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에게 배우다 성공하는 작가의 비결은 글이 짧다?!

작가에게 배우다 성공하는 작가의 비결은 글이 짧다?!

짧게 글 쓰는 법 벌링 클링겐 보그 Verlyn Klinkenborg

글쓰기를 어떻게 시작할까요!

관심 가는 문장을 찾아보세요.

글 전체의 첫 문장이 될 만한 것으로 말이지요.

너무 힘들여서 찾지는 말아요.

그저 문장 몇 개를 써보는 것입니다.

많이 써봐도 좋습니다.

읽어보세요.

그럴싸하게 들리는 문장이 있나요?

그런 문장은 과감히, 고민하지 말고 버립니다.

그런 다음 좀더 골몰해 보세요.

이 과정은 중요합니다.

문장을 버리는 데 익숙해져야 해요.

가장 손쉬운 퇴고는 삭제입니다.

그러나 종종 나쁜 문장 안에 좋은 문장이 도사리고 있기도 하지요.

좋은 문장을 걷어내면 더 좋은 문장이 숨어 있기도 합니다.

그런 문장을 발견할 때까지.

단어 하나하나 세심히 써 나가야 합니다.

다시 상상해보지도 않고

기존 문장을 최소한의 노력으로 고치는 데 그 치치 마세요.

이미 써놓은 단어만 가지고는

문장을 고치거나

더 좋은 문장으로 만들기 어렵습니다.

정확한 단어들로 이루어진 문장이라면 고칠 이유가 없겠지요.

그러나 작가들은 수정한 문장이 퍼즐 장난감이라도 된다는 듯 뚫어지게 쳐다보며 해결책을 찾을 때까지 같은 단어를 요리조리 돌려봅니다.

이 방법을 이용하면 만사형통입니다.’

단락에도 똑같이 적용 가능하거든요.

하지만 단락 역시 이미 써놓은 문장만으로는 고칠 수 없습니다.

언제쯤이면 실력이 좋아질까요?

질문을 바꿔봅시다. 언제쯤이면 뚜렷한 안목을 갖게 될까요?

가능한 만큼 실력을 향상시키세요.

발전을 거듭하세요.’

하지만 너무 욕심내지는 마세요.

결함을 찾아내는 것은 발전입니다.

불필요한 단어를 삭제하거나

더 정확한 동사를 사용하는 것 또한 발전이지요.

명확하고 균형 잡히고 리듬감 있는 문장을 쓰는 것 또한 하나의 성취입니다.

이런 성취로 인해 좋은 문장을 더 쓸 수 있게 됩니다.

여러분이 직접 쓴 잘된 문장에 내적으로 반응하는 방법을 알게 된답니다.

좋은 문장을 썼을 때 그것이 좋은 문장인지 어떻게 알아볼까요?

직감적으로 알아보고 확신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보다도 내면에서

이 문장이 다른 문장과는 뭔가 확실히 다르다는

느낌을 감지할 것입니다.

초보 작가들조차도 이런 느낌을 알아차립니다.

이런 느낌은 중요합니다.

더 좋은 문장을 만들기 위한 유인이자 지침이 되기 때문이지요.

이는 하루아침에 생기는 발전이 아닙니다.

끊임없는 독서가 만들어낸 결과이며

훌륭한 문장들을 끝없이 접하여 얻어낸 결과입니다.

그리고 언젠가

여러분은 간 단어가 말하는 것보다

더 많은 내용을 전달하는 문장을 쓰게 될 것입니다.

그 문장이 말하려는 의미를 그대로 말하지 않고서도

충분히 전달하고 있으며

독자 또한 그 사실을 알고 있음을 확신하겠지요.

여러분이 직접 겪기 전까지는 불가능한 일처럼 여겨질 것입니다.

하지만 겪고 나면 그것이 정말로 가능하며

정말로 매력적인 경험임을 알게 되지요.

그런 문장을 통해 독자는 생각을 완성합니다.

반향이 일어나지요.

이것이 암시로서의 글쓰기입니다.

잘된 문장, 단락, 글이 주는 부담을 물리치세요.

어떤 작가들은 다음 문장, 글이 이전 것에 못 미칠까 봐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맙니다.

또 어떤 작가들은 한 단락만 반짝반짝 빛나도록 손질합니다.

다음 단락에서 어쩐지 다 망쳐버릴 것 같거든요.

성공하는 만큼 실패하리라는 것을 받아들이세요.

작가로서 성장하는 데 기복이 존재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그리고 한 가지를 잘하게 되는 순간

미지의 영역으로 전진하면 됩니다.

이를 위해서는 문장에 집중하면서도

문장이 다른 방향으로 풀릴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해야 합니다.

어떤 문장은 다른 식으로 쓰여야 하는 반면,

어떤 문장은 그렇지 않아요.

이런 단순한 구분을 되풀이하세요.

그러면 비교에 이골이 날 것이고

글쓰기의 기초가 잡힐 것입니다.

확실성과 유동성 사이의 어딘가에서 살아가는 데 익숙해질 것입니다.

여러분이 놓아줄 때까지

여러분의 문장은 미완의 상태로 남아 있을 수밖에 없다는 걸 기억하세요.

기록의 세계에서 영구 불변한 것은 없습니다.

문자로 적힌 문장은 검토 대상이지요.,

문장을 만들면서, 또 고치면서

여러분은 각 문장에 온 힘을 쏟습니다.

토씨 하나까지 다 바꾸는 공사를 하거나

작은 단위-문장 차원-에서 시작해

큰 단위로 올라가며 고치고 씁니다.

기뻐하거나 절망에 빠지는 건 퇴고에 좋은 자세가 아닙니다.

호기심, 참을성, 융통성이 좋습니다.’

기꺼이 글과 소통하는 능력 또한 좋은 자세입니다.

글은 선형적으로 진행되지 않습니다.

여러분의 관심을 끄는 생각과 문장이

충분히 매끄럽게 전개된다는 사실을 발견할 것입니다.

여기서 전개란 단순히 연결-

밀도 높은 연결, 간접적인 연결, 생략된 연결-을 말하며

여러분이 만들고자 하는

모든 종류나 전개나 진행 방식을 뜻합니다.

학교에서 배운 글쓰기 방법으로 회귀하지 마세요.

논증하고 증명하고 설명하는 과정에

오직 하나의 정석만 존재한다는 답답한 생각,

독자는 말하려는 내용의 명료함이 아니라

논리에 설득당한다는 가정을 기억 저편으로 보내버리세요.

좋은 글쓰기에는 현실적 논리가 크게 필요하지 않습니다.

생각과 아이디어와 관찰의 흐름이 있을 뿐입니다.

간혹 증거가 딸려 나오기도 하지요.

어떤 생각이나 아이디어나 관찰이

다른 생각이나 아이디어나 관찰을 입증하기도 하고요.

그러나 논리와 논증이라고 하는 것은 대개

근접하고 유사한 아이디어들의 연속에 지나지 않습니다.

짧게 글 쓰는 법 벌링 클링겐 보그 Verlyn Klinkenborg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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