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코로나19 시대, 효과적인 홈스쿨링 키트 조금 살펴보기

로스앤젤레스 코로나19 시대, 코딩 홈스쿨링 키트

시애틀에 거주하는 캐서린은 40대워킹이라고 합니다. 코로나19 사태로 4살이 된 아이와 함께하는 캐서린의 일상은 많은 것이 바뀌었습니다. 가장 크고 갑작스러운 변화는 아이와 보내는 시간이 무작정 늘어난 것이라고 합니다. 코로나19 이전에는 회사 근처 어린이집에 아이를 맡길 수 있었으나 이제는 회사도 재택근무로 전환되고 어린이집도 문을 닫았다고 합니다. 그야말로 하루 종일 아이와 같이 지냅니다. 캐선린은 누구보다 아이를 사랑하지만 이 상황은 즐겁지 않다고 하네요. 시도 때도 없이 놀아 달라 졸라 데는 아이 때문에 업무에 집중하기가 쉽지 않다고 합니다. 일과 가사, 육아로 체력이 방전돼 아이와 보내는 시간에도 점차 짜증이 느는 것을 느낍니다.

캐서린은 과감하게 대안을 찾아 나서기로 했다고 합니다. 어디 가서 일을 할 수도, 아이를 맡길 수도 없는 날들이 언제 계속될지 알 수 없으니 적절한 도움이 필요하다는 생각이었어요. 며칠 인터넷을 뒤지다 그녀가 찾아낸 것은 정기적으로 놀잇감과 완구를 보내주는 사이트였어요. 차분히 앉아서 혼자 놀 수 있는 공작놀이, 색칠놀이 등이 택배로 배달되니 그나마 상황이 나아졌어요. 다양한 키트 덕분에 긴급한 회의나 여의치 않은 상황도 견딜 수 있게 됐지요.

놀잇감과 완구를 사용하던 초기 캐서린은 자신이 아이와 함께 해주지 못하는 시간을 키트로 대신하는 것 같이 마음이 아팠어요. 하지만 주변 워킹맘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많은 위로를 얻었어요. 오프라인 키트와 온라인 콘텐츠가 아이들의 두뇌 계발에 나쁘지 않다는 이야기였어요. 엄마가 일과 육아를 구분해 각각의 시간에 집중하는 것이 엄마와 아이 모두에게 유익하다는 의견도 있었어요. 이런저런 이야기를 들은 캐서린은 키트와 온라인 매체들을 적절히 활용해 일과 육아 둘 다 성공하는 엄마가 되기로 다짐했어요.

* 사회적 거리두기로 홈스쿨링 각광

코로나19로 전 세계는 필요한 외출을 줄이고 사회적 거리 두기에 동참하고 있어요. 미국에서도 4월부터 본격적인 휴교령이 내려지고 여름방학도 다른 때보다 일찍 시작됐어요. 예기치 못한 휴교와 이른 방학으로 학부모들과 학생들의 일상은 완전히 바뀌었어요. 학부모들의 최대 관심사는 효과적인 홈스쿨링이 됐어요.

미국의 아이들은 스포츠와 취미 활동에 많은 시간을 할애해요. 야구, 농구, 축구, 수영 등 다양한 팀 스포츠 활동과 음악, 댄스 등 취미 활동을 즐겼어요. 그러나 모든 활동이 금지되다시피 하면서 집에서 보내는 시간만 길어졌어요. 늘어난 재택근무와 집안일, 그리고 아이들 교육까지 신경 써야 하는 학부모들은 자연스럽게 온라인 콘텐츠, 교육용 완구, 공작 및 DIY 프로젝트 키트에 관심을 갖게 됐어요. 최근 불고 있는 STEAM Science, Technology, Engineering, Art, Math에 적합한 교육 콘덴트에 대한 관심이 여느 때보다 뜨겁지요.

*휴교 중에도 성장 중인STEAM교육 시장

몇 년 전부터 미국에서도 ‘STEM Science, Technology, Engineering, Math’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졌어요. 4차 산업혁명과 함께 코딩 Coding관련 직종이 고연봉의 직업으로 알려지며 미국에서도 코딩 교육의 중요성이 강조됐어요. STEM 능력을 키우기 위한 다양한 교육용 완구도 출시됐어요.

그런데 비교적 최근 코로나19가 확산되기 전부터 STEM과목에 예술인문 교육을 뜻하는 ‘Art’를 추가하는 흐름이 나타났어요. STEAM으로 통칭되는 융합인 채 교육은 엄마들의 목표가 됐어요.

미국 시장에서 판매되는 STEAM관련 교육 콘텐츠는 코로나19 상황에서도 매출이 늘고 있어요.

구체적인 브랜드를 살펴보면 세계적인 완구 기업인 레고 LEGO,등이 완구 시장을 주도해요.

한국에서도 인기를 끈 액체 괴물 슬라임 Slime,중력에 대한 이해를 돕는 빌딩 블로 building기본적인 전류에 대한 이해를 돕는 커넥터 키트 connector로봇을 만들고 직접 코딩하는 로봇 키트, 로켓 과학을 이용한 로켓 발사 키트 등 다양한 제품들의 인기도 높아졌어요.

최근 눈에 띄는 STEAM 완구로는 구독 서비스 형태의 ‘키위 코 KiwiCo’가 있어요. 부모는 자녀의 연령과 성별을 선택하고 구독 신청만 하면, 매달 새로운 주제의 STEAM 완구 키트가 배달돼요.완구를 직접 조사하고 찾아내 조달하는 수고가 필요 없어요. 자녀들은 배달된 완구 키트를 완성해 만족감과 더불어 자신감을 키울 수 있어요. 교육계에서도 학생들이 STEAM 완구 키트를 직접 조립하며 배우는 효과가 상당하다고 평가해요.

제작자들은 STEAM 완구 키트를 조립하며 어떤 형태로든 문제점과 해결 과정을 배운다고 주장해요. 제대로 된 결과가 나오면 스스로 잘한 것이 무엇인지 배울 수 있고, 잘못된 결과가 나오면 시행착오를 통해 문제를 찾아 해결하는 과정을 익히게 돼요.중요한 것은 문제에 봉착했을 때 스스로 진단하고 방법을 찾아 해결해가는 거예요. 이는 결과보다는 문제 해결 과정을 중시하는 미국식 교육에서 강조하는 방식이기도 하지요.

코로나19 상황은 STEAM 교육의 현장을 가정으로 옮겨 놨어요. 교육의 주체도 기존의 선생님에서 부모, 온라인 속 선생님 혹은 아이 스스로로 바뀌었어요. 변화된 환경 속에서도 STEAM 교육을 실천하기 위해 부모들이 선택한 다양한 콘텐츠들을 살펴봐요.

*훌륭한 보조교사, 영유아 키즈를 위한 콘덴츠

최근 영유아들의 스마트폰 시청이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어요. 차선을 선택한 부모들은 스마트폰에서 좋은 콘텐츠를 뽑아 아이들에게 보여주고자 해요. 이런 니즈를 바탕으로 성장한 기업 중 한 곳이 핑크퐁 pinkfong이에요. 미국에서도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어요.

핑크퐁은 지난 2015년 미국에 진출했는데, 아이들이 따라 부르기 쉬운 노래와 애니메이션으로 유명해졌어요. 문화적인 차이에도 전 세계 어린이들이 공감할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어 성공한 케이스로 꼽혀요. 어느 순간부터 미국 소매점에서 핑크퐁 캐릭터 상품을 쉽게 발견할 수 있을 정도로 미국 시장에서도 반응이 좋아요.

미국에서 자생한 키즈 콘덴츠 1위 브랜드로는 ‘코코 멜론 Cocomelon’이 있어요. 유튜브 구독자가 약 8,700만 명(2020 6월 기준)에 달하지요.

코코코 멜론의 창립자 제이 전 Jay은 처음에는 아내와 함께 본인의 자녀들을 위한 짧은 동요 만화를 만들었어요. 2006년부터는 ABCkid TV 채널로채널로 유튜브에 게시했어요. 알파벳 노래 등 대중적인 동요 영상이 인기를 끌면서 2017년 본격적인 3D 애니메이션을 도입해 급성장했어요. 2018년에는 공식 채널 명칭을 코코 멜론으로 변경하고 월평균 5억 건의 조회 수를 기록하고 있어요. 무엇보다 어린이 시청자의 눈높이에 맞춘 스토리와 단순하고 시각적인 애니메이션이 성공 요인으로 꼽혀요.

부모들이 핑크퐁이나 코코 멜론을 선택하는 주요 이유 중 하나는 교육적이면서도 어린이를 주인공을 해 가족 전체가 시청해도 무리가 없기 때문이죠. 놀이 영상이나 장난감 리뷰, 인형을 활용한 스토리텔링 등을 통해 아이들이 다양한 사물을 접할 수 있어요. 스마트 기기를 활용해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는 상황에서 이런 온라인 콘텐츠들은 보조교사의 역할까지 겸해요.

*언컨 텍트 시대, 이러닝 수요 증가

학령기 아이를 둔 부모들은 학습량에 대한 고민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하네요. 미 전역 대다수의 학교들이 4월부터 교실 수업을 온라인 수업으로 대체한 상황에서 온라인 수업만으로 학습이 제대로 되겠느냐는 우려가 끊이지 않아요. 특히 주의가 산만한 학생들이 수업에 뒤처질 것이라느 지적이 많아요. 부족한 학습 일수와 뒤처진 학습을 우려한 부모들 사이에서 언컨 텍트 uncontact수업인 이러닝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요.

한국처럼 미국의 부모들도 사교육비가 걱저이예요.특히 미국은 높은 인건비로, 예체능 교육비가 상당히 높아요. 일반 학습 과목도 마찬가지예요. 하지만 사전 제작된 이러닝 교육은 1 대 다수의 수업이 가능하기 때문에 직접 만나서 하는 과외나 학원 수업에 비해 상당히 저렴해요.

미국에서 인기가 높은 유료 이러닝 교육 프로그램으로는 브레인 체이스 Brain아이디테크 iD Tech 등이 있어요. 이 사이트들은 다양한 과목의 이러닝 서비스를 제공해요.

목적에 따라 무료 교육이 가능한 이러닝 서비스도 있어요. 비영리 교육 단체에서 운영하는 칸 아카데미 학년별, 과목별 수업을 제공하고 미국 대입 시험인 SAT 준비도 할 수 있어요. 미취학 어린이들을 위한 숫자 세기부터 대학원 준비, 사회 초년생을 위한 커리어 career준비 과정까지 다양한 이러닝 과정이 무료로 제공돼 학부모 사이에서는 이미 유명세를 타고 있어요.

*클래식 완구의 재발견, 레고

레고는 최첨단 시대라서 더 각광받는 완구예요. 텐마트어로 재미있게 놀다라는 뜻을 가진 레그 고트 LEG를 줄여 탄생한 레고는 1932년 설립 이후, 전 세계 어린이들의 지속적인 사랑을 받고 있어요. 스마트폰과 탭, PC에 붙어 있는 아이들을 떼어놓기에 이만한 완구가 없어요.

대표적인 빌딩 블록인 레고는 알록달록한 색상으로 동심을 자극해요. 무엇이든 마음대로 만들어 볼 수 있어 아이들이 창의력, 집중력, 표현력 향상에 도움을 주지요. 최첨단 기술을 적용해 애니메이션, 영화, 놀이동산, 증강현실증강현실 AR, Augmented Reality 및 가상현실로도 만들어졌는데STEAM 교육에서도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교재로 활용돼요.

클래식 레고는 성장기 어린이들에게 창의력, 집중력, 표현력 향상과 함께 손재주를 발달시키는 소근육 운동 fine에도 효과가 있어요. 이는STEAM교육의 기초 과정과도 맞물려요.

최근에는STEAM 분야의 교육 수요에 맞춰 코딩, 과학 교육 현장에 적용 가능한 레고 에듀게이션LEGO과 레고 부스트 LEGO시리즈도 출시했어요. 레고 에듀케이션은 학교용 교재로 초고등학교에서 로봇공학, 회로 제작 프로젝트에 활용돼요.레고 부스트는 7~12세 어린이용으로 직접 조립하고 코딩과 프로그램에 완성된 완구를 조작할 수 있어요.

*한국식 STEAM, 무엇을 배우고 무엇을 가르칠까?

미국의 교육 환경은 한국에 비해 훨씬 자율적입니다. 교사의 일방적인 강의가 아닌 동그란 원으로 모여 앉아 아이들끼리 토론하는 수업방식이 많아요. 또한 저학년부터 주어진 주제에 대한 자료를 스스로 찾아 확인하고 발표하는 수업도 일반적이죠. 이런 교육 환경에서 성장한 아이들은 답이나 진행이 틀려도 부끄러워하거나 속상해하지 않고 틀리 수 있음을 받아들이며 당당한 태도를 보여요.

STEAM 교육은 미국의 교육 정신을 구현하기 알맞은 방식으로 꼽혀요. STEAM 교육으로교육으로 각광받는 코딩 역시 자율적인 환경 속에서도 발표와 토론을 통한 교육이 가능해요. 논리력과 사고력 향상에도 도움이 돼요.이런 교육 논리는 미술에서도 적용되지요. 해는 빨간색, 하늘은 파란색, 해바라기는 노란 꽃이라는 주입식 교육 방식은 선호되지 않아요. 학생들이 본 대로 느낀 대로 마음껏 표현할 수 있는 창의력, 독창성, 표현력을 강조해요. 이에 비해 한국의 교육 문화는 올바른 답을 제시하는 주입식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요.

요즘 미국 교육계는 코로나 19가 연 대안교육 시장이 어떻게 성장할까?’에 귀추를 주목해요. 온라인 키즈 콘텐츠와 교육용 완구, 공작 및 DIY 프로젝트 키트 등 학교 밖 교육 프로그램에 빠르게 서장하고 있어요.

한국인의 시각에서 STEAM 교재들에 대해 인상적인 것은 높은 완성도와 부모들의 반응입니다.

미국의 교육용 완구는 단순히 인체에 무해한 친환경 재료를 사용하는 것만이 아니라 높은 안정성을 요구해요. 내용물을 살펴보면 연령층에 맞는 재료들로 구성하되, 유아용 키트에는 삼킬 수 있는 작은 부품이 없어요. 상처 입기 쉬운 아이들의 여린 피부를 고려해 뾰족하고 날카로운 부품도 없어요. 재료들은 미리 잘라서 제공하며, 만일 어쩔 수 없이 작은 부품이 포함된다면 질식 위험 표시인 ‘초킹 해저드 부착되고 사용 연령층과 유해물질에 대한 정보를 상세히 안내해요. 사용법도 어린이 눈높이에 맞춰져요. 어른의 도움 없이 손쉽게 조립해서 사용할 수 있는 그림 설명이나 쉬운 단어로 된 설명서가 따라붙어요. 중간에 막힐 경우를 대비해 연령별 문제 해결 능력에 따라 스스로 해결할 수 있도록 적절한 힌트도 제공해요.

다음은 학부모들의 반응이에요.미국 부모들은 한국 부모들과 마찬가지로 교육용 완구 구매를 망설이지 않지요. 교육용 완구에 대한 이해도 높아요. 단순한 장난감이라 생각하지 않고 자녀들의 능력 개발과 향상을 위한 교육 용품을 받아들여요.

한국의 교육 시장은 이미 막대한 크기를 자랑하지요. 그럼에도 항상 부모들은 교육용 콘텐츠에 목이 마르지요. 한국의 교육도 STEAM의 커다란 흐름을 따라갈 것이 분명해요. 건강을 위해 과일과 채소를 섭취하고 적절한 운동을 병행하는 것처럼 STEAM 기본 능력을 기르기 위해 완구를 사용하고 친밀도를 높인다면 학년이 올라갈수록 어려워지는 교육 과정도 거뜬히 해낼 수 있어요.

따라서 쉽게STEAM. 을 가르치는 콘텐츠를 만든다면 시장에서 충분한 호응을 얻을 수 있을 거예요.그러나 이것은 다분히 한국적이어서는 안 된다고 하네요. 디테일한 팁을 보태면 전통적으로 남성 위주의 직종으로 여겨진 STEAM 분야에 완구에 분홍색, 빨간색, 노란색 등 부드러운 파스텔색을 사용한다거나 아예 성별 구분이 없는 색상을 사용하는 것도 도움을 줄 거예요.

한국은 예전부터 수학, 과학, 기술, 공학 강국이었어요. 여기에 미국식 창의력, 독창성, 표현력이 강조되는 교육 콘텐츠를 접목한다면 미래 세계를 이끌어 나갈 인재 양성에 큰 보탬이 될 것이지요.-조이스 최(로스앤젤레스 무역관)

출처 : 2021 한국이 열광한 세계 트렌드 KOTRA가 엄선한 글로벌 뉴 비즈니스지음 책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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