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만에 영어 정복하기

1년 만에 교포로 오해받은 김아란의 영어 정복기

영어가 대한민국에서 아니, 세계 사회에서 영어가 나날이 중요해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세계 공용어인 영어를 배우는 것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그래서 아이를 수백만 원짜리 영어 유치원에 보내려고 합니다.

초등학교 3, 중학교 3, 고등학교 3년 내내 영어 수업을 듣는 것도 모자라 일주일에 몇 번씩 학원에 가거나 과외를 받으며 수십 차례 시험을 치는 것은 기본이고, 대학에서도 영어 강의를 빼놓을 수 없을뿐더러 취업의 문턱에서까지 영어 시험을 피할 수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어학연수나 워킹홀리데이도 너나 할 것 없이 떠나니 대한민국에 살면서 혹시 10년에서 20년은 영어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할 수 있는 셈입니다.

저는 영어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삶이 아닌 영어 덕분에 자유로운 삶을 추구합니다. 계속 늘어나는 영어 면접과 외국과의 교류를 차지하고서라도 우리가 더 넓은 세상을 누비고 더 큰 무대를 발판으로 성장하려면 목적이 이끄는 영어를 이야기합니다. 아무런 목적 의식 없이 그저 경쟁에서 이기기 위한 주입식 영어가 아니라 스스로 설정한 목표와 내적 동기에 따른 자기 주도적 영어여야 꾸준한 섭취가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먼저 영어를 왜 배워야 하는지를 다양한 관점에서 서술함으로써 여러분께서 잃어버린, 혹은 잊어버린 동기를 부여하고 충전해 드립니다. 그리고 그 다음으로는 영어를 누구와, 언제, 어디서, 어떻게, 얼마나 자주, 어떤 자세로 배우고 사용해야 하는지 다루고, 영어라는 언어에 배어 있는 영어식 문화와 미국인들이 사고방식까지 정리했습니다.

토종 한국인인 제가 대학교 3학년이 되 영어 회화를 시작하고 1년 만에 모국어 수준으로 영어를 구사하게 되고 누가 나에게 영어 익히는 법을 물어보면 책을 써서라도 알려줄 텐데!라고 상상하던 것들을 한 글자 한 글자 적으로 ‘ Why?로 시작하는 영어를 ‘How?’로 접근하여 ‘Wow!’로 끝맺으실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영어를 배우는 사람이 단 한 권의 책만 읽어야 한다면 책이 바로 그러한 책이 될 수 있도록 집필하였습니다.

그러나 이 책은 미완성입니다. 여러분의 참여가 없이는 말입니다. 아무리 좋은 책이라도 그냥 읽기만 한다면 그 책은 또 하나의 그 그런 책에 불과해 먼지만 쌓이게 될 것이 분명합니다. 그래서 이 책은 미완성입니다. 여러분께서 직접 참여하여 완성해 주세요. 책을 통해 배운 것을 즉시 다짐하고 실천해 볼 수 있도록 곳곳에 빈 공간을 만들어 두었습니다. 먹은 뒤에 바로 싸야 건강하듯이, 배운 뒤에 바로 써야 건강합니다. 부디 책의 빈 공간들을 채워 이 책을 직접 완성해 주세요.

새로운 기회, 새로운 도전

샤일로에 있는 동안 재미있는 기회가 생겼습니다. 그것은 바로 중국과 이라크에 있는 외국인들에게 영어를 가르치는 기회였습니다. 그런데 그보다 더 재미있는 기회는 미국인들에게 영어를 가르치는 법을 가르치는 기회였습니다. 어찌된 일인가 하면, 미국인들이 외국인들에게 영어를 가르치겠다고 튜터로서 지원했는데, 이들은 자신들의 모국어인 영어를 외국어로서 가르쳐 본 경험이 없었기 때문에 한국에서 반년쯤 영어 강사로 활동한 경험이 있던 제가 이들에게 교수법을 가르쳐 줄 것을 요청한 것입니다. 저는 영어학을 전공한 것도 아니고 교육학을 전공한 것도 아니었지만, 학생으로서 영어를 배운 경험과 강사로서 영어를 가르친 경험이 있었으니 이를 바탕으로 살아 있는 노하우를 정리할 수 있었습니다.

이를 테면 학생에게 어떤 질문을 던지는 것이 흥미로운 대화를 이끌고 대답의 폭을 다양화할 수 있는지 이야기했고,학생의 수준이 높지 않은 경우에는 사진이나 영상과 같은 시각 자료를 활용하는 것이 좋고 작은 것에도 칭찬으로 격려하는 것이 효과적임을 알려 주었으며, 그 반면 학생의 수준이 높은 경우에는 틀린 점을 지적하며 꼼꼼하게 알려 주는 것이 오히려 만족도를 올릴 수 있는 방법이니 어색한 표현을 짚어 주는 것을 무례하다 여기지 말고 오히려 이들에게 선물이 될 것이라 여기라는 등이 팁을 공유했습니다. 미국인들은 대상으로 영어를 가르치는 법에 대한 발표라니, 얼떨떨하면서도 자랑스러웠던 날입니다.

이라크에 있는 외국인들과의 영어 수업은 영상 통화로 진해되었는데, 저도 여기에 튜터로 참여하게 되어 간만에 영어를 가르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게 웬걸, 너무 재미있었습니다. ‘맞아, 영어를 알려 주는 것이, 앎의 기쁨을 얻는 이들을 격려하는 것이, 소통의 장을 넓혀 주는 것이 이렇듯 행복한 일이었지!’라는 생각과 함께 제가 영어 강사로 일하던 시절이 떠올랐습니다.

그리고 당시 시간이 나면 내가 수업하는 걸 인터넷에 올려 봐야겠다. 기왕 수업하는 거 많은 사람이 무료로 볼 수 있으면 좋을 테니까라고 다짐했던 것도 떠올랐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나면이라는 핑계는 꽤 효과적이었는지 저는 영상 제작을 1년 가까이 미루고 있었습니다. 실은 영상에 나오는 제 모습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것과 영상을 찍을 전문 촬영 장비나 편집 기술이 없다는 핑계까지 있었기 때문에 영상 제작은 실천이 아닌 다짐에만 머물러 있었습니다. 그런데 문득 그러다간 평생 못할 것 같았고, 왠지 모르게 당장 시작하지 않으면 후회할 것 같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저는 즉각 세 가지 핑계를 없애기로 했습니다. ‘시간이 나면이라는 때는 지금으로 정했고, 영상에 나오는 제 모습은 받아들이기로 했고, 촬영은 제 휴대폰으로, 편집은 제 노트북으로 직접 해 보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첫 영상을 찍어 유튜브에 올렸던 것이 바로 ‘아란 잉글리시’의 탄생이었습니다.

(2) 틀리는 건 설레는 일이다

틀리는 건 설레는 일이야라고 말해 보세요. 인생의 명대사가 될 수도 있습니다. 틀린다는 것은 이미 머릿속에 있던 틀린 지식을 발견하는 것입니다. 틀리지 않았다면, 틀린 줄 몰랐을 것입니다. 그래서 틀리는 건 설레는 일입니다. 그러니 틀린 걸 지적받거나 인지할 때다. ‘ 왜 또 틀렸지…’라며 아쉬워할 게 아니라 ! 천만다행이다. 하마터면 틀린 지식이 평생 머릿속에 있을 뻔했네!라고 기뻐해야 합니다.

나아가 오늘은 뭘 틀릴까?’라는 기대를 가진다면 어떨까요? 애초에 모든 것을 올바로 알고 있다면 좋겠지만, 현실적으로 우리는 틀리기도 하고 실수도 하는 존재입니다. 그러니 기와 틀리는 거, 틀리는 데에 대한 두려움은 줄이고 기대감은 높이도록 하세요. 이렇게 하면 학습 스트레스는 최소화되고 최대한 많은 정보를 습득할 수 있습니다. 저는 문밖을 나서며 오늘은 뭘 틀릴까? 그를 통해 뭘 배울 수 있을까?’하고 상상했습니다. 머릿속에 있던 잘못된 정보를 알아채고 고칠 수 있다는 건, 내 몸에 있는 나쁜 바이러스를 발견해 치료할 수 있다는 것과 같은 의미입니다.오히려 아무것도 틀리지 않은 날은 이런, 오늘은 하나도 지적을 못 받았어. 틀릴 기회가 없어서 발전할 기회를 놓치고 말았네라고 생각하며 서운해하셔야 합니다. 왜냐하면 우리 머릿속에 틀린 지식이 하나쯤은 있을 텐데 이를 발견하지 못한 것이니까요.

 

(3) 독학이란 없다.

세상에 독학할 수 있는 것은 없습니다. 첼로 연주를 한 번도 들어보지 못한 사람이 첼로를 연주하여 아름다운 선율을 만들어낼 수 있을까요? 세상에 홀로 있는 사람이 남들과 소토 하는 수단인 영어를 배울 수 있을까요? 배워야 할 지식을 자기 혼자서도 충분히 습득할 수 있다는 믿음은 정말이지 어리석은 믿음입니다. 혹시 자신의 주변에서 자신이 가장 똑똑하다면, 이는 참 심각한 문제입니다. 자신보다 더 똑똑하고 지혜로운 사람을 곁에 두어야 합니다.

독학했다라는 말은 소위 자습을 하며 읽은 책, 시청한 영상, 들은 수업, 그리고 주변 사람들로부터 들은 조언을 모두 무색하게 만드는 일이기에 어찌 보면 대단히 교만하고 무례한 말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학교를 다니면서 만났던 선생님, 학원에서 수업해 주셨던 강사분들, 하다못해 자신이 풀었던 문제집과 옆에서 조언해 준 친구의 크고 작은 도움을 받습니다.

우리는 독학하지 않습니다. 아니, 독학할 수 없습니다. 만약 독학한다면, 그것은 추앙 받을 만한 일이 아니라 처절하고도 슬픈 일입니다. 무언가를 배울 자료나 스승이 자기 자신 뿐이라는 의미이니까요. 특히 소통하겠다고 배우는 영어를 홀로배운다는 것은 더더욱 말이 안됩니다.

그러니 독학하지 마세요. 대신 자습하세요. 그리고 만나는 모든 사람을 선생님으로 삼으세요. 저는 저와 영어로 대화하는 꼬마 아이부터 유튜브 영상, 영어로 쓰여 있는 간판, 영어 사전 할 것 없이 제 주변의 모든 것을 수업으로 여기며 자습했습니다.

'1년 만에 영어 정복하기 '내용은 여기까지 입니다.

카메라에 소중한 추억을 담아보자

언제 부터인지 모르겠지만 사진을 노트북에  저장하기 시작했습니다. 저장만 했을 뿐 다시 들어가서 보지도 않고 관심도 없었습니다. 무조전 저장만 했습니다. 어느 순간 늘 함께 했던 사람들과 헤어져 지내다 보니 함께 했던 모든 사람들이 그리워 지고 보고싶어졌습니다.

 

노트북 깊숙이 저장해 두었던 사진들을 다시 보고 또 보고 다시 그 시절로 행복했던 시절도 돌아가는 건 아니지만 사진만 보고 있어도 괜히 입가에 미소가 지어집니다. 내가 저런 표정을 짖고 있었구나~오랜 만에 옛 추억에 잠겨 보았는데 참 즐거운 경험이었습니다.


어리긴 어렸네~ 머리 모양은 저렇게 하고 다니고 맨날 똑같은 사람들과 많은 추억들을 만들었구나. 여행을 가게 되면 나 역시 남는 건 사진 밖에 없다니까~! 하면서 경치에 집중하기 보다는 그땐 그것이 추억이 될 거라는 것도 모른체 연신 찍기만 했습니다. 마치 그 순간이 마지막인 것처럼~~



최근엔 휴대폰에도 카메라 기능이 좋은 것들이 많아서 초보자들도 쉽게 작품사진을 찍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많이 변화되었다고 느껴진 점은 필름 카메라가 있던 시절에는 사진관에 가서 사진을 직접 뽑아서 지인들에게 선물로 나눠주기도 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사진 선물을 받으면 왠지 기분도 좋아졌습니다.


요새 흔히 볼 수 있는 현상은 사진을 뽑아서 나누어 주기보다는 다양한 SNS(쇼셜 네트워크를) 통해서 사진을 공유하거 메일로 보내주기 떄문에 한번 보고 그냥 삭제해 버리거나 오랫동안 기억하지 못하고 컴퓨터나 노트북에 저장만 해두기 일쑤입니다. 마치 사진은 도서관에 죽어 있는 수많은 책들처럼 사진무덤이 되는 것 같습니다.  가끔씩 열어서 보면 잊고 있었던 즐거운 일들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그래도 다행인건 사진을 찍는 걸 좋아하는 분들은 열심히 추억을 카메라 담는 분들도 여전히 많다는 점입니다. 전문적으로 사진 찍는 기술을 배워서 전세계를 여행하는 사진 작가들도 있습니다. 멋진 직업을 가지고 있는 것이 부러워집니다.

  

소중한 순간은 다시 돌아오지 않고 그 순간을 최선을 다해 행복해야 합니다. 사람들은 그 순간 사진에 찍힐 때 최선을 다해 예쁘고 멋지게 나오게 할려고 자기를 한 껏 단장합니다. 여행사진 뿐만아니라 웨딩사진 같은 것도 예쁘게 찍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아이들이 커가는 사진도 나이 대 별로 잘찍어서 정성껏 스크랩 해두는 경우도 있습니다. 


아름다운 시절에 남기는 사진 한장 그 가치는 영원한 것 처럼 느껴집니다. "아마도 사진은 마지막 순간에도 남아 있을꺼야". "누군가 이 세상을 살 고 있었다는 걸 알려줄꺼야". 사람도 쉽게 잊혀지지 않을려고 엄청나게 노력하는 것 같습니다. 사진은 그만큼 더 소중하고 가치있는 존재이니까요.


내일이라도 당장 카메라나 휴대폰 카메라라도 들고 여행이라도 떠나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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