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극이랑 카톡하기 멀고도 가까운 남극이야기

남극이랑 카톡 하기 멀고도 가까운 남극 이야기

남극 생활에 관한 궁금증

감기 안 걸려요.

혹독한 추위로 악명 높은 남극에서는 역설적으로 감기에 걸리지 않습니다. 너무 추워서 감기 바이러스가 생존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속옷 차림으로 외출해도 감기에 걸리지 않는다는 얘기입니다.

, 추위에 오래 노출되면 감기보다 훨씬 더 위험한 동사이나 저체온증에 걸릴 수 있습니다. 물론 감기에 걸려 감기 바이러스를 보유한 외부인이 남극에 들어오면 기지에 감기가 퍼질 수는 있습니다.

반소매 차림에 아이스크림

한국 계절의 정반대인 남극 여름의 바깥 기온은 영하 10도 안팎으로 여전히 춥습니다. 하지만 장보고기지 안은 딴 세상입니다. 난방이 워낙 잘 돼 대원 대부분이 반소매 티셔츠 차림으로 나닙니다. 한국에서 냉동 컨테이너로 공수해온 아이스크림을 먹는 대원도 눈에 띕니다.

2014년 준공해 최첨단 시설을 갖춘 장보고 기지는 5중 유리창의 단열 효과에다 전력을 생산할 때 나오는 열을 모아서 재사용하는 열 병합 발전 방식으로 난방이 이루어집니다.

필자는 남극 세종 과학기지,북극 다산 과학기지를 취재한 경험이 있는 국제신문 사진부 박수현 선임기자의 조언에 따라 두꺼운 겨울옷과 각종 방한용품을 완벽하게 준비했다고 생각했지만 정작 챙기 못한 게 있었습니다. 바로 기지 안에서 입을 반소매 티셔츠와 반바지, 잠잘 때 더워서 고생했습니다.

-식물공장

남극에서 가장 귀한 식자재는 신선한 채소와 과일입니다. 항공기와 쇄빙 연구선 아라온호를 타고 하계대원이 들어오는 11~2월에는 신선 식품 공급이 가능하지만, 그 이외 기간에는 냉동식품에 의존할 수밖에 없습니다.

식사 때마다 나오는 과일은 대부분 통조림이나 냉동과 알을 녹인 형태입니다.

주말 저녁에는 삼겹살 구이에 쌈을 싸 먹을 수 있는 신선한 채소가 제공됩니다. 비밀은 기지 내 식물공장(Green house)으로 불리는 온실, 대여섯 평의 수경재배시설을 갖춘 온실에서 배추, 상추 쑥갓, 고추, 케일 등 채소를 키워 월동대원 17~18이 충분히 먹을 수 있다고 합니다.

-음주규정

삼겹살 구이와 채소 쌈을 먹는 주말 저녁이면 반주로 술이 함께 나옵니다. 기지에서 술을 마음껏 마실 수는 없습니다. 극지 연구소가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2014 11극지 현장 활동 음주 허영 기준 및 주류관리 지침을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이 기준에 따르면 음주는 남북극 과학기지 하계대원과 아라온호 승선자는 주 1회 식당에서 밤11시까 소주 반 병 또는 맥주 2캔까지 마실 수 있습니다. 1년간 가족과 떨어져 외로움을 달래야 하는 월동대원에게는 주2회 음주가 허용됩니다. 컨테이너에 실려 온 맥주는 김이 다소 빠져 한국에서 마실 때보다 맛이 덜한 편입니다.

남극이랑 카톡 하기 멀고도 가까운 남극 이야기’

 내용은 여기까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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