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들은 이런 표현 쓰지 않는다?!

기자들은 어떻게 글을 쓸까? 궁금했었는데 이 책을 읽다보니 상투적인 -사비유를 금지한다는 말이 눈에 들어 왔습니다. 그중에는 뭐가 있을까요? 몇가지 적어 보겠습니다.


▶ ~해서 화제다 : 신문기자들이 많이 쓰는 죽은 표현이라고 합니다. 진짜 화제라면 ~해서 화제라고 안해도 화제가 되겠지요? '뭐뭐해서 화제'라고 적힌 글을 읽는 순간 독자들은 화제라고 생각하라고 강요당하는 셈이라고 합니다. ' 강아지가 고양이를 물었다'와 '강아지가 고양이를 물어서 화제다'는 어감이 다르다고 합니다. 화제는 되는 사실이면 ~해서 화제다, 라고 쓰지 않아도 화제가 될 것입니다.


▶ '불보듯 뻔하다: 우리는 초등학교 때부터 '불 보듯 뻔하다'라는 표현을 배웠다고 합니다. '뻔하다'는 문장을 보면 '불 보듯 뻔하다'라는 말이 머릿속에서 생각이 날 정도로 이 표현은 진부하고 지겹다고 합니다.



▶ '잔잔한 감동을 불러일으키면 있다': 잔잔한 감동을 불러일으키는 그런 사건이나 에피소드라면 필자가 '잔잔한 감동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고 강조하지 않아도 독자는 감동을 받게 되어 있다고 합니다. 그러니 쓰지 않는다고 합니다. 글자가 아깝다고 합니다.


▶ '~해서 감회가 새롭다' '~해서 상기된 표정이다: 필요없다고 합니다. 감회가 새롭게 된 이유을 설명하라고 합니다. 그리고 상기된 표정이 될 때까지 벌어진 일을 구체적으로 묘사하라고 알려줍니다. 그러면 독자는 그 뒤에 감회가 새롭고, 상기된 표정으로 된 주인공을 상상하게 된다고 합니다.


▶ '~해서 진땀을 흘렸다' '~해서 눈길을 끌었다': 마찬가지라고 합니다. 진땀을 흘릴 정도로 곤혹스러웠던 상황을 묘사하면 저절로 진땀이 나게 되어 있다고 합니다. 역시 눈길 끌 만한 상상을 묘사해주면 굳이 눈길을 끌었다고 주장하지 않아도 눈길을 끌게 돼 있다고 합니다.


▶ 가장 불필요한 말 '한편': 한편이라고 말하는 순간에 나는 '본인은' 이라는 단어가 떠오른다고 합니다. 한편과 본인은 권위적인 단어라고 합니다.

이상 기자의 글쓰기 서적이었습니다. 이 점과 관련된 더 좋은 내용이 있으면 다음에 또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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