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홀로 미식 수업

나 홀로 미식 수업 후쿠와 가즈아 지음

고급 식당에서/ 혼자식사하기

왜 무리 짓는 것을 그만두지 못하는가?

무리에서 떨어지는 순간 당신은 혼자 식사를 해야만 합니다.

퇴근 후 집 근처 중화 요릿집에서 맥주를 마시며 안주로 탄탄면과 만두를 먹는 건 그렇다 해도, 낮에 혼자 정장 차림의 샐러리맨들 틈에 끼어 카운터 석에서 탄탄면을 먹는 건 괴롭고 용기가 필요한 일이겠지요. 친구가 한 명도 없는 사람처럼 보이지는 않을까, 성격이 이상한 사람으로 비치진 않을까 신경이 쓰여 견디기 힘들지도 모릅니다.

격식을 갖춘 장소라면 이야기는 더욱 힘들어집니다. 별이 달린 레스토랑에서 혼자서 식사를 한다는 것 여가 힘든 일이 아니지요. 정통 프렌체 레스토랑에서는 보통 한 사람 분이 예약은 받지 않는다고 합니다. 물론 예약조차 안 한 손님은 말할 것도 없습니다. 그만큼 혼자 식사를 한다는 것에 대한 편견과 박해는 심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식사도 마찬가지입니다. 인간관계 때문에 먹고 싶지도 않은 것을 먹어서는 안 됩니다.가능한 한 스스로가 납득할 수 있는 식사를 한다는 자세를 가져야만 합니다. 반대로 자신들의 만족을 위해 다른 사람을 끌고 다니지 않는 배려심도 중요합니다. 억지로 누군가를 끌고 다니느니 혼자 먹겠다는 배짱이 필요합니다.

억지로 누군가를 끌고 다니느니 혼자 먹겠다는 배짱이 필요합니다. 누구보다 소중한 사람과 즐거움을 나누면서 함께 식사를 하는 것은 식사의 이상형이라고 한다면, 그 단계의 이르기 전까지는 혼자서 식사하는 경험을 쌓아야만 합니다.

그러니 우선은 그래도 그만이고 저래도 그만이 상대와 함께 있는 것을 그만둘 것, 단지 혼자 있기 싫어서 타인과 함께 있는 것이라면 오히려 혼자 있을 것, 그 과정을 거쳐야 비로소 자신에게 중요한 인간관계가 눈이 들어옵니다. 또한 혼자 식사를 해봐야 자신의 식사에 무엇이 중요한지 알게 됩니다.이 단계는 고통스럽지만 한 번은 통과해야 합니다.

‘나 홀로 미식 수업 후쿠와 가즈아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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