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티(차)에 대한 기본 상식 노트

인도 티 : Indian Teas

다르질링 사마 벙 퍼스트 플러시

Darjeeling Samabeong First Flush

분류 : 홍차

설명 : 다르질링의 사머벙 다원에서 첫 수확물로 만든 홍차

국가 공인 유기농 홍차, 공정 무역 상품.

산지 : 다르질링(Darjeeling), 서벵골(Westem Bengal).

수확기 : 4

재배종 : AV2, P312

다르질링에서 동쪽으로 매우 먼 곳에 고립되어 있는 사마 벙 다원은 히말라야 산지에서도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다원으로서 규모가 매우 작습니다. 19세기에 건립된 이 다원은 파란만장한 역사를 간작하고 있습니다. 1930년대에 사마벙 다원은 티베트 시장을 겨냥하여 병차를 생산하였습니다. 이후 소유주가 수차례나 바뀌면서 오랫동안 휴업 상태였는데, 1990년대 지금의 소유주가 인수한 뒤부터 생산이 재개되었습니다.그 당시에 다원은 유기농 공정 무역 사업체로서 공인을 받았습니다. 이 다원에서 재배되는 차나무의 약 80%는 중국 품종인 시넨시스 품종입니다. 그 나머지는 AV2 P312와 같이 최근에 꺾꽃 잇 법으로 복제 종식한 품종들입니다.

테이스팅 노트 : 이 찻잎에서는 신선한 품질의 녹차와도 같은 근사한 향미가 납니다. 크고 가볍게 휘말린 찻잎들은 매우 밝은 색상을 따면서 상쾌한 건초 향과 데이지 꽃의 향을 부드럽게 풍깁니다. 입만에 와 닿는 느낌은 바디감이 가볍고, 민트 같은 자극을 느낄 수 있어 상쾌합니다. 매콤하면서도 과일 향과 꽃 향이 조화를 이루는 복합적인 향들은 거의 완벽에 가까운 균형을 이루면서 풍부한 미감을 줍니다.

다르질링 숭마 퍼스트 플러시

Darjeeling Sungma First Flush

분류 : 홍차

설명 : 다르질링의 숭마 다원에서 첫 수확물로 만든 홍차.

산지 : 다르질링(Darjeeling), 서벵골(Westem Bengal).

수확기 : 3월 중순.

재배종 : AV2.

역사가 오래된 승마 다원은 발라순 강(Balasun river)이 흐르는 계곡을 사이에 두고 고팔다라 다원과 마주 보고 있습니다. 이 다원은 이 지역에서 가장 유능한 전문 농학자로 존경을 받고 있는 자(Jah) 씨가 극찬을 한 곳입니다. 1863년에 재배를 시작한 이 다원에는 중국 고유의 품종인 시넨시스 품종이 약 80%, 이 시넨시스 품종을 복제 종식한 품종이 약 15%, 아사미카 품종을 이종 교배로 증식한 품종이 약 5%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과거 수년 동안에 걸쳐 이 다원은 이 지역에서 최고 다원의 자리를 유지하면서 고품질의 티를 정기적으로 생산해 왔습니다. 이 다원에서 오래된 중국 품종의 차나무들로부터 생산된 티들은 최고의 등급이 매겨집니다.

테이스팅 노트 : 균일한 모양의 건조 찻잎들에는 색상이 연갈색인 것에서 연녹색인 것들이 곳곳에 들어 있습니다. 이 찻잎들에는 많은 양의 ‘은아(銀芽, slivery)’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첫 수확물의 티로 우린 찻물은 찻빛이 어둡고 야생화의 향을 풍깁니다. 입안에 와 닿는 감촉은 균형을 잘 이룬 느낌입니다. 입안에서는 과일 향이 처음에 약하게 풍기다가 점점 더 두드러집니다. 미끈한 감촉은 훌륭하게 균형을 이룹니다. 마지막으로 머스켓 향이 나기 시작하면서 미묘한 세기의 복숭아 향이 길게 이어집니다.

다르질링 카스틀레톤 세컨드 플러시

Darjeeling Castleton Second Flush

분류 : 홍차

설명 : 다르질링의 카스틀레톤 다원에서 두 번째 수확물로 만든 홍차.

산지 : 다르질링(Darjeeling), 서벵골(Western Bengal).

수확기 : 6

재배종 : 중국 고유의 품종(시넨시스 품종).

카스틀레톤 다원은 다르질링에서 가장 오래된 다원들 중의 한 곳입니다. 1860년대부터 중국 품종들을 주로 재배하고 있습니다. 이 다원에서 생산되는 티들은 독특한 특징들과 복합적인 향미로 유명합니다. 최근에는 많은 재배인들이 일부 재배 구역의 오래된 차나무들을 뽑아내고 그 자리에 생산력이 풍부한 이종 교배종을 심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상황은 적어도 오래된 차나무만큼은 중요하게 보존해야 한다는 관점을 지닌 티 공동체(tea community)’에서 논란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오래된 차나무는 비록 생산성이 낮고 성장 속도가 느리지만 고품질의 티 생산을 위해서는 결코 대체할 수 없는 중요한 유전적 자원(genetic resource)’이기 때문입니다. 이 오래된 차나무의 유전적 형질들은 19세기 중반에 인도에 도입되기 전부터 이미 중국에서 수백 년 동안에 걸쳐 형성된 성과물이기 때문입니다.

테이스팅 노트 : 색상이 흑갈색으로 균일한 찻잎에는 ‘금아(今芽, golden)’들이 곳곳에 섞여 있습니다. 찻잎을 우리면 호두, 설탕에 졸인 무화과, 그리고 생강빵 등의 다양한 향이 풍깁니다. 호박색의 찻물에서는 두 번째 수확물에서 전형적으로 풍기는 머스켓 향이 순간 진동하면서 마지막까지 길게 이어집니다. 입안에 와 닿는 느낌은 코코아와 흑설탕을 연상시키는 맥아 향이 조화를 이루면서 지속됩니다. 방향성 복합물들이 매우 풍부한 티입니다.

다르질링 오텀 고팔 다라 레드 선더

Darjeeling Autumn Gopaldhara ‘Red Thunder’

분류 : 홍차

설명 : 다르질링의 고팔다라 다원에서 가을에 생산한 홍차.

산지 : 다르질링(Darjeeling), 서벵골(Westem Bengal).

수확기 : 10

재배종 : AV2, P312, B157.

레드 선더 티는 차나무에서 찻잎을 일 년에 단 며칠 수확하여 생산하기 때문에 그 생산량이 매우 적습니다. 찻잎들은 고팔다라 다원에서도 가장 높은 지역인 원더 티(Wonder Tea)’ 구역에서 채엽됩니다. 이 원더 티 구역은 다르질링에서 우롱차를 생산하는 곳으로도 유명합니다. 이 티는 가을에 수확하여 매우 강한 산화 과정을 거쳐 생산됩니다.

테이스팅 노트 : 찻잎은 휘말린 것, 넓게 퍼진 것, 불규칙한 것 등 모양이 매우 다양하며, 색상도 옅거나 진한 색조의 구릿빛을 띱니다. 새싹들도 매우 풍부하게 들어 있습니다. 찻잎에서 풍기는 목재 향은 비목나무 향을 연상시킵니다. 유연하면서도 짙은 적갈색의 찻물에서는 자극적인 꽃 향이 풍부히 납니다. 과일 향과 향신료 향 등 매우 편안한 방향성 성분들은 훌륭한 균형을 이루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는 고팔 다라 차나무의 전형적인 특징인 섬세하면서도 매콤한 향이 뒷맛으로 길게 이어집니다.

다르질링 아본그로브

Darjeeling Avongrove

분류 : 국가 공인 유기농 백차.

설명 : 인도 다르질링 아본 그로브 다원에에서 생산한 백차.

산지 : 다르질링(Darjeeling), 서벵골(Westem Bengal).

수확기 : 7.

재배종 : 아사미카 품종의 교배종.

다르질링 지역에서 생산하는 가장 유명한 티는 홍차이며, 지역 티 총생산량의 약 99%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몇 년 사이에 다른 부류의 티들이 등장하였습니다. 그 대표적인 경우가 아본 그로브 다원에서 생산되는 백차입니다. 이 백차는 아사 미카 품종의 교배종으로부터 상급 채엽(p+2, 통하여 생산됩니다. 채엽한 새싹과 찻잎은 분리된 후 약 72시간 동안 위조 과정에 들어갑니다. 이때 위조 과정은 뜨거운 공기를 사용하지 않고 자연 그 상태로 진행합니다. 이어 연해진 새싹들을 120도의 고온에서 건조합니다. 마지막으로 수작업을 통해 분류 작업을 진행합니다.

테이스팅 노트 : 기다란 새싹들은 미세한 은빛 잔털들로 뒤덮여 있습니다. 찻잎을 우리면 약간 매콤한 기운이 감돌면서 매우 섬세한 꽃향이 풍깁니다. 옅게 빛나는 찻물에서는 신선한 버섯, 바닐라, 화이트 초콜릿 등의 향이 납니다. 입안에서는 오렌지 꽃 향과 후추 향이 결합하여 우아한 감촉이 느껴집니다. 찻물의 감촉은 벨벳같이 부드럽고, 신선한 건초 향과 꿀 향을 풍깁니다. 뒷맛은 균형을 이루면서 매우 부드럽습니다.

다르질링 고팔 다라 원더 티 퍼스트 플러시

Darjeeling Gopaldhara Wonder Tea First Flush

분류 : 우롱차.

설명 : 인도 다르질링 고팔다라 다원에서 첫 수확물로 생산한 우롱차.

산지 : 다르질링(Darjeeing), 서벵골(Western Bengal)

수확기 : 3월 하순.

재배종 : B157, AV2, P312의 혼합.

원더 티는 다르질링 지역 중에서도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고팔다라 다원에서 생산됩니다. 이 고팔다라 다원의 해발고도는 2200m에 이릅니다. 원더 티는 고팔다라 다원에서도 매우 특별한 구역의 차나무로부터 생산됩니다. 고팔다라 다원에서도 매우 특별한 구역의 차나무로부터 생산됩니다. 고팔다라 다원에서는 기존의 홍차 가공 방식을 우롱차 가공 방식에 적용하여 원더 티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홍 등급의 찻잎을 위조한 후 약 35% 정도로 산화시킵니다. 이와 같은 고품질의 원재료에 적용하는 다르질링의 전문 기술들은 뛰어난 품질의 티 개발로 이어지면서 오늘날까지도 티 산업계에서 그 권위를 인정을 받고 있습니다.

테이스팅 노트 ; 구릿빛이 감도는 녹색의 찻잎들은 매우 크고 온전한 모양입니다. 찻잎을 우리면 자극적인 향들이 풍기는데, 특히 건초 향과 산화된 사과 향이 혼합된 듯한 꽃 향이 강하게 솟아납니다. 황금빛의 찻물은 강한 과일 향을 풍기면서 매우 부드럽습니다. 꽃 향이 마지막까지 지속되면서 신선한 복숭아 향, 멜론 향에 이어 고팔다라 티의 특징인 샐러리 향과 후추 향이 길게 이어집니다. 이 티는 향미가 균형을 잘 이루고 있는데, 특히 입안을 가득 채우는 느낌은 긴장을 이완시키면서 매우 큰 즐거움을 줍니다.

아삼 두 플로팅 오서독스

Assam Duflating Orthodox

분류 : 홍차

설명 : 아삼 지역의 두플레팅 다원에서 오서독스 방식으로 생산한 홍차.

산지 : 아삼(Assam).

수확기 : 6

재배종 : 아사미카 품종의 교배종.

아삼 지역은 차나무의 재배 면적의 세계에서 가장 넓은 지역에 속합니다. 특히 두 플로팅 다원은 그 아삼 지역 중에서도 가장 큰 다원입니다. 이 두플레팅 다원은 고용인이 수천 명에 이르며, 연간 생산량도 약 1000톤에 달합니다. 아삼 지역에 있는 대부분의 다원들은 티를 대량 유통할 목적으로 CTC 방식을 사용해 생산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극히 일부 다원에서는 오서독스 방식으로 고품질의 티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이 양질의 티는 최상의 아삼 그랑크뤼에 속합니다. 이런 다원에서는 다른 곳과는 달리 상급 채엽의 수확물로 가공하여 엄격한 분류를 통해 티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테이스팅 노트 : 작고 휘말리 찻잎들에는 섬세한 ‘금아(今芽, golden)’들이 풍부하게 들어 있습니다. 찻잎을 우리면 곡물 향과 블론드 타바코(황색종 담배)의 향이 진하게 풍깁니다. 찻물은 짙은 주홍빛으로 빛납니다. 입안에서의 감촉은 연하면서도 부드럽습니다. 맥아 향이 흑설탕 향과 아몬드 향, 그리고 꽈리의 과일 향들과 조화를 이루면서 약간 쓴맛이 납니다. 타닌의 맛을 균형을 잘 이루고 있습니다. 약한 떫은맛은 탄 설탕의 뒷맛과 함께 긴 여운을 남깁니다.

닐기리 쿠누르

Nilgiri Coonoor

분류 : 홍차.

설명 : 닐기리 쿠드르 다원에서 생산한 홍차.

산지 : ‘블루마운틴으로 알려진 서고츠 산맥의 닐기리 암과 지대.

수확기 : 2~6.

재배종 : 아사미카 품종의 교배종.

이 티는 인도에서 생산량이 점점 더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인도에서는 많은 다원들이 일반적인 상업용 티와 함께 스페셜티 티(specialty tea)’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현재 이 티들은 전 세계의 스페셜 티 티 전문점을 겨냥하여 매우 적은 양으로 생산됩니다. 닐기리 쿠누르 다원에서 생산하는 독특한 홍차도 스페셜티 티의 한 예입니다. 이 지역에서는 같은 유형의 티들이 거의 없습니다. 아삼 지역의 베테랑 재배인 인디 칸나(Indi khanna)는 유명한 쿠느르 다원의 일부 구역을 매입한 후 아사 미카 교배종들을 유기농법으로 재배하고 있습니다. 이 유기농 찻잎은 소규모의 공장에서 수작업으로 가공되고 있습니다.

테이스팅 노트 : 커다랗고 긴 찻잎들은 매우 눈에 잘 띕니다. 오스만 투스꽃 향과 함께 복숭아 향과 조리된 파파야 향이 뒤섞여 과일향이 풍깁니다. 입안에서는 타닌이 훌륭한 균형을 이루면서 맥아 향미도 약하게 납니다. 이어 후추 향, 코리앤더 씨앗 향, 오렌지 껍질 향, 그리고 조리된 과일의 향들이 펼쳐지다가 마지막에는 타닌 성분이 입안을 감돌면서 그 향미가 길게 이어집니다.

출처 : 티 마스터 지은이 케빈 카스코인/프랑수아 마르샹/자스맹/ 드 사리나/위고/ 아메 리시 감수 정승호 글 참조

' 영국 홍차'의 발상지 인도의 역사 알아보기

영국 홍차의 발상지 인도(India)

영국이 19세기에 인도에서 일으켰던 티 산업은 오늘날까지도 국제 티 시장에서 홍차의 높은 수요를 충족시킬 만큼 큰 역학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인도 각지의 재배지에서 생산되는 홍차의 품질 등급은 오늘날 세계 홍차 품질 등급의 표준이 되었습니다. 또한 아삼 지역의 정글에서 발견된 야생 차나무는 인도가 중국과 더불어 또 다른 차나무의 원산지임을 알려 줍니다.

역사

인도에서 차나무의 재배 역사를 사실상 새로이 연 사람은 영국의 로버트 브루스(Robert Bruce) 소령입니다.소령입니다. 동인도 회사의 직원이었던 했던 부르수 소령은 1823년에 미얀마와 접경을 이루는 아삼 지역에서 야생 차나무를 발견하였습니다. 브루스 소령이 어느 날 아삼 지역의 한 부족민이 키가 큰 나무의 잎을 잘근잘근 씹고 있는 모습을 보고, 그 나무를 살펴본 결과, 야생 차나무임을 확인 것입니다. 브루스 소령의 이와 같은 발견에도 당시에는 이 야생 차나무가 중요 수확물을 생산할 수 있는 작물이라고는 아무도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또한 이 야생 차나무를 재배할 농장도 당시에는 아직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 시점에서 영국은 티의 수입과 관련한 공급상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다양한 방안들을 모색하고 있었습니다. 티의 수입과 관련된 공급상의 문제란 중국과 영국 사이의 긴 해상 운송 노선으로 인해 티의 품질이 선적 또는 운송 도중에 훼손 및 변질되거나, 중국이 티 무역에서 독점을 누리면서 터무니없이 높은 가격을 요구하는 일 등이었습니다. 영국은 이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고립무원의 상태였던 일본과 무역 거래를 고려할 정도로 모든 상황을 원점에서 재검토하였습니다. 이후 영국은 차나무의 재배지를 새로이 개척할 필요성을 느끼고, 브루스 소령이 발견한 사실에 깊은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부르스 소령의 발견 이전에도 인도에서 차나무를 재배하려는 시도들이 있었습니다. 19세기 초 C. J. 고든(Gorden)은 중국에서 카멜리아 시넨시스종 시넨시스 변종(품종) 씨앗 약 8만개를 인도로 들여왔습니다. 고든은 이 씨앗을 다르질링, 아삼, 그리고 인도 남부 지역에 보급하였습니다. 야생 차나무가 아삼 지역에서 발견되기 이전에는 차나무가 모두 카멜리아 시넨시스종 한 품 종인 것으로 인식되었습니다.(나중에 품종이 아사미카종과 시넨시스종으로 나뉩니다). 이후 인도에서 차나무를 재배하려는 첫 시도가 있었지만 경험 부족으로 인해 모두 실패로 돌아갔습니다.

티 공급망을 새로이 개척하고 확립하는 일은 당연히 많은 어려움을 동반하는 큰 도전이었습니다. 이 도전에는 중국과의 무역에서 발생하는 문제점들을 해결하고, 전 세계적으로 급증하고 있는 티의 수요를 충족시켜야 하는 시대적 요청이 배경으로 깔려 있었습니다. 이러한 배경으로 영국은 새로운 모험에 뛰어들었습니다. 1834년에 찰스 알렉산더 브루스(Charles Alexander Bruce)는 인도에서 차나무를 재배하는 데 처음으로 성공하였습니다. 4년후에 브루스는 처음으로 12상자의 티를 영국으로 배송하였습니다. 이 첫 티는 비록 영국인들의 기대에 크게 부응하지는 못했지만, 경매를 통해 많은 사람들의 관심 속에서 높은 가격으로 거래되었습니다. 그런데 이 일 이후로도 영국은 수년 동안 기술이 뛰어났던 중국과의 경쟁이 쉽지 않았습니다.

영국은 결국 티 재배의 비밀을 알아내기 이해 중국에 스파이를 급파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 당시 스파이로 급파된 사람은 영국의 식물학자 로버트 포춘(Robert Fortune, 1812~1880)이었습니다. 이때 포춘은 티 상인으로 위장하여 다윈에 접근한 뒤, 베일에 가려진 중국 유명 홍차의 생산 과정과 그 산화 과정에 관련된 수많은 단서들을 수집하였습니다. 1848년 포춘은 찻잎의 가공 과정에 관한 매우 중요한 정보를 줄 수 있는 표본 차나무 2만 그루를 수집하고, 새로운 농장을 건설하는 데 꼭 필요한 중국인 인부 80명을 모집하여 당시 영국의 식민지였던 인도로 돌아갔습니다. 인도에서 차나무가 본격적으로 재배되기 시작한 역사적 순간입니다.

이후 영국은 광대한 다원(차 재배를 목적으로 조성한 밭)들을 건설하기 위해 아삼 지역에서 대규모의 삼림 벌채에 나섰습니다. 이때 영국은 인도에 대량 생산 방식을 단기간에 도입하기 위해, 17세기 유럽 농업 혁명기에 대규모의 농장들을 운영하면서 축적한 그들의 경험을 적용하였습니다. 이로 인해 1860년대 초까지 인도의 티 생산은 영국의 티 수요를 완전히 충족시킬 수 있었습니다. 또한 영국은 고품질의 수확물을 얻기에 매우 적합한 지역으로 판명된 다르질링과 닐기리 지역의 산지에 대규모의 다원들을 건립하였습니다.

영국은 특히 홍차 생산에 집중하면서 인도 티 산업의 기반을 마련하였습니다. 이로부터 인도의 티 산업은 향후 수십 년 동안에 걸쳐 폭발적으로 성장하였습니다. 홍차 생산량도 1860년대 초에 수백 톤이었던 것이 1914년에는 19 8400톤에 이르렀습니다. 찻잎을 기계 설비를 통해 으깨고(Crush),찢고(Tear),휘말아(Curl) 가공하는 ‘CTC방식이 대량 생산의 길을 연 것입니다.

영국의 식민지였던 인도는 1947 8 15일 흰두권인 인도와 이슬람권인 파키스탄 두 나라로 독립하였습니다. 이와 함께 영국의 소유였던 다원들과 가공 공장들도 점차 인도에 귀속되었습니다. 1951년에 인도 정부는 농장 인부들이 보다 너 나은 작업 환경 속에서 작업할 수 있도록 재배법(Plantation Act)’을 입법해 지금까지 시행하고 있습니다. 오늘날 인도의 티 산업은 티의 품질뿐만 아니라 그 생산량에서도 세계에서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인도의 티 산업

세계 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인도는 2013년 기준 연간 티 총생산량이만 8780톤으로 중국에 이어 세계 2위입니다. 연간 티 총소비량은만 5000톤으로 세계 연간 티 소비량 (466 3000)에서 22%를 차지하여 세계 2위입니다. 이와 같이 티 대국인 인도에서는 티 산업이 전체 산업에서 매우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티 산업에 직접 종사하는 사람만 110만 명, 간접 종사자는 직접 종사자의 3배 이상이나 되어, 결국 티 산업에 종사하면서 생계를 유지하는 사람들은 약 400만 명 이상에 이릅니다. 특히 이중 55%는 여성들입니다.

인도가 1947년 영국으로부터 독립하기 이전에는 티 총생산량의 대부분이 해외로 수출되고, 국내 시장에서 소비되는 비율은 약 30%에 불과하였습니다. 그러나 오늘날에는 상황이 역전되어, 티 총생산량에서 해외로 수출되는 약 21%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이 국내 시장에서 소비되고 있습니다. 인도에서는 다원들을 전역에서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다원들 대부분은 특히 아삼, 서벵골(Westem Bengal), 타밀나두(Tamil-Nadu), 케랄라(Kerala)등의 지역에 밀집해 있습니다.

수백 헥타르에 걸쳐 900여 다원들이 밀집한 아삼 지역은 차나무 재배지 중에서도 세계에서 가장 넓은 지역에 속합니다. 아삼은 연간 티 생산량이 약 55만 톤 이상으로 종종 티가 시장에 과잉으로 공급되기도 합니다. 반면 다르질링과 같은 비싼 티들은 해외 시장으로 수출하기 위해 비축됩니다. 다르질링의 주요 수입 국가들은 일본, 영국연방, 유럽이며, 최근에는 북아메리카도 새로운 수입 국가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인도의 티 산업은 홍차를 매우 효율적으로 가공하는 방법이 개발되면서 급속하게 발전하였습니다. 그 대표적인 가공 방법이 CTC방식입니다. 찻잎을 매우 이상적인, 균질한 수준의 티들을 대량으로 생산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는 오늘날 티 산업에서 매우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티백(tea bags)의 생산으로 이어졌습니다. 또한 연간 성장률 3~4%로서 매우 높은 국내 티 수요도방식의 사용을 촉진하여 인도는 높은 생산성을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인도는 국내 소비를 겨냥한 상품 이외에도 계절 수확과 보다 더 높은 수준의 티를 찾는 수입 국가들의 특별한 취향에 맞춰 고품질의 티들을 대량으로 생산하고 있습니다. 다르질링 지역이 그 대표적인 곳입니다.

다르질링의 티 산업

다르질링 티는 인도 티 총생산량의 약 3%밖에 되지 않지만, 다르질링 티 산업은 인도 전체 티 산업에서 매우 특별한 위상을 갖습니다. 다르질링의 재배인들은 자신들이 생산한 티로는 전 세계의 지역에서 대량으로 생산되는 티들과는 경쟁할 수 없다는 사실을 일찍부터 인식하였습니다. 이후 재배인들은 세계 시장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완벽하고도 품질이 월등한 홍차를 생산하여 시장 경쟁에 나섰습니다.

다르질링의 다원은 연간 티 평균 생산량이 1헥타르당 500kg입니다. 이는 아삼의 다원보다 약 3배 정도 적은 양입니다. 다르질링의 재배인들은 산업의 생존을 위해 일 년 내내 그들의 수확물에 매우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습니다.

또한 다르질링의 재배인들은 향미가 복합적이면서도 독특한 티들을 생산하여 보다 더 높은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다르질링 지역은 그 명성이 점점 더 높아졌습니다. 그런데 국제 시장이 융성하고 중산층의 증가로 국내 시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다르질링 티 산업은 아직도 취약한 환경 속에 놓여 있습니다. 정치적 불안정과 매우 높은 생산비가 재배인들에게 심각한 문제 요소가 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다원들이 매년 문을 닫고 다른 소유주에게 매각되는 경우가 많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원산지 표기 제도

인도는 현재 원산지 표기 제도를 세계 최초로 적용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인도타이사회인도 타이 사회(Tea Board of india)가 다르질링티협회(Darjeeling Tea Association)와 공동으로 개발한 이 원산지 표기 제도는 다르질링 티와 같은 유명 티의 가짜 복제품이 시장에 유통되는 것을 막기 위해 시행하고 있습니다. 인도 시장에서는 현재 다르질링 브랜드가 붙은 티의 양이 매년 실제로 다르질링 지역에서 생산된 티의 양보다 약 4배나 많이 유통되고 있습니다. 원산지를 속이는 티 생산업체들이 다르질링 티의 양을 늘리기 위해 아삼과 같은 다른 지역에서 생산된 티도 다르질링 티에 섞어 판매하고 있는 것입니다. 원산지 표기 제도는 재배인들이 티의 생산 다원, 수확에 사용된 재배 품종, 수확물의 가공 방법을 반드시 표기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이 제도가 온전히 정착하기 위해서는 생산자들의 적극적인 호응뿐만 아니라 많은 부가적인 조치들도 함께 뒤따라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인도 티 무역의 핵심 요약

연간 총 생산량 : 120 8780. 총 재배 면적 : 56 3980ha. 평균 생산량 : 2143.3kg/ha.

티의 유형별 생산량

홍차 CTC : 98 7000(2011~2012), 102 3000(2012~2013), 108 6000(2013~2014)

홍차 오서독스(Othodox)&녹차:10 9000(2011~2012), 11 2000(2012~2013), 12 3000(2013~2014)

티의 유형별 생산 비율 : 홍차 CTC(89.86%), 홍차 오서독스(Othodox)&녹차(10.14)%

연간 티 총 수출량(수출액) : 22 5082(6 8560만 달러)(2012년 기준).

연간 티 총 수입량(수입액) : 2 1257(4629 2000달러)(2012년 기준).

주요 재배지 : 아삼 지역, 다르질링 지역, 닐기리 지역.

자료 출처 : 세계식량농업기구 통계국(FAOSTAT) 2013년도 통계 자료. , 수출입량은 2012년도 통계 자료. 티 유형별 생산량 및 생산 비율은 FAO, “Twenty-first session of the intergovemmental Group on Tea(2014)”자료.

티백(tea bags)

티백을 개발한 사람은 미국 뉴욕의 티커피 유통 상인 토머스 설리번(Thomas Sulivan)입니다. 1908 6월에 설리번은 예상 고객들을 위해 여러 티 샘플을 준비하던 중 갑자기 소량의 찻잎을 조그만 비단 백에 넣어 보아야겠다는 생각을 떠올렸습니다. 설리번은 찻잎을 비단 백에서 꺼내 우리기만 하면 고객들이 티를 간편하게 준비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 것입니다. 그러나 샘플을 받았던 고객들은 설리번의 의도와는 달리 티백을 통째로 끓는 물에 넣었습니다. 그 결과에 매우 만족했던 고객들은 설리번에게 티백에 든 티를 더욱더 많은 양으로 주문하였습니다. 이로부터 티백은 티를 준비하는 새로운 문화로 자리를 잡기 시작했습니다.

오늘날 전 세계의 사람들이 하루에 티백으로부터 우려내 먹는 티의 양은 약 1 3000만 잔에 이릅니다. 그런데 이 티백 포장은 설리번 이후 여러 차례 변화를 거듭한 뒤 비로소 대중화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영국이 그 대표적인 나라였습니다. 영국에서는 티를 준비하는 관습이 뿌리 깊게 내려 있었기 때문에 한순간에 그 방식이 바뀌지 않았습니다. 포장 방식의 첫 변화는 설리번에 의해서 이루어졌는데, 티백의 재질을 비단에서 거즈로 교체한 것입니다. 그 결과 비용이 매우 저렴하게 되었을 뿐 아니라 티가 우려 지는 효율성도 높아졌습니다. 또 다른 중요한 변화는 1930년 보스턴에서 있었습니다. 월리엄 허먼 슨(William이 내열성이 강한 열 밀봉 성 종이 섬유(heat sealed paper fibers)’로 티백을 개발한 것입니다. 그러나 가장 큰 변화는 제2차 세계 대전 이후에 있었던 일로 티 생산업체 조지프 테틀리&Co.’가 티백 방식으로 티의 대량 생산에 나선 것입니다. 이후 티백 시장은 기하급수적으로 성장하였습니다. 그리고 오늘날에는 구형, 피라미드형 등 각양각색의 티백 속에 다양한 종류의 티들이 담겨 판매되고 있습니다.

티 테이 마스터

티 시장에서는 티 테이스트가 매우 필수적인 존재입니다. 티테이스터들은 티의 생산 과정에서부터 티가 시장에서 일등 상품이 되기까지 전 과정에 걸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티의 가공 방식과 수확 과정과 관련해서는 티 테이스터의 역할이 결정적입니다. 티테이스터들은 티 생산업체들의 다양한 요구에 따라 수많은 역할들을 수행할 수 있습니다. 그들 중 일부는 또한 ‘티 블렌더’로 불립니다. 티 블렌더는 서로 다른 티들을 창조적으로 섞어서 새롭게 만든 티의 품질을 유지시키기 위한 노력을 합니다. 반면 티 테이스터는 그러한 티를 대량으로 생산할 경우에 품질이 균일하도록 만드는 전문가입니다.

유통 시스템(티 옥션,

인도에서는 수출용 티의 대분분이 콜카타(Kokata)에서 경매로 거래되고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모든 티 생산업체들이 중개업체들과 거래하고 있습니다. 중개업체에는 수확물의 품질을 평가하고 가격을 매길 수 있는 전문 티 테이스터들의 소속되어 있습니다. 구매자들이 인도 티의 공급자를 찾으려면 중개업체에 문의를 해야 합니다. 이 중개업체들이 티 목록의 대부분을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도 티의 구매자들은 중개업체를 통할 경우 테이스팅 룸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그리고 며칠 후 구매자들은 구입하기를 희망하는 티들을 결정합니다. 이어 경매에 참가하여 입찰을 통해 선택한 티들을 구매하는 것입니다.

재배인들과 특권 관계에 있는 티테이스터 겸 수입업자들을 그들의 다원을 직접 방문하여 샘플들을 테이스팅 하면서 콜카타로 운송되기 전에 신선한 티들을 산지에서 곧바로 구입할 수 있습니다.

출처 : 티마스터 지은이 케빈 가스코인/프랑수아 마르샹/자스맹 드 샤리나/위고 아메 리시 감수:정승호 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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