요?

다음 문제를 생각해보세요. 테이블 위에 카드 4장이 놓여 있어요. 여기에서 여러분이 해야 할 일은, 가능한 한 적은 횟수로 카드를 뒤집어보고 다음 주장이 진실인지 확인하는 것이지요. ‘한 면에 모음이 적힌 카드의 다른 면에는 항상 짝수가 적혀 있어요.’

[그림 8]  A  B  2  3

카드를 뒤집기 전에 어떤 카드를 확인할지 미리 정해야 해요. 여러분은 어떤 카드를 뒤집어볼까요? 실제로 학생들에게 이 문제를 냈을 때 가장 많이 선택한 일반적인 순서는A,2,3, B였습니다. 거의 모든 학생이 A를 뒤집어보기로 선택했다는 것은 놀라운 사실이 아닙니다. A카드 뒷면에 짝수가 쓰여 있지 않다면 그 주장은 확실히 거짓이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두 번째로 많이 선택한 카드(2)는 사실상 아무 도움이 되지 않아요. 설령 그 주장대로 반대편에 모음이 있다 해도 그 주장이 옳다고 증명할 수도, 틀렸다고 반박할 수 도 없어요.

대신 이 주장을 반박하지만 3번 카드를 뒤집어야 하지만, 많은 선택을 받지 못했어요. 가장 적은 선택을 받은 B카드 역시 뒤집어볼 필요가 있어요. 반대편에 모음이 숨어 있을 수 있기 때문이에요.(여기에서 문제는 한쪽에는 숫자가, 다른 한쪽에는 문자가 있다고 명시적으로 설명하지 않았다는 점이지요. 이는 일반적으로 문제를 푸는 사람들이 만들어낸 암묵적인 가정입니다.)

우리는 이 사례에서 두 가지 교훈을 끌어낼 수 있어요.(‘Wason, 1968’ 참조) 첫째, 사람들에게는 어떤 주장을 반박하는 증거보다 이를 확인해주는 증거를 찾으려는 자연적인 성향이 있어요. 학생들이 3번 카드보다 2번 카드를 더 많이 선택했다는 사실에서 이를 확인할 수 있어요. 이런 성향을 일컬어 확증 편향 confirmation이라 하지요. 둘째, 불확실한 가정으로 다양한 반박 증거가 주목받지 못할 때, 확증 편향은 특히 더 두드러지지요. 이는 학생들이 B카드를 제일 적게 선택했다는 사실에서 확인할 수 있어요.

이번 특집 시리즈를 통해 나는 이런 반박 증거, 다시 말해 경제학적으로 예외적인 현상에 대한 성공적인 모색을 다룰 생각이었어요. 토머스 쿤의 정의대로 경제학적 예외란 기존 경제학 패러다임과 조화를 이루지 않는 사건을 말해요. 행위자가 안정적이고 명백한 취향을 지니고 있고, (결과적으로)투명한 시장에서 가정함으로써 대부분의 (혹은 모든) 해동을 설명할 수 있다고 믿는 점에서 경제학은 다른 사회과학과 구분되지요. 어떤 현상을 ‘합리화’ 하기 힘들다면, 혹은 이를 기존 패러 다임으로 설명하기 위해 믿기 힘든 가정을 끌어들여야 한다면, 그것은 예외적인 현상이지요.

물론 여기에서 힘들다믿기 힘든이라는 용어는 가치 판단적 표현이며, 다른 사람들은 내 평가에 동의하지 않을 수 있어요. 이런 점에서 나는 여기에서 내가 보고하는 다양한 예외적인 현상 중 일부에 대해 독자 여러분이 직접 간략한 설명을 제시해주길 바라요.(패러다임 안에서든 밖에서든 간에). 하지만 여러분이 제시한 설명을 여기에서 발표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이론적인 반증을 제히해야 해요. 예를 들어 내가 예외적인 현상이라 제시한 사례가 사실은 세금에 대한 합리적 댕응이라고 주장하는 독자는 그 가설을 기반으로 예측을 내놓을 수 있어야 해요. 가령 세금이 없는 국가, 세금을 전혀 내지 않는 행위자, 아니면 관련된 세금 항목이 존재하기 이전의 경우에서는 그런 예외가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아야 합니다. 또 거래 비용의 개념을 이용해 설명하려는 독자라면 거래 비용을 제거한 실증적 실험을 제시하면서, 그런 상황에서는 예외적 현상이 나타나지 않으리라는 예측을 내놓아야 할 것입니다.

무엇이 거래를 공정하게 보이도록 만들까요?

소비자가 기업에 분노하는 순간이라고 합니다.-퍼스트 시카고 은행, 코카콜라, 아이튠즈, 그리고 우버

대니와 네 치는장에서 소개한 해변의 맥주사례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는 자신들의 최근 연구 프로젝트에 나를 초대했어요. 두 사람의 목표는 사람들이 어떤 근거로 좋은 거래라고 판단을 내리는지(왜 고급 호텔이나 리조트에서 판매하는 맥주에 기꺼이 더 놓은 가격을 지불하려 하는지) 밝혀내는 것이었어요.

대니와 네 치의 연구 주제는 바로 이런 질문이었어요. 무엇이 거래를 공정하게보이도록 만들까요? 사람들은 매점에서 맥주를 살 때는 호텔에서와 똑같은 가격을 지불하려 하는 않아요. 그건 매점에서 요구하는 높은 가격을 공정한 것으로 인정하지 않기 때문이지요. 그 연구 프로젝트는 사실상 네 치가 캐나다 정부와 맺은 협약 덕분에 가능했어요. 이를 통해 우리는 무료 전화로 설문조사를 할 수 있었어요. 실업자를 대상으로 전화 면담을 하는 교육 프로그램이 있었는데, 우리는 그 프로그램에 설문 조사에 필요한 질문을 제공하기만 하면 되었어요. 매주 월요일 아침에 설문지 뭉치를 팩스로 전송하면 목요일 저녁에 응답자가 팩스로 도착헀어요.그러면 우리는 금요일과 주말에 응답지 내용을 정리하고, 다음 주 설문 조사를 위한 새로운 질문을 만들었어요. 지금이라면 아마존의 매캐니컬 터크 Mechanical같은 서비스를 이용해 온라인으로 쉽게 설문 조사를 할 수 있겠지만 당시만 해도 그럴 수 없었어요. 온타리오(그리고 다음으로 브리티시컬럼비아)에 거주하는 수백 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할 수 있다는 것은 엄청난 일이지요.

우리는 다양한 아이디어를 시도하고 신속한 피드백을 얻을 수 있었어요. 당신의 설문 사례를 몇 가지 소개해요.

한 철물점이 눈을 치우는 삽을 15달러에 판매했습니다. 그러네 눈보라가 몰아친 다음날 아침, 철물점은 삽 가격을 20달러로 올렸어요. 이에 대한 여러분의 느낌은 어떠할까요?

전적으로 공정했어요•••••• 인정할 만했어요••••••다소 부당했어요••••••전적으로 부당했어요

우리는 첫 두 항목을 묶어 인정할 만하다로 나머지 두 항목을 묶어 부당하다로 통합해 조사 결과를 단순화했어요. 이 질문에 대한 결과는 다음과 같아요.(각각의 질문에 대해 약 100명의 사람이 응답했어요.)

인정할 만합니다;18퍼센트••••••부당합니다:82퍼센트

사람들은 이렇게 말할 것이지요.

세상에! 대체 어떤 인간이 눈보라가 몰아친 다음 날 아침에 눈삽의 가격을 올린단 말인가요? 하지만 경제학 이론에 따르면 가격은 얼마든 인상될 수 있고, 이는 일어나야만하는 현상이에요.이런 질문은 비즈니스 스쿨의 기본 경제학 강의에 종종 등장하지요.

공급이 고정된 상황에서 눈삽 수요가 갑자기 증가했어요. 가격에 어떤 변화가 일어날까요?

정답은 사람들이 눈삽을 구하기 위해 기꺼이 지불하고자 하는 선까지 가격이 상승한다는 것이지요. 가격 인상은 눈삽의 가치를 가장 높게 평가하는(사람들이 돈을 지불하고자 하는  의사를 기준으로) 사람들이 그 물건을 얻을 수 있도록 만드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MBA 학생들은 비즈니스 스쿨에서 이콘의 사고방식을 배우면서 인간의 사고방식을 잊어요. 이는 대니가 언급한 이론에 따른 맹점에 해당하는 또 다른 사례이지요. 실제로 내가MBA 학생들에게 눈삽 사례에서 가격 인상이 공정한지 물었을 때, 그들의 대답은 다음과 같이 일반적인 경제 이론의 해답과 일치했어요.

인정할 만합니다 : 76퍼센트••••••부당합니다 : 24퍼센트

경제학과 심리학이 만날 때

대표님 그렇게 위험한 투자는 하고 싶지 않아요!” –멍청한 주인과 위험손실 회피 성향

대니와 로발로의 이야기에서 소심한 선택 timid choices’은 위험 호피에 기반을 두지요. 조직의 개별 관리자는 자신이 책임져야 할 성과에 대해 종종 손실 회피적인 모습을 보여요. 기업 환경에서 손실 회피라는 자연스러운 성향은 보상과 처벌 시스템에 따라 더욱 뚜렷하게 나타나기도 합니다. 대부분의 기업에서 큰 성과는 미미한 보상으로 이어지지만, 큰 손실은 해고의 위험으로 이어질 수 있어요. 이런 환경에서는 평균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는 도전을 기꺼이 받아들이는 위험 중립적인 관리자조차 대단히 위험 회피적인 모습을 보여요. 그런 조직 시스템은 문제를 해결하기보다 상황을 더욱 악화시키는 쪽으로 나아가게 되지요.

이런 흐름을 잘 보여주는 사례를 살펴보아요. 뉴욕에 도착한 지 막 1년이 지났을 무렵, 나는 한 출판사 임원을 대상을 의사 결정에 대한 강연을 하게 되었어요. 그 기업은 주로 다양한 잡지를 간행했고, 그날 강연에 참석한 임원들은 모두 각각의 출판물을 독립적인 시스템을 총괄했어요. 그 자리에는 CEO도 참석해 강의실 맨 뒤에서 이야기를 듣고 있었어요. 나는 임원들에게 한 가지 시나리오를 들어주었어요.

여러분의 사업부에 두 번 중 한 번 수익을 올릴 수 있는 투자 제안이 들어왔어요. 일단 투자를 하면 50퍼센트의 가능성으로 200만 달러의 수익을 올릴 수 있었어요. 또 나머지 50퍼센트의 가능성으로 100만 달러의 손실이 날 수도 있었어요.(50퍼센트로 200만 달러 수익을 올리는 경우의 기대 수익은 100만 달러이고, 50퍼센트로 100만 달러의 손실을 기록하는 경우의 기대 손실은 50만 달러이므로 총 기대 수익은 50만 달러가 되지요. 그리고 100만 달러, 혹은 몇백만 달러의 손실이 발생한다 하더라도, 채무 상환 능력에 아무런 문제가 없을 정도로 그 기업의 규모는 충분히 큽니다.)

[출처 : 행동경제학 마음과 행동을 바꾸는 선택 설계의 힘 MISBEHAVING The Making of Behavioral Economics 리처드 탈러 지음 박세연 옮김 글 참조.]

식 재료 낭비 줄여주는 쇼핑 노하우 꿀 팁

 낭비를 줄이는 식재료 쇼핑 노하우

쇼핑을 하다 보면 이것저것 사고 싶지요. 편리하고 새로운 조리도구, 고급스럽고 사용하기 편한 식재료들이 매일 새롭게 등장하고 있으니까요. 하지만 그 제품들이 모두 우리 주방에 꼭 필요한 건 아닙니다. 신제품을 사고 싶은 마음을 이길 수 있는 쇼핑의 지혜를 알려드립니다.

1. 쇼핑 전 체크리스틀 꼭 챙깁니다.

장 보러 가기 전에 집에 있는 재료를 먼저 체크하는 것은 알뜰 쇼핑을 위한 간단하지만 가장 중요한 방법, 식재료를 중복 구매하는 것을 막을 수 있고, 집에 있는 재료와 새로 사 올 재료를 조합해 어떤 요리를 만들지 미리 생각해볼 수 있으니 식단을 짜는 데도 도움이 됩니다.

2. 구입한 식재료는 바로 손질합니다.

구입한 식재료는 집에 도착한 뒤 바로 손질해 한 번에 먹을 양만큼 소분해 보관하세요. 재료를 밀 손질해 두면 보관성을 높일 수 있고, 필요할 때마다 꺼내 쓰기 편하니 버리는 식재료를 줄이는 데도 도움이 됩니다. 내용물이 잘 보이는 투명한 밀폐용기나 비닐 팩을 사용하면 찾아 쓰기가 편합니다.

3. 양념은 적당한 크기의 것을 구입합니다.

구비해두면 양념의 종류는 요리를 많이 할수록 늘어나게 되는데, 미처 다 쓰지 못하고 유통기한을 넘겨버리는 일이 많은 것이 문제입니다. 소금, 설탕 같이 유통기한이 없는 양념 외에는 자신의 식습관에 맞게 적당한 크기의 것을 구입해 냉장 보관하고, 최대한 빨리 소비하는 게 좋습니다.

4. 시장과 마트를 함께 이용합니다.

시장과 마트는 각기 저렴한 품목이 달라서 한곳만을 이용하는 것보다는 두 곳 모두를 이용하는 것이 더 경제적입니다. 보통 가공식품이나 양념류, 반조리 식품은 마트가, 고기나 생선, 과채류 등 생물 재료는 시장이 더  저렴합니다.

5. 제철 식재료를 충분히 활용합니다.

요즘은 마트에서 계절을 가리지 않고 다양한 식재료를 쉽게 구할 수 있지만, 그래도 가장 영양적으로 우수하고 저렴한 것은 역시 제철 식재료입니다. 넉넉히 구입해 물리지 않도록 곁들이는 재료를 달리해 다양한 요리로 활용해 보시기 바랍니다.

장보기 핫플레이스

재래시장부터 코스트코까지, 장을 볼 때 가장 많이 찾는 쇼핑 플레이스를 분석했습니다. 장단점을 고려해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곳을 알아보세요.

재래시장

재래시장 정비 사업으로 요즘은 재래시장도 한결 이용하기 편리하고 깔끔해졌습니다. 농수산물의 가격이 무척 저렴한 편이라 신선한 채소나 과일은 재래시장에서 2~3일에 한 번씩 구입하면 좋습니다. 같은 식재료라도 매일 다른 싯가가 적용되기 때문에 제철의, 작황이 좋은 식재료는 놀랄 만큼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습니다. 다만 카드 결제가 어렵다는 점과 카트가 없어 장바구니를 무겁게 들고 다녀야 한다는 불편함은 감수해야 합니다. 또 원산지 표시가 의무가 의무적으로 시행되고는 있지만 아직 불안감이 남아 있다는 점은 단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대형마트

대형마트는 대용량 제품부터 소포장 간편 제품까지 다양한 상품들을 한 번에 구입할 수 있어 쇼핑이 편리합니다. 가격을 확인 하기 쉽고, 100g 단위로 비교해 볼 수도 있어 꼼꼼한 알뜰족에게 잘 맞습니다. 특가 할인도 자주 진행해 시기가 맞는다면 필요한 제품을 알뜰 구매할 수 있습니다. 폐장 시간에는 각종 냉장신선 제품을 할인 판매하니 구입해 얼려둔 뒤 그때그때 꺼내 쓰면 좋습니다. 하지만 대형마트라고 모든 제품이 저렴한 것은 아닙니다. 육류나 과채소류는 재래시장이, 가공식품은 온라인 마켓이 더 저렴한 경우도 많습니다. 장 보는 데 드는 시간과 배송비를 고려해 전통시장과 온라인 마켓을 함께 이용해 보십시오.

온라인마켓

집 밖에 나가는 수고를 들이지 않고도 쇼핑을 할 수 있어 외출 어려울 때, 시간이 없을 때 이용하면 좋습니다. 또 오프라인 매장에서 구하기 어려운 식재료를 판매하는 전문 몰도 많아 편리합니다. 오프라인 매장 대비 가격이 저렴한 편이지만 배송비가 별도로 부가되는 경우가 많으니 이를 포함해 꼼꼼히 계산해 봐야 하고, 물건을 직접 살펴볼 수 없기 때문에 사이트와 판매자가 신뢰할 만한지도 잘 따져봐야 했습니다. 대형마트의 온라인 몰의 경우 오프라인 마트와 상품 구색이나 진행되는 할인 프로모션에 약간의 차이가 있으니 참고해서 이용하십시오.

코스트코

요즘 가장 핫한 쇼핑 플레이스지요. 점포수가 적고 연회비가 있지만 그런 점을 감수하고 이용할 정도로 가격 메리트가 큽니다. 하지만 가격이 저렴한 만큼 과소비를 부르기도 쉽습니다. 대부분의 제품을 대용량으로 판매하기 때문에 개당 가격으로 계산하면 저렴하지만, 필요한 양 이상으로 구매해 오히려 낭비하는 격이 되기도 합니다. 저렴한 가격만 믿고 장바구니를 채우다 낭패를 볼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코스트코를 이용할 땐 과소비를 막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쇼핑리스트를 지참하고, 예산을 미리 정해 현금으로 가져가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또 폐장 한 시간 전에 방문하면 쇼핑 시간이 촉박해서 여러 제품을 둘러보지 않고 필요한 것만 쇼핑할 수 있습니다.

알뜰한 식재료 구입보관법

육류

고기를 구입할 때는 우선 빛깔을 살피고 냄새를 맡아보십시오. 쇠고기는 선홍색이지만 지나치게 붉지 않은 것, 돼지고기는 연한 분홍빛이 도는 것, 닭고기는 껍질이 너무 노랗지 않은 것이 신선한 것입니다. 고기에 전체적으로 촉촉하게 윤기가 돌고 탱탱하게 탄력이 있어야 합니다.

고기는 냉장 보관하면 변질이 쉽게 이뤄지므로 1~2일 안에 먹을 것이 아니라면 한 번에 먹을 만큼의 양으로 소분해 냉동 보관해 두십시오. 신선도가 떨어진 고기는 색이 어두워지고, 지방도 누런색으로 변하고 냄새가 나게 됩니다. 보관할 때는 비닐 팩에 밀봉해 급속제 트레이나 보관통에 담아 두는 것이 좋은데요. 금속에 보관통은 열전도율이 높아 얼리는 시간을 크게 단축시킬 수 있습니다. 알루미늄 포일도 같은 효과를 줄 수 있으니 급속 냉동이 필요할 때 활용해보십시오.

어패류

어패류는 특히 신선도가 떨어지기 쉬운 식재료라 구입할 때부터 신선도를 잘 따져봐야 합니다. 눈과 비늘의 상태로 신선도를 체크할 수 있습니다. 눈이 투명하고 긴장된 듯 탄력이 있고 비늘이 전체적으로 살에 잘 밀착되어 있는 것이 신선도가 좋은 생선입니다. 손질해서 판매하는 경우 이런 방법으로 확인하기 어려우므로 포장에 표시된 유통기한을 눈여겨봐야 합니다. 또 요즘엔 원산지를 확인하는 것도 필수랍니다.

생선은 사 왔을 때 바로 손질해 두어야 합니다. 내장과 아가미가 붙어 있으면 쉽게 상하므로 모두 제거하고 한 번 먹을 만큼 소분해서 비닐 팩에 담고, 바로 먹을 게 아니라면 모두 냉동 보관하는 걸 추천합니다. 오징어는 손질한 뒤 용도에 맞게 미리 썰어 몸통과 다리를 따로 보관해 두고, 조개류는 해감한 뒤 냉동 보관하세요.

채소

채소는 보통 모양이 좋고 상처가 없는 것일수록 싱싱하고 영양소의 파괴가 적은 것이니 구입할 때부터 신선한 것을 잘 고르는 것이 중요합니다. 꼭지가 있는 것이라면 꼭지가 생생 한 것을, 꼭지가 없는 것이라도 색이 선명하고 모양이 고른 것을 선태 하세요.

보관할 땐 우선 냉장이 필요한 것과 상온에서 보관할 것을 구분합니다. 대부분의 채소 냉장 보관하는 것이 좋지만, 감자나 양파, 마늘은 껍질을 까지 않은 상태라면 상온에 보관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냉장 보관하는 재료는 물기를 제거한 뒤 비닐 팩이나 밀폐 용기에 담아 두어야 쉽게 상하거나 마르지 않습니다. 상온 보관하는 재료는 서늘하고 통풍이 잘되는 곳에 보관하는데, 양파와 마늘은 이틀 정도 베란다에 신문지를 깔고 습기를 바짝 말린 뒤 양파 망에 넣어 천정에 걸어두면 한 계절 정도 안심하고 먹을 수 있습니다.

과일

당도가 높고 신선한 과일을 고르려면 색과 향을 잘 관찰해야 합니다. 귤은 크기가 작고 껍질 안에 속이 꽉 차 있는 것이 더 상큼한 맛이 나고 수박이나 자두, 감 등은 과일 표면에 뽀얗게 분이 묻어 있는 것이 더 달고 신선한 것입니다.

제철과일을 저렴한 가격에 많이 샀는데 미처 다 먹지 못했다면 냉장실에 두고 묵히지 말고 냉동해 보십시오. 시판 아이스크림보다 훨씬 상큼하고 건강한 아이스 디저트가 됩니다. 바나나, 포도, 딸기, 감 등이 얼려 먹으면 맛있는 대표적인 과일입니다. 언 상태 그대로 먹어도 좋고, 팥빙수의 토핑을 활용하거나 갈아서 슬러시나 셔벗을 만들어도 됩니다.

통조림

통조림의 가장 큰 장점은 유통기한이 길고 상온에서도 보관이 용이하다는 겁니다. 살균 밀봉했기 때문에 오래 보관해도 식재료의 부패가 일어나지 않습니다. 하지만 너무 오래된 제품은 유통이나 보관 과정에서 통조림 캔 자체가 손상될 수 있으니 구입할 땐 찌그러진 부분은 없는지, 유통기한 이 너무 짧지는 않은지 따져보는 것이 좋습니다. 또 개봉한 뒤 남은 재료를 그대로 담아두지 말고 따로 밀폐용기로 옮겨 냉장 보관하시기 바랍니다.

유제품

우유, 생크림, 치즈 등의 유제품은 유통기한이 짧기 때문에 구입할 때 제조일자와 유통기한을 꼼꼼히 살펴봐야 합니다. 사온 뒤 반드시 냉장 보관하고 개봉한 뒤에는 빠른 시간 안에 소비해야 합니다. 특히 우유는 닭고기의 잡냄새를 잡는 용도 롤 사용할 수 있을 만큼 다른 식품의 냄새가 쉽게 배는 재료이기 대문에 개봉한 뒤에는 입구를 꼭 막아주거나 밀폐가 가능한 물병에 옮겨 담는 것이 좋습니다. 식구 수가 적어 한 번에 소량만을 소비한다면 처음부터 소포장 제품을 구입하는 것도 신선하게 먹을 수 있는 방법입니다.

쌀과 잡곡

쌀은 집에서 잘못 보관하면 묵은내가 나거나 쌀벌레가 생기기 쉬우므로 10kg 정도의 소량으로 구입하는 것이 편한 방법입니다. 백미를 구입할 땐 바로 도정한 쌀을 사는 것이 좋고, 백미와 현미, 잡곡 모두 쌀알이 부서지지 않은 것, 가루가 많지 않은 것이 보관상태가 좋은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보관할 때는 구입한 상태 그대로 두는 것보다는 밀폐가 가능한 보관통에 옮겨 두는 것이 좋습니다. 상온에서도 보관이 가능하지만 김치냉장고나 쌀 전용 냉장고에 보관하면 꺼내 사용하기고 편리하고 쌀벌레가 생기는 것도 예방할 수 있습니다.

건어물

말린 식품을 고를 땐 광택과 모양을 잘 살펴보십시오. 김과 다시마는 색이 짙고 윤기가 나는 것이 좋고, 특히 다시마는 전체적으로 흰 염분 가루가 고르게 퍼져 있는지 확인하십시오. 멸치 역시 광택이 중요합니다. 은빛의 윤기가 돌면서 광택이 있는 것, 머리와 몸채가 떨어지지 않고 잘 붙어 있는 것, 냄새가 심하지 않은 것이 좋은 것입니다.

생선이나 조개, 해조류 등을 건조해 저장성을 높인 식재료이기 때문에 습기가 생기거나 곰팡이가 피지 않도록 보관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입니다. 보통 냉장실에서든 15일 정도, 냉동실에서는 두 달 정도 맛이나 냄새의 변화 없이 먹을 수 있습니다. 멸치나 디포리는 머리와 내장을 손질 해소 분하고,다시마는 5x5cm 정도의 크기로 잘라 보관통에 담아두십시오.

양념류

간장, 고추장, 된장 등의 자주 쓰는 양념은 대용량의 특가 상품을 판매할 때 욕심껏 구매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개봉 후 상온에서 보관하면 색과 맛, 향이 점점 떨어질 수 있으니 장아찌를 담그는 등 많은 양을 사용할 계획이 없을 때라면 적당한 크기의 것을 구입해 개봉 후에는 냉장 보관하십시오. 요즘에는 다양한 간편 찌개 양념이 많이 출시되고 있는데, 유통기한이 비교적 짧고 제품마다 차이가 있으니 구입할 때 잘 살펴봐야 합니다.또 굴소스, 들기름, 기타 드레싱과 소스류는 반드시 냉장 보관하고 개봉 후에는 되도록 빨리 소비하시기 바랍니다.

Simple tip

식재료 보관 간편 팁!

다양한 식재료의 보관법을 한 번에 외우기 어렵다면요? 체험학습이 가능한 곳이 있습니다. 바로 대형마트, 마트에서는 제품을 최대한 신선한 상태로 판매하기 위해 식재료마다 최적화된 보관법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재료를 구입할 때 어떤 상태로 진열, 보관되어 있었는지 참고하기만 해도 식재료를 알맞게 보관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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